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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목욕탕






산행개요


- 산행일 : 2018.5.19

- 구간 : 이화령~사다리재

- 거리 : 14.6km(대간12.7km, 접속1.9km)

- 소요시간 : 4시간45분(대간4시간,접속45분)


구간시간


10:30   이화령(548m)

11:21   조봉(695m)

11:31   습지(멧돼지목욕탕)

12:05   황학산(912.8m)

12:20   흰드메삼거리

12:49   백화산(1063.5m)

13:37   평전치(900m)

14:00   뇌정산갈림길

14:30   사다리재(미전치820m)

15:15   분지리


산행후기


오랜만에 이화령에 올랐다. 예전에는 이 길을 통해서 명절날 고향을 가곤했었는데 세상이 바뀌어서 이 고개 밑으로 새로운 국도와 고속도로 터널이 생기면서 지나가는 차량 통행이 줄어들었다. 한 동안 옛날 휴게소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서 휑했는데...  물론 나는 가끔 이 고개로 올라와서 묵밥을 먹고 가기도했지만서도. 이화령 표지석을 보고선 동물이동통로를 지나 대간길을 찾아 나섰다. 조금 올라가니 산행대장이 도로 내려왔다. 길을 막아놨다고 했다. 대간길 복원을 하면서 만들어놓은 생태다리는 사람이 다니면 안되는 모양이다. ㅎㅎ.  하지만 끝발 있는 분들이 그렇다면 그렇겠지.  토끼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가 다 삭은 철조망을 건너서 올라가니 헬기장이 나왔다. 조망이 조금 있어서 사방을 둘러보곤 길을 서둘렀다. 이화령에서 조봉까지 51분이 걸렸는데 이정표 거리표시를 보니 영 이상했다. 맞는지 틀렸는지는 모르겠다. 군시설이 조금 남아 있고 헬기장이 두개나 있는 봉우리를 지나서 가는 길은 붉은 융단이 깔린 비단길이었다. 룰루랄라. 아침 이슬을 머금고 있는 풀잎을 스치면서 걷는 걸음이 행복했다. 조봉에서 조금 더 걸어가니 이 건 정구지밭? 정구지 처럼 생긴 풀이 온 산야를 덮었다. 물론 등로에는 물이 많이 흘렀고. 습지대다. 대간길에 습지대? 의아했지만 실제로 그런걸 어떻게하나. 조금 더 걸어가니 이번에는 낙옆이 푹신하게 깔린 길이 나왔다. 괴산 산길이 맞아?


한참을 가다보니 뜬금없이 황학산이 나왔다. 백화산과 황학산은 이십년전에 걸은 기억이 있다. 문경쪽에서 백화산으로 올라와서 황학산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서 마을광장에서 막걸리 한잔한 기억이 있다. 문경읍네에서 조달한 막걸리와 할머니들이 키운 상추와 야채를 사서 동네 잔치를 벌렸던 기억이. 우리 일행 약40명과 동네 할매 할배들과 함께. 추억은 늘 아련하다. 황학산에서 백화산 가는 길은 조금 까칠한 길이 있었지만 조심하면 별거 아니었다. 조금 걷는가했더니 백화산에 도착했다. 바로 뒤에 올라오는 사람들이 하는 말. 좀 올라가야겠다고 마음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데 벌써 정상이라니. ㅎㅎ. 백화산 정상 한 귀퉁이에 앉아서 가지고간 주먹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사다리재로 가는데 뇌정산이 자꾸 와달라고 한다. 오늘은 못가네. 백화산 부터 사다리재 까지는 까칠한 등로가 계속되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희양산이 보이기도 하고.  멀리는 괴산 문경 상주의 산들이 산그리메를 만들었더라. 까칠한 길을 한참 걸었더니 바지가 온통 흙투성이가 되었다. 사다리재에 도착했다. 시간상으로는 이만봉을 넘어가서 은티마을로 하산해도 충분하겠지만 산행대장이 분지리로 내려갔으니 따라갈수밖에.


사다리재에서 분지리로 내려가는 접속구간은 정말로 까칠했다. 너덜길인데 크지도 작지도 않은 돌길이라서 힘들었다. 뿌러진 나무가 길을 막기도해서 더 힘들었다. 이 길은 올라갈 길은 아닌듯 했다. 이리로 올라가면 정말 힘들 것이다. 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계곡을 따라 난 길이었는데 계곡물이 정말로 맑았다. 풍덩했으면. 동네가 나오는 곳에서 발도 닦고 머리도 감고 호사를 부리다가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갔더니 먼저 온 사람들이 한가하게 쉬고 있었다. 나보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내 뒤에 오는 사람들 보다 훨씬 많았다. 정말 빨리 걷는 사람들만 모였나?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않지만 네시반쯤 버스가 출발했다. 하루종일 구름이 잔뜩 낀 산길을 걸었는데 연풍을 지나자마자 하늘은 언제그랬냐는듯 파랬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산행사진




이화령에 다시 왔다



문경쪽 이화령인데 왼쪽으로 가면 조령산, 오른쪽으로 가면 백화산






백화산 가는 입구




첫 봉우리를 지나고나서 나오는 헬기장터에 노란꽃이 지천이었다




조령산쪽을 뒤돌아보고 남진 했다





연풍 방향이다




첫 봉우리



조령산 방면



땅 꺼짐



이런 길을 걷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화령에서 백화산 까지는 10키로미터 이구만




빨간 융단이 깔린 조봉




초록의 향연






멧돼지 목욕탕




대간길에 이런 습지가 있다니!





정구지밭(진짜 풀이름은 모름. 네이버로 확인해 볼껄~)



문경쪽



낙엽이 두껍게 깔린 길











작은 정상석이 이쁜데...    예전에 이 길을 걸었을때는 없었던 것 같은데...





앞 봉우리가 백화산이다




걸어가야할 능선길과 저 멀리 희양산이 보인다


저기 아래가 분지리쪽인데


백화산 가는 길에는 이런 까칠한 절벽(?)도 있었다









백화산 까지는 힘이 하나도 들지 않았다







가야할 길



뇌정산과 그 뒤로 첩첩히 쌓이 산하. 속리산까지 너울치는 산그리메가 미치도록 아름답다






이건 별거아니고










뇌정산을 갔다오고 싶었는데...





이만봉 가는 길인데 오늘은 안간다




사다리재에서 아쉬워서 서성이는 산객들




분지리 내려가는 길은 지독한 너덜길




지나온 산길이 진행방향 오른쪽에 보인다

역 ㄷ 자형 산길





계곡물은 너무나도 맑고 청량했다






분지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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