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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 올라가는 길에서 나무 사이로 본 일출인데, 너무 늦게 알아차려서 해가 한발이나 올라왔다






산행개요


- 산행일 : 2018.5.22

- 구간 : 미시령(샘터)~진부령

- 거리 : 19.6km(대간15.14km<미시령-샘터 1.3km 미포함>, 접속4.46km<마산봉-진부령 알바 ? km 미포함>)

- 소요시간 : 9시간40분(대간<미시령샘터-진부령>:7시간10분,접속<화암사-미시령샘터>:2시간30분)


구간시간


03:00   화암사 입구

03:15   수바위 입구

03:50   성인대

05:30   미시령 샘터

06:05   상봉(1,242m)

07:08   신선봉

08:27   대간령(641m)

10:15   병풍바위

10:43   마산봉(1,051.8m)

12:40   진부령(520m)


산행후기


금강산 화암사 입구에는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있었다. 부처님오신날이라고 미리 통제를 하는 모양이었다. 하기사 지나가라고해도 버스는 못 올라갈듯했지만. 깜깜한 밤에 랜턴을 켜고 아스팔트길을 조금 걷다가 수바위 안내표시를 따라 산길로 접어들었다. 낮에 보면 수바위는 대단한 위용을 보이는데 밤이라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수바위를 지나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에는 별이 총총했다. 성인대에 올라가니 속초시내의 불빛만 아련했고 설악의 멋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성인대에서 되돌아나와서 조금 더 진행하니 선두 일행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뭔 일이 일어났나하고 물어보니 길을 잘 못 들어서 되돌아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제대로된 길을 찾아 선두가 떠난후 뒤에 처진 덕상이를 기다렸다. 막상 우리도 화암사로 내려가는 길목 갈림길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빈 나무안내판 뒤로 나있는 길을 찾아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은 거칠었다. 절벽사이로 난 암름길도 있었고 거대한 암름을 우회하는 가파른 길도 있었다. 암릉을 우회하여 올라가니 미시령쪽이 새벽을 뚫고 시야에 들어왔다. 4시30분쯤에 랜턴을 끄고 진행했다. 날이 밝아오니 시야가 터지면서 설악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바위와 나무가 어우러진 너덜길이 아름다웠다. 사진 몇장을 찍고 새소리를 들으면서 기분좋은 걸음을 옮겼다. 미시령이 내려다보이는 암릉길 끝에 바위사이로 난 굴이 나타났다. 배낭을 매고 통과하려다가 실패하고 배낭을 벗어서 먼저 올려놓고 끙끙대면서 굴을 통과하니 밧줄이 옆으로 매어진 벼랑길이 나타났다. 벼랑길을 지나서 조금 더 올라가니 미시령에서 올라오는 대간길과 만나는 샘터가 나왔다.


샘터에서 조금 올라간 곳에서 쉬면서 물한모금 마시고 너덜길을 이리저리 건너고 뛰어서 빙둘러가니 상봉이 보였는데 길을 놓쳐서 되돌아나와서 상봉으로 올라갔다. 상봉 주변 곳곳에는 6.25때 전사한 군인의 유해를 찾고 있는 흔적이 곳곳에 있었다. 이 높고 험한 곳에서 자유를 지키다 스러져간 님들을 위해 마음속으로 묵념을 했다. 상봉에는 돌탑이 조성되어 있었고 돌탑에 상봉이라고 적어놓은 돌이 하나 끼어 있었다. 빵 하나 먹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풍경이 대단했다. 건너편 신선봉을 쳐다보다가 더 멀리 병풍바위와 마산봉을 쳐다보니 갈 길이 까마득하게 보였다. 상봉에서 화암재로 내려가는 길은 거칠었다. 가는 줄이 매달린 절벽코스도 있었고, 거칠은 돌길이 발목을 잡기도 했지만 경치 하나는 끝내주었다. 고도를 한참 낮추어서 화암재에 도착하니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가느다란 길이 있었다. 아마도 화암사쪽으로 내려가는 길인듯 싶었다. 화암재에서 신선봉 올라가는 길도 거칠었는데 중간에 길을 잘 못 잡아서 철쭉인지 진달래인지 낮은 나무들이 쭉깔린 지대를 힘겹게 지나갔다. 신선봉에 올라가니 온통 돌바위였다. 정상 바로 밑은 너덜이었고. 사진 찍는다고 사람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조금 위험해보였다. 이 곳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했는데 조금 이른감이 있어서 조금 더 가기로 했다.


신선봉에서 대간령으로 가는 길은 긴 내림길이었다. 신발 앞쪽으로 발이 솔려서 엄지발가락이 아팠다. 무릎도 땡기는듯해서 조심조심 걸었다. 내일모래 또 대간을 걸어야하는데 여기서 무릎에 문제가 생기면 안된다. 헬기장에서 쉬면서 일행들과 길을 찾았다. 조금 헷갈리긴했지만 대간령에 무사히 도착했다. 일곱여덟명이 앉아서 각자 준비한 음식을 먹었다. 이제는 마지막 오름길인 마산봉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다들 올라가고 나는 조금 더 남아 있었다. 혹시 덕상이가 따라올지도 몰라서였다. 대간령에서 늑장을 부리다가 암봉쪽으로 올라갔는데 초장 가파름이 심했다. 처음 나오는 암봉은 조망이 좋았다. 걸어온 신선봉과 상봉을 쳐다보고는 멋진 암봉이 있는 곳으로 갔더니 출입통제를 해놨다. 암봉을 우회해서 올라가보니 암봉을 다녀올수있다는 이정표가 있었지만 가지않고 마산봉쪽으로 진행했다. 병풍바위 가기전에 덕상이를 만나서 이 후는 계속 함께 진행했다. 병풍바위에서 구경을 하고 좀 쉬었다가 마산봉으로 올라갔다. 대간령에서 마산봉 까지는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 험한길을 오르내리다가 계속되는 오르막에 지친탓도 있을 것이다. 마산봉에는 커다란 정상석이 있었고, 방치된 정상석과 정상목이 더 있었다.


마산봉에서 진부령까지 대간길을 걸으려면 오던길로 조금 되집이 내려가서 알프스리조트로 가야하는데 무심코 마산봉을 넘어서 직진하고 말았다. 길은 임도길이었는데 긴가민가하면서 계속 진행했다.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길래 진부령가는 길이 맞는냐고 물어보았더니 맞다고 했다. 안심하고 다 내려가서 보니 이 길은 대간길이 아니었다. 마산봉 올라가는 길은 맞는데 대간길에 있는 흘리1리가 아니고 흘리2리였다.더덕밭에서 일하시는 어르신께 길을 물었더니 아스팔트길을 계속 따라가면 진부령이 나온다고 했다. 좀처럼 하지않았던 대형 알바를 하고 말았다. 시간은 시간대로 소비하고 대간길을 못 걸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게 오늘 내 팔자려니하고 무시했다. 대간길을 눈으로 봤으니 됐지 뭐. 진부령에 도착해서 진부령정상 표지석에서 인증을 하고 미술관 화장실에서 세수를 했는데 관리인이 자꾸 뭐라고 했다. 산행객들 때문에 귀찮아 죽겠다고. 화장실에서 머리감고 발 씻는다고. 진부령고개에 별도의 화장실과 세면장을 만들면 어떨까?  지역 홍보와 지역경제에 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본다. 몇몇은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는다고했지만 나와 덕상이 또 한 분 더 이렇게 셋이서 슈퍼에서 맥주와 라면을 사서 점심을 먹었다. 그러고나서도 시간이 남아서 하릴없이 시간을 죽이다가 맨 후미가 도착한 후 오후 세시에 진부령을 떠났다. 돌아오는 길은 엄청 막혀서 양재까지 다섯시간이나 걸렸다. 차창에는 비가 뿌렸고. 연신내에 도착해서 콩나물국밥과 막걸리 한잔으로 기나긴 무박 산행을 마쳤다.




산행사진



이마에 불을 밝히고 금강산 팔만구암자 중 첫 사찰인 화암사 경내로 들어섰다






화암사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수암쪽으로 올라가는 산길로 들어섰다






성인대는 경치가 참 좋은 곳인데 깜깜한 밤이라서 쓸쓸함만 감돌고 있었다



속초 시내는 아직 한밤이었는데, 불빛이 화려했다







울산바위가 여명을 뚫고 나타났다





여명이다




가파른 구간을 다 올라서고나니 설악(금강산 일만이천봉중 제1봉?)의 진면목이 나타났다




상봉 전위봉과 뒷쪽으로 금강산 제1봉 상봉이 머리를 빼꼼히 내민다







황철봉 너덜이 생각 보다 더 거대하다








황철봉 아래 미시령 옛길




요런 아름다운 길도 지나고





상봉 가는 길에 있는 너덜





이 굴을 지나가야 백두대간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바윗길




다섯시 삼심분쯤에 해가 고성 바다를 배경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





당겨보았다




미시령 샘터, 백두대간길과 만났다




울산바위와 뒤로 화채봉




용대리쪽은 구름바다가 펼쳐지고 있었다





울산바위와 달마봉





너덜과 어우러진 연달래




저 쪽은 신선봉인데










백두대간 상봉







깊고 깊은 푸른 산하





지나온 길




정상 인증












신선봉 정상인데




정상 너머에는 이런 풍경이









대간령 가는 길에  예쁘게 핀 꽃




푹 꺼진 대간령으로 내려 갔다가 병풍바위와 마산봉으로 올라서야 한다





꿈길




지나온 신선봉을 되돌아보고




대간령




국립공원 금줄




이정표 거리가 잘못 적혀진것 같은데?

마산봉 까지 시간이 엄청걸렸다. 병풍바위를 들리긴했지만서도













터번을 쓴 아랍상인을 닮았다




푸른 산너울이 첩첩이 쌓였다




용대리에는 아직 구름바다가 남아있다




지나온 상봉과 신선봉은 그냥 평범한 봉우리로만 보였다




요기서 암봉을 다녀와야했었는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병풍바위로 갔다








병풍의 일부




흘리쪽이다




못가는 향로봉을 당겨보았더니 이랬다






마산봉에서 여기로 되돌아와서 알프스리조트로 내려가야하는데 그냥 직진하는 바람에 진부령 까지는 대간길을 놓쳤다








이리로 내려왔다





진부령 스키장으로 가는 길에 미어켓을 당겨보았다




저 능선으로 내려왔어야했는데...





망한 리조트, 투자한 돈이 얼마나 아까울꼬




대간길은 여기서 산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어차피 놓친 산길 그냥 마을길로 내려갔다






백두대간 남진 시작점인데 산길이 막혀서 거꾸로 여기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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