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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18.4.21
- 구간 : 지기재~큰재
- 거리 : 19.1km(대간19.1km)
- 소요시간 : 6시간25분(대간6시간25분)
구간시간
10:15 지기재(261m
10:57 개머리재(295m)
12:25 백학산(615m)
13:26 윗왕실재(400m)
15:24 회룡재(340m)
16:40 큰재(320m)
산행후기
상주 지기재에 도착했다. 날씨가 더워서 반팔 차림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대간길은 비산비야라서 밭둑 사이로 나 있는 농로를 따라 지그재그로 길이 나 있었다. 밭에는 복사꽃이 이쁘게 피어 있었다. 산으로 들어서니 바닥에 깔린 낙옆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품은 냄새가 많이 났다. 오늘 큰 일 나겠는걸? 날이 더우면 확실히 산행이 어려워질 것이다. 더군다나 3주 동안 산이라고는 근처에 가보질 못했으니 걱정이 되었다. 약간의 기복이 있는 산길을 걷고났더니 개머리재가 나왔다. 산이 낮으니 산을 사이에 두고 이마을 저마을 왔다갔다할 고갯길이 필요했을 것이다.
개머리재에서 고도를 조금 높여 올라가니 제비꽃과 양지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백학산 올라가는 길은 조금 힘들었다. 개머리재에서 약 300미터 고도를 높이는 것인데도 날씨 탓에 힘이 드는 것 같았다. 길가에 서 있는 이정표에 나와 있는 소요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백학산에 올라가니 선두그룹은 이미 어디 까지 갔는지 보이지 않고 중위 그룹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자리도 비좁고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 방해를 주지않을 요량으로 조금 더 진행하다가 나무밑에 자리를 잡았다. 가지고 간 점심이 김밥 한줄인데 목이 메어 넘어가질 않았지만 억지로 먹었다. 이 번 구간은 백학산이 제일 높기 때문에 이제 부터는 낮은 지대를 오르내리면서 진행하면 되는데 속이 메시꼽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아차 더위 먹은 걸까? 물을 충분히 먹고 부지런히 걸었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다. 어지럽고 졸리기도 했다. 역시 점심이 문제였던 것 같았다. 더운 날씨에 김밥은 아닌데... 상했을수도 있고. 그래도 갈길이 멀기 때문에 천천이 걸었다. 후미 그룹에 끼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서로 격려하며 걸었다.
걷다가보니 회룡재에 도착했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인증사진을 찍고 막 출발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쯤 개터재가 나올줄 알았는데 이미 개터재를 1.7km나 지나왔다고 했다. 옛고개 이정표에서 볼 때 개터재는 아직 많이 남아있는줄 알았는데 의심쩍어서 그 분들께 물어보니 지나온 것이 맞다고 한다. 오늘 정신을 어디다 빼 먹고 산행을 하고 있는지. 물이 모잘라서 아껴 먹는라고 조금씩만 먹었더니 목이 더 마른 것 같았다. 걷는 동안 가장 많은 생각은 다음에는 물을 맣이 가져오자. 또 점심은 밥과 김치를 가지고 오자. 하산해서 하산주로 생맥주를 먹을까 아니면 막걸리를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날머리 큰재에 도착했다. 수도가에 가서 우선 수도물을 한 두병쯤 먹고 수도꼭지에 머리를 디밀어 넣었다. 얼굴은 소금끼 때문에 까칠거렸다. 물먹고 머리를 감고나니 살 것 같았다. 화장실에 들려서 소변을 봤는데 노오란 황색 빛갈이 났다. 수분 부족 탓인 것이다. 오늘 하루 힘든 산행을 했다. 무리한 산행은 가급적 삼가하고 산행준비는 철저히 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은 날이다.
산행사진
지기재에 도착해서 주위 풍경을 둘러보니 지난번 내려온 길이 보였다. 지난번에 제법 쉽게 한구간을 마친듯 한데 오늘은 어떨런지
농로를 따라서 가다보면 산길이 나온다
밭에는 복사꽃이 이쁘게 피어 있었다
이런 이정표도 없는 고갯길이 많이 있었다
붓곷인가?
대간길은 밭 옆으로 나 있었다
이런 고개도 나오고
철쭉이 곱다
흰 철쭉도 있었고
여기서쯤인가 독사를 만나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
또 고개가 나왔다. 고개가 참 많았다
오늘 구간중 제일 높은 봉우리
여기는 개터재가 아니라고 하는데... 회룡재 가기전에 고개가 더 있었던가? 가물가물
회룡재에 도착하니 개터재는 이미 지나왔다고 되어 있는데....
이런 고개길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큰재가 나온다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다시 들어섰다
옛날 학교자리라고 했었는데...
여기가 큰재
오늘 대간은 여기서 마무리 했다
더위와 산행준비 미흡으로 고생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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