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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18.2.17

- 구간 : 건의령~두문동재

- 거리 : 17.15km(대간17.05km, 접근0.1km)

- 소요시간 : 5시간16분(대간5시간14,접근2분)


구간시간


10:45   건의령터널입구

10:47   건의령(856m)

12:19   피재,삼수령(920m)

13:10   매봉산 천의봉(1,303.1m)

14:15   비단봉(1,281.1m)

14:15   수아밭령,창죽령

15:40   금대봉(1,418.1m)

16:01   두문동재,싸리재(1,268m)


산행후기


건의령터널 입구에 도착해서 하늘을 보니 맑고 푸르렀다. 터널입구 비탈을 치고 올라갔더니 건의령이다. 오늘도 꼴찌조에 편성된 기분이다. 다들 앞서 가버리고 혼자서 터덜터덜 걸었다. 날씨는 좋고 길도 좋아서 걷고 사색하기에는 딱이다. 왼쪽으로는 가끔 태백산쪽 산너울이 보이기도 했다. 뒤돌아보니 옛날 불이 난 지역이 횡하게 보였다. 자나깨나 산불조심. 건의령에서 피재 까지 거리는 6.5km라는데 1시간32분이 걸렸다. 별로 볼게 없어서 열심히 걸었는데 앞서 간 사람들을 몇명만 중간에 만났다. 다들 날아갔나? 피재에 도착하니 다니는 차도 없고 우리 일행들 빼고는 인적도 없었다. 가게가 하나 있긴 했는데 음식점은 아니었다. 주모가 있는 술은 파는 간이 음식점이었으면 간단하게 점심이라도 먹었을텐데. 


피재에서 포장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면 왼쪽으로 산길이 나온다. 눈이 얼어 있어서 걷기가 조금 불편했지만 아이젠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보니 대관령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아이젠을 한 번도 안했다. 길이 미끄럽지만 무시하고 걷다가 보면 나중에는 미끄러운줄도 모르고 잘도 걷게 된다. 몸의 균형감각이 자동으로 발휘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매봉산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니 낙동정맥과 백두대간 갈림 표지석이 서 있었다. 백두대간도 아직 요원한 여정이 남았는데 낙동정맥을 언제 걸을 기회나 있을런지. 매봉산 천의봉에 도착하니 몇명이 인증사진을 찍고 있었다. 정상석 뒤에 있는 철구조물을 지나니 전망대가 나왔다. 함백산과 태백산이 웅장하게 다가왔다. 저길은 경방기간이 끝나는 여름에나 걸을 수 있겠다. 그 아래 태백시는 참 자주도 찾은 곳이다. 청량리역에서 막차를 타고 태백에 도착하면 깜깜한 새벽이다. 국밥집에서 아침을 먹고, 택시를 타고 태백산과 만행재를 많이도 들락거렸다. 


천의봉에서 고랭지 채소밭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쌓인 눈에 발목이 빠지기도 했다. 스패츠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내려갔더니 신발속에 눈이 들어와서 발 뒷쪽이 차가웠다. 지나온 대간 쪽을 바라보니 산이 중첩으로 쌓여 있었다. 바람의 언덕이라는 표지판도 있었다. 여기끼지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배도 고프고 힘도 떨어진다. 채소발 중간에 있는 관리동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집이 하나 서 있었는데 그곳에는 앞서 간 일행들이 점심을 먹고 일어서고 있었다. 나도 벽쪽 바람이 적게 부는 곳에 자리를 잡고 가지고 간 빵과 계란 귤로 점심을 때웠다. 비단봉 올라가는 길에는 눈이 너무 많아서 종아리까지 빠졌다. 스패츠를 하고 걸었다. 속도가 나질 않았다. 앞서 간 사람들이 밟아서 길을 만들어놨지만 걷기가 영 불편했다. 비단봉 정상석은 제일 높은 곳보다 금대봉쪽으로 조금 더 간 곳 전망 좋은 곳에 세워져 있었다.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대단했다. 사진 찍고 구경하고 노닥거리다가 가파른 길을 내려섰다. 작은 자갈과 얼은 곳이 군데군데 있어서 내려가는 걸음이 느려졌다. 나는 오름길은 남들과 별차이 없는데 내림길은 차이가 많이 난다. 대부분의 속도 차이가 내림길에서 나서 뒤처지게 된다.


수아밭령에 도착했다. 중간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창죽령이라고도 하는가 보다. 몇 해 전에 이 길을 초여름에 걸은적이 있는데 그 때는 맷돼지 발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었다. 금대봉 가는 길에는 눈이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앞 서 간 사람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쉬엄쉬엄 올라갔다. 금대봉 바로 직전에서 젊은이 세명을 많났다. 배낭을 보니 비박을 할 모양이다. 이 추운 날에. 젊음이 좋기는 하다. 금대봉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한참을 쉬었다. 여기서 한 이십분만 내려가면 두문동재가 나온다. 시간상으로 봐도 크게 늦은것 같지도 않고. 두문동재에 차가 없더라도 터널입구까지 한 이십분 합해서 40분만 더 걸으면 오늘 일정이 끝나기 때문이다. 두문동재에 도착하니 먼저 내려간 사람들이 라면을 끓여 먹고 있었다. 장비들을 정리하고 자리에 앉으니 피곤이 몰려왔다. 한라봉 한개를 먹고 잠을 청했다. 명절 끝이라서 어차피 길이 막힐테니까. 연신내 할매국밥집에서 국밥과 쇠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다.



산행사진



건의령터널 입구이다

버스는 저 굴을 지나서 차를 돌려나와서 여기서 세워줬다.



저 비탈을 치고 올라가면 금방 건의령이 나온다



가야할 방향에 이런 멋드러진 길이 있었다





길은 이랬다

살방살방 걷기에 좋은 솔길이다




삼수령(피재)으로 가는 임도길에 도착했다





물방울 3개

빗방울이 떨어지면 한강 낙동강 오십천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그렇지만 낙동강은 조금 더 가서 낙동정맥 갈림길에서 오십천과 갈라진다





여기가 진정한 삼수 갈림길이다




낙동강 한강 양대강 발원지 탐방 안내표시가 많이 나왔다





매봉산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








태백시와 그 뒤로 낙동정맥이 힘차게 흐른다




바람의 언덕




지나온 천의봉을 뒤돌아 보면서...




산너울 뒤로는 동해쪽이다







함백산쪽으로 뻗어간 근육질




비단봉 정상석이 서 있는 곳은 한적했고

사방의 경치는 황홀했다




금대봉 가는 길




사진중앙의 은대봉과 금대봉 사이에 있는 두문동재로 올라가는 길에도 눈이 쌓여 있었다



함백산과 그 아래 스키장









등로는 이랬다




금대봉

혼자서 전세를 내고 시간을 보냈다

여름에 오면 그래도 야생화가 좀 있는 곳인데...





야생화가 필 때는 허가를 받고 들어서야 하는 곳이다




분주령 가는 길은 페쇄되어 있었다




오늘  산행 끝지점인 두문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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