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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요


    - 구간 : 7구간(육십령휴게소~삿갓재대피소)

    - 인원 : 바우 홀로

    - 일자 : 2016.8.20


○ 여  정


     8/19  23:50   서울남부터미널 출발

     8/20  02:40   함양시외버스터미널 도착

             06:13   육십령휴게소 도착(함양~육십령 택시)

             06:28   육십령(산행시작)

             07:50   할미봉

             08:50   삼자봉(? 경상남도 덕유교육원 갈림길)

             11:41   서봉

             12:40   점심식사후 출발

             13:13   남덕유산

             14:20   월성재

             16:13   삿갓봉

             16:44   삿갓재 대피소(산행종료)


○ 후  기


         함양에 도착하니 3시도 안됐다.  아침 먹기도 그렇고 해서 찜질방을 찾아 나섰다. 다행이 터미널에서 멀지 않는 곳에 사우나가

    있었다.  목욕비만 내고 들어가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구내에 있는 침상에 누웠더니 고맙게도 직원이 목침에 수건을 말아서 베고

    누워라고 했다. 4시50분에 사우나를 나서서 터미널옆에 있는 식당에 들렸더니 아침 부터 2팀이 소주잔을 기우리고  있었다. 입산주

    생각이 간절했지만 임플란트 때문에 이빨을 뽑은 상태라 당분간 술을 마실수가 없으니 어쩌랴. 버스를 타려고 시외버스터미널에

    갔더니 경비아저씨가 시내버스는 택시부 지나서 있는 터미널에서 타야 된다고 하길래 찾아갔더니 불도 없이 문만 열려 있었다.

    어두운데서 겨우 차시간표를 살펴 보았더니 일곱시가 넘어야 서상 가는 차가 있는데 이 차는 시골 이마을 저마을 둘러서 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듯 했다. 차비도 만만치 않고 해서 택시부에 가서 4만원에 합의하고 육십령휴게소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었다.  여기 휴게소도 문을 잠궈놨다.  지난번 왔을때 돈까스를 먹었던 곳인데...


        할미봉 올라가는 길은 전에도 느꼈지만 까칠했다.  전에 왔을때는 깜깜한 새벽 두시에 올라갔지만 오늘은 날이 훤하게 밝아서

    길을 걷기에는 괜찮았지만 안개와 구름 때문에 조망을 즐길수가 없었다.  할미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아직도 정비가 안되서 위험

    했다. 경상남도 덕유교육원 갈림길 까지는 길이 순했다. 조금씩 전망이 트여서 주변을 살펴보다가 길가에 핀 꽃들을 구경하다가

    보니 서봉에 이르렀다. 날씨가 무더워서 온몸이 후줄끈했지만 서봉에 올라서니 바람이 불어서 시원했다.  온 천지가 잠자리 세상

    이었다.  뜨거운 돌에 앉아서 졸고 있는 놈, 하늘을 유영하는 놈, 내팔에 안기는 놈.  참 가지가지도 한다. 사방을 둘러보니 온 천지

    가 산이었다. 앞으로 갈 덕유 주능선을 살펴보고 남덕유산을 향해 내려가다가 편편한 마당바위가 있길래 퍼질러 않아서 아침에

    식당에서 사온 밥을 먹었다. 반찬이라고는 멸치와 양파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지만 고픈 배를 채우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다.

    남덕유산 오름길에서 오늘 처음으로 두사람을 만났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남덕유산에 올라 갔지만 뜨거운 뙤약볕이 무서워서

    한바퀴 휘 둘러보고 삿갓봉으로 길을 나섰다.   시간은 흐르는데 걸음은 점점 느려졌다.  삿갓봉에 올라서니 다왔다는 안도감에

    다리가 풀려서 하염없이 앉아 있었다.


        삿갓재대피소에 도착하니 2착이다. 자리를 배정받고 밖으로 나오니 시웠했다. 함양 거창쪽 산들이 멋있게 다가왔다. 지난

    2~3년에 걸쳐 저기 보이는 저 산들중에 유명한 곳은 대부분 다녀왔더니 다들 눈에 익었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매점에서 햇반

    3개와 참치캔을 샀다.  내일 아침과 점심분은 햇반 비닐 뚜껑에 조그만 구멍을 내서 데워줬다.  대피소 직원의 세심한 배려가

    고마웠다.  저녁을 먹고 대피소에서 자려고 했지만 땀냄새가 진동을 해서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  고기 굽는 사람들, 라면 끓이는

    사람들, 소주 한잔 하는 사람들,  많은 군상들을 구경하면서 한참을 있었더니 추웠다.  하늘에는 별이 밝았고 어둠에 쌓인 산들이

    스산한 가슴을 파고 들었다.  잠이나 자야겠다 싶어서 대피소에 들어갔더니 벌써 몇 사람의 코고는 소리가 들렸다.


       힘든 하루였다.



○ 산행사진



여기서 순대국밥을 먹고 점심으로 밥 한공기를 챙겼다

지난번에는 왼쪽으로 돌아가면 있는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었다




환한 달빛이 객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육십령~

 대간길을 복원한 생태다리









두번째 오르는 곳이다




까칠한 내리막길

예전에 깜깜한 밤에 이 길을 갈때는 공포감에 떨었다




말 그대로 오리무중


대포바위

흐려서 사진으로는 구별이 어렵다














작년에 영각사에서 남덕유산을 올라갔다가 서봉을 거쳐서 여기서 하산하여 경상남도덕유교육원 마당을 지나서 영각사로 돌아갔다
























서봉 올라가기 직전에 있는 전망 좋은 꽃밭












하여튼 서봉 비알은 꽃밭이다 



졸고 있는 고추잠자리



졸고 있는 그냥 잠자리





서봉 헬기장과 건너편 남덕유산



저 멀리 향적봉은 아직도 구름에 덮여 있다




잠자리 세상







조기 아래에 경산남도덕유교육원이 있다

작년에 하산 한다는게 저집 마당으로 들어가서 정문으로 나왔다




나비도 꿀을 빨고 있었다





더워서 사방을 한번 휘~ 돌아보고 내려왔다


















무룡산 뒤로 향적봉 방향이 보인다



개인용 침상인데 좁았다



유산여독서

삿갓재대피소의 멋있는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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