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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도에서 아침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 걸은일자 : 2016.11.22
○ 걸은구간 : 방어진항~일산해변~정자항(8코스 일부, 9코스)
○ 걸은거리 : 23.7 km
여행후기
아침밥을 파는 곳이 없어서 24시 편의점에서 즉석황태우동을 한 그릇 사먹고 여행을 떠났다. 방어진항은 뱃사람과 어촌사람
들이 분주하게 아침을 열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퍼덕이는 고기를 정리해 놓고 경매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고기잡이 준비에 분주
한 배들은 기름을 채우고 어구들을 챙기고 있었다. 여행객인 나야 그틈에 낄수는 없고 구경하면서 지나쳤다. 항구를 벗어나자 슬도
가는 길이 보였다. 슬도명파라. 바위섬에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면 비파소리를 낸다나. 포토존에 도착하니 마침 해가 떠올랐다.
참으로 아름다운 아침이 아닐 수 없었다. 수평선에서 붉은 해가 떠오르고, 바쁜 배들은 그 아래를 오가고, 갈매기는 끼룩끼룩.
이 아침의 행복을 만끽하면서 한참을 노닐다가 저 멀리 보이는 대왕암을 바라보면서 바닷길을 걸었다. 대왕암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었고, 해국과 소나무가 멋진 경관을 더해 주었다. 문무대왕 왕비가 죽어서 저 시퍼런 물에 묻혀서 용이 되어 이나라를 지켜준
다고 생각하니 그 뜻이 한없이 숭고하게 느껴졌다. 대왕암공원은 잘 조성되어 있었다. 바위와 소나무, 파도와 바람소리, 곳곳에 핀
청초한 해국의 자태가 아침나절 빛나는 태양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화폭을 꾸몄다.
일산해수욕장 지나서 현대중공업 담벼락을 끼고 가는 길은 끝도 없었다. 인내심이 바닥날때쯤 돌담길이 끝나고, 봉대산을 넘어
가는 길과 만날 수 있었다. 봉대산에는 남목마장이라는 돌로 쌓은 성이 있었다. 말들이 넘어가지 못하게 성을 쌓아 놓고 말을
방목해서 길렀다고 했다. 봉대산에는 봉수대가 있었고, 봉대산을 내려오니 주전해변이었다. 만오천원을 주고 횟밥으로 점심을
먹고 오늘의 목적지인 정자항으로 갔다. 가는 길 내내 바닷가는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가 아름다웠다.
당사항에서 해파랑길을 버리고 새로 닦아 놓은 강동사랑길을 걸었다. 길은 거칠었다. 중등산화를 신어야 발을 다치지 않고
걸을 수 있을 듯 했다. 제전마을에 들어서니 산으로 갔던 해파랑길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해파랑가게에서 막걸리 한병을 사서
막힌 목을 축이고 조금 더 가니 정자항이었다. 정자항은 파도소리길을 걸을 때 와본 곳이었다. 물론 친구들과 작년 가을에 소풍
온 곳이기도 하고. 장사항에서 버스를 타고 북구청 남문에 가서 버스를 환승하여 울산고속터미널에 갔더니 오후 6시가 되었다.
6시30분 서울강남 가는 버스를 탔더니 승객은 5명 뿐이었다. 적자가 심할 거라는 걱정을 하면서 졸다 졸다 강남터미널에 도착
해서 전철과 버스를 갈아 타고 집에 왔더니 날짜가 바뀐 새벽 한시였다.
여행사진
방어진항은 아침을 맞이 하고 있었다
경매준비
슬도의 아침해
대왕암
해국
용굴
일산해변
파란점선이 해파랑길
현대중공업 돌담을 따라서 걸어야 한다
남목마성
주전봉수대
현대중공업
저기를 둘러서 오느라 힘들었다
해파랑길은 이런 길도 있다
주전해변
이집에서 횟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몽돌은 파도에 씻기우고
나이든 부부의 소풍
소원을 적은 띠
돈주고 낚시하는 곳
어촌은 이렇게 소박했다
지진해일을 피하는 대피로 표시가 있었고
해파랑길 표시도 있었다
빨강은 북행 파랑은 남행 표시다
당사항 길의 벽화
해안사격장
사격훈련이 있더라도 통행인 누구든지 사격중지를 외칠 수 있는 곳
검은돌과 파도 그리고 몽돌
강동사랑길은 이렇게 거칠다
해파랑길에 편입해도 좋을듯한 길이다
이 집서 하루를 묵고 싶었다
소박한 우전항
해파랑길을 다시 만나는 곳
해파랑가게
막걸리 한병을 비웠다
정자항
몇번을 와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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