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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대숲

박근혜 대통령도 다녀갔다고 했는데 시국이 시국이라선지 안내표지가 하나도 없었다






○ 걸은일자 : 2016.11.21


○ 걸은구간 : 선암호수공원~염포삼거리~방어진항(6코스 일부, 7코스, 8코스 일부)


○ 걸은거리 : 37.3 km(도보30.2 km + 택시7.1 km)




여행후기


        날이 밝기를 기다려서 짐을 꾸려 모텔을 나왔다.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소고기국밥집에 들어가서 국밥

    한 그릇을 사먹었다.  어제 타고온 923번 버스를 타고 선암호수공원 입구에 내려서 어제는 시간이 없어서 둘러보지 못

    한 호수 둘레길을 걸었다.  생각 보다 호수가 넓었다.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비껴가면서 호수를 한바퀴 돌고 어제

    올라가다가 되돌아 온 솔마루길 입구에서 베낭을 정리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늙은 할마시 할배가 내 모습을 보고

    뭔가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혼자 산에 다니는 사람은 어떻다는둥 사람을 옆에다 두고 하는 말이 괘씸했지만 대인

    배인 내가 참아야지.  세상에는 쓸데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는 사람들이 많다.


       잠깐 힘을 주었더니 신선봉이었다.  주변 구경을 하고 한참을 내려 가니 아까 버스를 내린 곳이다. 길이 어긋난 것

    이다. 내려간 길을 다시 올라가니 체육시설옆으로 해파랑길 표지기가 붙어 있었다.  해파랑길 표지는 작은 스티커 형식

    이라서 조금만 한눈을 팔면 놓치기 십상이다. 길을 제대로 찾아서 대공원 구간으로 들어서니 운동 나온 사람들이 많았

    다.  영감들 빼고는 대부분이 아주머니들이다.  남자들은 돈 벌러 일터로 나가고 집안일 하는 아주머니들은 좋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하니 오래 살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별시답지도 않는 생각을 하면서 걷고 걸어도 솔마루길은 끝나지

    않는다. 골프장도 건너고 찻길도 건너고 그렇게 하염없이 걸었다.


       공원묘지를 우측에 두고 걷는 길이 거의 끝날때쯤 갈림길이 나오길래 어디로 가야 십리대숲으로 갈 수 있을까 고민

    을 하고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으니 철탑 있는 곳에서 내려가면 대숲이고 그길을 따라 태화강전망대에 가

    면 십리대숲으로 건너갈 수 있는 배가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믿고 대숲으로 내려가서 태화강전망대에 갔지만 배는 없

    었다. 지난번 태풍때 배가 떠내려가고 없다고 했다.  할 수 없이 대숲을 한바퀴 돌아서 인도인 구삼호교 까지 다시 갔다

    가 십리 대숲으로 갔다.  대나무 정말 많았다. 발뒷꿈치가 또 말썽을 부린다. 아픈 왼발에 체중을 줄이려고 했더니 오른

    쪽 다리와 허리가 아파왔다.  어쩌나 고민하다가 무시하고 태화강 강변길을 내쳐 걸었다.


       명촌교를 지나니 너른 억새밭이 나왔다.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억새물결이 출렁였다. 시간은 늦은 오후로 달

    려 가는데 중간에 멈출수도 없고 가는데 까지 가보자고 해서 걸었더니 성내삼거리에 도착했다. 날은 어두워지고 염포

    산을 넘을 엄두는 나질않고.  고민고민 하다가 성내삼거리에 있는  KCC에 들어가서 급한 용무를 보고 오늘 걷기를

    여기서 마쳤다. 방어진항으로 가는 버스는 기다려도 오지를 않고, 날은 어둡고, 배는 고프고...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서 방어진항 근처 여관에다 대려달라고 했다.  역시나 여관비가 비쌌다. 6만원 달라는 것을 깍아서 5만원 주고

    베낭을 방에다 던져 놓고는 여관앞 경산식당에 들어가서 고등어찌개로 저녁을 먹었다.


       염포삼거리에서 염포산을 넘어서 방어진항 까지 가는 길은 택시로 이동한 것으로 대신해야겠다.  내일 울산구간을

    끝내고 집으로 가려면 시간상 그러는게 좋을 것 같다. 내일 봉대산을 올라가면서 염포산을 보면 되겠지하고 혼자 위로

    아닌 위로를 하면서 고단한 하루를 마감했다. 방어진항도 내일 아침에 보기로 하고...




여행사진

     


선암호수에서의 조망






솔마루길 입구로 다시 왔다





신선봉에서는 울산 시내가 잘 보였다




신선봉에 있는 정자






이런 편한 길이 쭉 이어졌다









솔마루 하늘길




은행나무와 대숲의 조화







구삼호교

칼치찌개로 점심을 먹고 인도인 구삼호교에 왔다

 태강을 건너갈 수 있는 오래된 다리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태화강 전망대

배가 떠내려가고 없다고 했다







십리대숲






태화루




새도 사람도 낚시에 여념이 없었다






너른 억새밭




이 후는 발도 아프고 어둡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해서 사진 찍을 엄두를 못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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