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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18.5.5

- 구간 : 큰재~추풍령

- 거리 : 19.26km(접속구간없음)

- 소요시간 : 6시간43분(접속구간없음)


구간시간


12:02   큰재(320m)

13:21   웅이산(국수봉795m)

14:07   용문산(멧돌봉708.3m)

14:26   무좌골산(474m)

15:45   작점고개(340m)

16:50   사기점고개(390.1m)

17:55   501봉(들기봉501m)

18:28   금산(385m)

18:45   추풍령노래비(220m)


산행후기


연휴라서 고속도로가 많이 막혔다. 큰재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었는데 다들 걱정이 많다. 한 낮에 산을 타기 시작하는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 때문이다. 어쨌건 목적지가 정해졌으니 갈 수 밖에는 없다. 웅이산 오름 길은 몹씨 가팔랐다. 처음 부터 진땀을 빼는 구간이었다. 다행이 가장 후미로 올라가고 있으니 사람에 치일 일은 없다. 추풍령에서 시작한 분들이 벌써 내려오고 있었다. 쉰 새벽에 출발한 모양인데 부럽기 그지없다. 그래도 바람이 불어서 좀 낫다. 지난주와는 달리 나뭇닢이 더 많이 자랐다. 웅이산은 국수봉이라는 옛이름도 있는데 지자체에서 웅이산이라고 바꾼 모양이었다. 정상에는 몇 명이 쉬고 있었다. 나도 배낭을 내려놓고 물도 한모금 하면서 좀 쉬었다가 갈길을 바라보니 산너울이 낮게 깔려 있었다. 이 지역 산 이름을 보니 곰과 용이 들어갔다. 나름 신령스러운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용문산을 지나서 내림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점심으로 가지고 간 도시락과 기타 등등을 꺼내놓고 한 동안 망중한을 즐겼다. 혼자였더라면 앞 사람 따라가기가 바빴을텐데 친구와 둘이라서 느긋했다.


작점고개 가는 길은 긴 내림길이었다. 끝없이 내려가는 길이 왠지 무서웠다. 산길이란 내려간만큼 올라가야하는게 정석이기 때문이다. 작점고개 전에 잠깐 오르막이 있어서 올라가보니 무좌골산이라는 정상석이 커다랗게 서있었다.  작점고개는 2차선 도로였는데 한 쪽에는 정자도 있었다. 정자에 앉아서 물도 먹고 잠시 쉬었다. 도로를 건너서 올라가는 산길은 나무들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걷기가 조금 귀찮았다. 산길을 걷다가 나온 軍도에 들어서니 가축 축산분 냄새가 코를 찔렀다. 군도와 산길을 번갈아가면서 올라가다가 가파른 산길로 들어섰다. 예측한 대간길과 달라서 긴가민가 하면서 올라갔더니 봉우리가 나타났는데 아무런 표시가 없었다. 건너편에 보니 높다란 봉우리가 있었는데 대간길은 아니고 우틀하여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 아까 산길로 들어서면서 버리고 간 군도가 다시 나왔다. 쓸데없는 길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힘을 다 뺐더니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냥 군도를 따라갔으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을텐데...  물론 체력도 조금 아끼고.


사기점고개 가는 길은 산행대장이 놓아두고 간 띠지가 없었으면 많이 헤맬뻔한 길이었다.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 가는 길이었다. 안부가 나와서 무슨 고갠지 궁금해서 둘러보았더니 한 쪽에 사기점고개라는 표찰이 달려있었다. 오지 산에서 자주 보는 분이 붙여 놓은 표찰이었다. 참 대단한 분이다. 501봉 가는 길은 오르내림이 계속되었다. 어디가 501봉인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금산을 마주 보는 마지막 봉우리가 501봉이었다.  어느 분이 붙여놓은 표찰을 보니 들기봉이란다. 501봉에서 한참을 내려가다가 조금 올라가니 등로 우측에 밧줄이 매어져 있었고 밧줄 너머는 깍아지른 절벽이 있었다. 금산이다. 산이 반쪽이 난 것은 안타깝지만 그 돌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편하게 살도록했으니 그 또한 자연의 섭리가 아닐런지. 금산에서 건너다보니 눌의산이 늠름하게 서있었다. 금산에서 추풍령 노래비까지는 금방이었다. 날머리에 비닐하우스가 있었는데 빙둘러가면 추풍령 노래비가 나온다. 대간길이라도 낮은 곳으로 떨어지면 비산비야가 되는거다. 주어진 시간보다는 조금 일찍이 도착했지만 거의 꼬래비인셈이다. 수건에 물을 적셔서 얼굴과 머리를 딱고 윗통을 벗어서 수건 샤워를 했다. 귀경길이 걱정이 되었지만 나름 길이 잘 뚫려서 괜찮았지만 워낙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인지 연신내서 콩나물국밥을 먹고 집에 들어갔더니 11시가 되었다.




산행사진



큰재, 뒷쪽은 지나번에 내려온 길이다



산에 올라가기도 전에 지친 모습이다





지난번에 걸어온 산길을 되돌아보고



철쭉이 분홍빛이다






용문산 가는 능선길과 작점고개로 내려가는 산길이 좌측으로 길게 굽어있다




이름 모를 꽃도 이쁘게 피어 있더라






이 패찰을 붙인 분은 정말 대단한 분인것 같았다

전국 어디 산이든지 이름이 잘 알려지지않은 봉우리에서는 이 분 표찰을 볼 수 있었다





오늘도 할미꽃을 보았다





뜬금없이 나타난 무좌골산





작점고개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산길로 들어섰다



저기 가축분을 쌓아놓은 곳에서 지독한 냄새가 났다








사기점고개. 여기서 한참을 쉬었다








건너편 눌의산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금산을 돌아가는 길



금산에는 대단한 절벽을 인간이 만들었다





금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았다





날머리는 비닐하우스





추풍령에서 지는 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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