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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18.3.31

- 구간 : 문장대~갈령삼거리

- 거리 : 15.6km(대간11.0km, 접근4.4km,문장대편도0.2km)

- 소요시간 : 7시간10분(대간5시간7분,접근1시간54분,문장대편도9분)


구간시간


10:24   속리산 화북분소(375m)

11:40   문장대사거리

11:50   문장대(1,054m)

11:59   문장대사거리

12:25   신선대(1,026m)

13:35   천왕봉(1,058m)

15:42   피앗재(639m)

16:36   형제봉(832m)

16:56   갈령삼거리(700m)

17:34   갈령(443m)



산행후기


날씨가 더울것 같아서 화북분소에서 두꺼운 옷은 차에다 놓고 얇은 바람막이를 입고 대형버스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화장실입구가 들머리였다. 산길을 올라가는줄 알았는데 다시 찻길이 나왔다. 화장실에 들려서 볼일도 보고 등산준비도 다시하고 나오니 선두가 출발한지 10여분이 지난것 같았다. 땀을 빼면서 문장대사거리에 도착하니 선두는 벌써 문장대 구경을 하고 내려오고 있었다. 문장대 사거리는 널찍하고 의자들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쉬기에 좋아 보였다. 예전에 올라올때는 휴게소가 있었던것 같았는데... 문장대 올라가기전에 문장대 정상석이 있었는데 조그마한 옛날 정상석과 커다란 새로운 정상석이 같이 있었다. 옛날 정상석이 더 정감이 갔다. 요즘은 정상석을 무조건 큰걸로 해서 풍치가 없어졌다. 문장대 정상은 사방이 확 터이는 곳이었다. 사방을 둘러보니 산들. 산들. 뿌연 연무 때문에 선명한 경치를 보기에는 미흡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정상에는 물이 고인 홈들이 여전히 있었다.


문장대에서 신선대 가는 길은 예나 지금이나 거친 길이었다. 주변의 돌들이 모두 제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날씨가 더웠다. 소매를 걷어부치고 길을 걸었다. 신선대에 도착하니 가게가 있었다. 변한 모습 없이 옛날 그대로인게 반가웠다. 먼저 온 산객들이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나도 한 구석에 같이 앉아서 전을 펼치고 칡즙 한 컵을 사서 마셨더니 목마름이 가시는 듯 했다. 아침에 내가 스스로 준비한 주먹밥을 꺼냈더니 다 붙어 있었다. 할수없이 입으로 베어 먹었다. 시간만 있으면 산약초로 담은 막걸리 한잔을 하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앞으로 남은 거리도 많은데 그럴수도 없고. 오르내림을 하다가 천왕봉에 도착했다. 속리산 최고봉이라서 전망이 괜찮았다. 다들 사진 안찍느냐고 물어서 나도 한컷을 찍었는데 영 볼품이 없었다. 그래서 사진 안찍는다니까.


천왕봉에서 형제봉 가는 길은 7키로미터가 넘는 거리다. 천왕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고 낙엽이 있어서 많이 힘들었다. 오른쪽 무릅옆 인대가 시큰거리기 시작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조심조심 내려왔다. 도봉에서 차를 탔다는 분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걸었다. 양띠라는데. 그러면 나보다 세살이나 위인 64세인데 잘 걸으신다. 아직도 현직에 있다는데 부러웠다. 부러우면 진다는데. 형제봉 가는 길은 끝이나지 않을것 같았다. 가도 가도 길은 계속되고 있었다. 빙빙 한바퀴 도는 길인데 거리가 줄지를 않는다. 형제봉 올라가는 길에 뒤에 오시던 여성분이 물 남는게 있는냐고 묻길래 조금 나누어 드리고.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는 바람에 식수 준비가 다들 부실했는 듯 했다. 나는 다행이 신선대에서 칡즙으로 목을 축여서 몸이 물을 덜 원했다.


형제봉은 돌 바위로 이루어진 바위산 정상이었다. 두개로 갈라진 바위틈으로 올라가서 오랜만에 망중한을 즐겼다. 사진도 찍고 과일도 먹고. 멍때리기도 하고. 형제봉에서 오늘 대간 종점인 갈령삼거리 까지 가는 길도 만만찮았다. 가파른 길에 미끄럽기도 하고. 어쩌면 눈길보다 낙엽길이 더 미끄러울지도 모른다. 갈령삼거리에 도착하니 요란한 표지들이 지친 산객을 반겼다. 다음에 갈길을 눈여겨보고 갈령으로 길을 틀었다. 하산길도 만만찮다. 다음 접근시에도 땀 좀 빼겠다고 생각하다가 보니 갈령이 내려다 보였다. 오늘 참 힘든 산행을 했다. 온몸에 힘이 없다. 말 그대로 진 다 뺀 몸만 남았다. 하산후 후미를 기다리며 젖은 옷을 갈아 입었다. 발 빠른 사람들은 계곡에서 물을 찾아서 씻기도 했다는데. 나는 멍청하게도 그 눈치도 없어서 땀에 젖어 찜찜한채로 서울로 올라왔다.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연신내 순대국집에 들려서 순대국 한그릇과 하산주를 마시고 집에 도착하니 밤11시가 되었다.




산행사진





화장실 옆으로 길이 나 있었다






문장대 올라가는 길은 잘 다듬어져 있었지만 오르막이 심해서 힘이 들었다





산죽 계단길이 운치가 있었다





예전에는 휴게소가 있어서 음식도 사먹고 했는데










문장대 정상의 우물












저기도 걸어야 하는데...   언젠가 걸을때가 있겠지





신선대 가는 길




신선대 휴게소

여기서 점심도 먹고 칡즙도 한 잔 했다







저게 입석댄가?







요런 재미난 길도 있고






이런 길도 지나고






천왕봉의 사람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면서





형제봉 까지는 길이 멀다

가보자




내려온 천왕봉을 올려다 보면서...   내림길이 힘들었다




봄 꽃도 피었구나





형제봉 가는 길에 지나온 속리산을 되돌아 보면서




등로는 이런 거친 길이었다




피앗재

여기서 형제봉 올라가는 길은 죽음의 길이었다






만수리도 함 가봐야 되는데






저기가 형제봉이다




형제봉에서 망중한을 즐겼다









다음에 이어갈 대간길이다




갈령 고개





형제봉은 지는 햇살에 숨어들고





하산길 마지막 봉우리인데

바위에 붙어서 살고 있는 소나무가 아름다웠다




오늘 걸은 길을 다시 한 번 눈에 넣고





아직 못 가본 청화산 쪽 대간길이 저  쪽에 숨어 있다





이런 바위도 있었다




갈령이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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