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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프의 '키스' 원화가 전시되어 있었다





- 주요관광지 : 비엔나(쉔부른 궁전/벨베데르 궁전/링거리/성 슈테판 대성당), 부다페스트(도나우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야경구경) 

- 여행일자 : 2018년4월8일(일요일)

- 동행인 : 아내 친구들 여행에 꼽사리 끼어서



여행후기


6시20분에 아침식사를 했다. 호텔식인데 보잘것 없다. 우유에 말은 시리얼, 계란 1개, 빵 1개, 치즈 몇 조각이 전부였지만 아침식사로는 충분했다. 커피도 한잔을 하고 호텔 밖에 나가 보았더니 황량한 동네였다. 8시에 비엔나 시내 관광을 위해 호텔을 출발했다. 이번에 알은 건데 모카가 커피의 종류가 아니라 예멘의 항구 이름이라는 것을. 당시 원산지 이디오피아에서 커피 나무를 가져다가 중동 예멘에서 재배하여 모카항구를 통해서 유럽에 독점적으로 판매한 것이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다시 강을 건너서 비엔나 시내로 들어갔다. 오늘은 비엔나 시내에 있는 주요 명소를 구경하고 부다페스트로 이동하여 도나우강 야경을 구경한 뒤에 부다페스트에서 숙식을 하기로 했다. 2개국 수도를 하루만에 구경할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가이드는 마음이 바쁜 모양이었다.


비엔나 시내관광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장이었던 쉔부른 궁전을 구경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왕궁안으로 들어가니 너른 정원과 커다란 대리석 건물이 나왔다. 관광객들이 많아서 궁전 뒷뜰을 먼저 구경하기로 했다. 건물 옆으로 돌아가니 등나무 터널이 있는 소박한 장미 정원이 있었다. 이 정원은 치마를 입은 엘리자베쓰 왕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아직 봄이 되지 않아서 꽃도 피지 않고 황량하기만 했다. 뒷뜰에도 커다란 마당이 있었는데 군데 군데 조각상이 있었고 저 멀리 산 아래에는 아름다운 건물도 있었는데 건물 이름을 들었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날려갈뻔했다는 가이드의 말이 실감이 났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조금 쉬었다가 다시 건물 정면으로 돌아와서 왕궁 내부 구경을 했다. 1층 홀을 지나가다가 보니 왼쪽으로 문이 닫힌 계단이 보였다. 이리로 올라가면 실제로 사람이 사는 18평에서 120평 사이의 주거공간이나온다고 했다. 건물 1,2층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3,4층은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주거용 집 분양 당시 경쟁율이 1000대1이었다는 현지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유네스코에 등재되기 전에 이미 주민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주거공간도 그 자체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2층으로 올라가니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징이 있는 여러 방들을 구경했는데, 중국에서 가져 온 종이로 장식된 방, 자개 병풍을 오려서 벽화를 만든 방, 폐결핵으로 유폐되었던 왕자의 침상이 놓여 있는 곳도 있었다. 그 방에는 왕자와 대화 상대였다가 왕자가 죽은 날 같이 죽었다는 새를 박제한 것도 있었다. 금박을 입힌 상들리에가 화려한 방도 있었다. 화려하기가 그지 없었다. 오스트리아 왕국의 전성기 때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네모로 구성된 박물관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가니 21kg의 금으로 장식되었다는 철재 침대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 침대에서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세번 밖에 잠을 자지 않았다고 했다. 


쉔부른 궁전을 나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여름 궁전인 Belvedele벨베데레 궁전으로 갔다. 원래는 오스만투르크와 전쟁에서 승리한 유진 장군을 위해 지어준 집이라고 했는데, 이 양반이 죽고 난 뒤에 합스부르크 왕가의 겨울 궁전으로 사용되었다고 했다. 현재는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1차세계대전의 패배로 오스트리아 제국이 무너지면서 힘을 잃었지만 합스부르크 왕가가 대단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Gustav Climt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라는 그림이 유명하다고 했다. 관광객 대부분이 이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감상을 하고 있어서 사진 한장 얻기가 힘들었다. 우리도 가이드의 설명을 '키스'를 중심으로 열심히 들었다. 하지만 미술에 관해 문외한인 내가 들었다고 얼마나 공감하고 알겠는가? 그런가보다 했다.  그 외에도 많은 그림과 조각들이 있었는데 그냥 잘 그렸고 잘 만들었다는 느낌만 가지고 구경했다. 그래도 가이드는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쬐끔 미안스럽다. 가이드가 안내해준 방 말고도 다른 방이 많았는데 곳곳에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혹시나 작품이 훼손될까봐서인지 감시하는 눈길이 곳곳에 있었다. 궁전 건물을 나와서 궁전을 배경으로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 구경을 나섰다.


관광할 시내는 상당한 거리와 면적이기  때문에 중심부인 링거리를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돌기로 했다. 링거리는 전체 거리가 5.1키로미터라고 했다. 링 거리 모습 자체가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청 건물, 오페라 하우스, 기타 등등. 첨탑과 조각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건물들이 도로를 따라 지어져 있었다.  거리 구경 후 점심을 현지식으로 먹고 260여년 동안이나 지어졌다는 성 슈테판 대성당을 구경했다. 시내 중심부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그 속에 끼어서 사진 몇 장을 찍고 성당 내부 구경을 했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 했다. 건물 기둥과 벽면에 그림과 조각상이 조성되어 있었다. 기도하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 행사를 진행하는 성당 관계들로 내부는 복작거렸다. 또 성가대가 한 쪽에서 합창을 하고 있기도 했다. 기도빨이 잘 받는 성당이라고 했는데 마음속으로 한 내 기도가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성 슈테판 대성당을 구경하고 나와서 현지 가이드가 소개해준 오래된 카페에 들어갔다. 판매하는 물품은 우리나라 커피숖들과 비슷했다. 여성분들은 커피(비엔나?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었다)를 시켰다. 나를 포함한 남자들은 맥주를 마셨다. 물론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고 박식한 박선생의 추천을 받아서 시켰다. 일부는 케이크도 시켰다. 다시 거리로 나와서 길가에 있는 관광 상품을 파는 가게에 들려서 이것 저것을 구경했다.

 

비엔나에서 계획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우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떠났다. 부다페스트로 가는 아우토반 주변은 끝없는 평원이었다. 낮은 둔덕 조차도 없었다. 너른 들판에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듯 했는데, 무슨 작물을 재배하는지는 모르겠다. 아니면 그냥 초지일지도 모르겠다. 들판에는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가 힘차게 돌고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으로 보였다. 풍력발전은 이런 곳에서 하는 것이지 우리나라와 같은 좁은 땅에서 산에 나무를 베고 설치하는 것은 아닌 듯 싶었다. 소형차는 국경도 그냥 지나치는 것 같았는데 우리가 탄 버스 기사는 차를 세워두고 국경 사무실에 들렸다 왔다. 이제 까지 처음 있는 일이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었다. 오후 여섯시가 되어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부다페스트가 가까워지면서 산도 나오고 구릉지대도 나왔다. 독일은 평지에 숲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는 대부분 들판이 숲으로 조성되지 않고 그냥 빈 들판으로 남아 있었다.


부다페스트는 왕궁지구인 부다와 상업지구인 페스트를 합한 도시라고 한다. 두 지역은 도나우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접한 첫 인상 비교는 화려한 밝음과 오래된 우중충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개인적인, 지극히도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렇지만 비엔나는 박제된 도시이고 부다페스트는 사람이 정을 두고 살아가는 도시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이 것도 개인적인 생각일뿐이다. 자세한 것은 내일 시내 투어를 해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고. 저녁을 한국관이라는 곳에서 먹었다. 메뉴는 비빔밥이었는데 들어간 나물이 너무 짜서 먹기가 곤란했다. 부다페스트에는 교민들이 많지 않아서 식재료 공수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여행중에는 가능하면 한국식 보다는 현지식이 좋은데 일부 동행인들이 현지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어 가끔 한국 식당에 들리는 듯 했다.


저녁을 먹고 도나우강에서 유람선을 탔다. 도나우강은 독일에서 발원하여 흑해로 들어가는 유럽에서 두번째로 긴 강이라고 한다. 2천킬로미터가 넘는 그 긴 강줄기 중에서도 부다페스트를 지나는 지점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조그만 유람선에 우리 일행만 단독으로 탑승했다. 2층으로 올라가서 제일 앞자리를 잡고 아내를 불러서 옆자리에 앉혔다. 부다페스트 야경은 유명하다고 한다. 강에는 여러개의 다리가 놓여 있었다. 왕궁,국회의사당,대학 등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뱃놀이를 하고 있는데 서서히 어둠이 짙어지고 있었다. 강변의 오래된 건물들에 조명이 비춰지기기 시작했다. 붉은 황금빛이 건물들을 비추기 시작하자 화려한 빛의 축제가 벌여졌다. 와아~  다 들 탄성을 지른다. 배는 시내구간을 벗어났다가 다시 되돌가기 시작하는데 불빛은 더욱 아름답게 오래된 건물들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이 때 맥주 한잔 해야되는데...   1층 매대로 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포기했다. 오늘 마음 속에 묻어둘만한 부다페스트의 밤 풍경를 보았다. 특히나 국회의사당과 왕궁의 밤 경치는 강 좌우를 대표할만큼 아름다웠다.  


숙소는 시골구석에 있었다. ALFA ART HOTEL 이라고 하는데 길이 좁아서 우리 버스가 들어가기 힘들어 몇 번을 시도하다가 나무가지에 긁혀 가면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보니 조그만 하고 오래된 느낌이 팍팍 들었다. 우리나라 여인숙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했다. 창문에 있는 커텐을 열어보니 어둠속에서 커다란 호수가 보였다. 위치상 도나우강일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호수다' 라고 말한다. 뭐 내일 아침에 나가보면 알겠지. 헝가리 국민은 마라르족이라고 하는데 오스만터키와 오스트리아 지배를 오랬동안 받았고 그 뒤는 소련의 위성국가로 공산주의 나라로 살은지도 오래되어서 그 옛날 찬란했던 한 때도 세월에 묻혀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이제 다시 독립된 국가로 새로 시작하고 있는데 그러한 역사 때문인지는 몰라도 국민들의 애국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헝가리 특히 부다페스트는 유럽에서 보면 동양의 시작이기도 하고 아시아에서 보면 서양의 시작이기도 한 지역이다. 그래서 동서양의 복합된 문화가 발전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일 시내관광이 기대된다. 일기예보에 나오는 지역을 보니 패슈트라고 되어 있었다.    





여행사진



○ 비엔나




어젯밤에 묵은 호텔

아침에 나가보니 황량한 곳에 있었다




호텔 주변 풍경인데 완전한 시골이다




○ 쉔부른 궁전


궁전으로 들어가면서





쉔부른 궁전의 앞마당







궁전 모서리에 있었던 장미공원






궁전 뒷뜰의 조각상





저 뒤에 있는 건물은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궁전건물의 뒷태




궁전 1층 로비에서 아파트로 들어가는 문

이 다음 부터는 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이 없다




내부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 벨베데레 궁전



궁전 정문









요기서 사진기 라이트가 켜지는지 안 켜지는지 점검했다





가이드가 설명을 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어쨌던 도도한 모습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한 설명









가장의 소박한 꿈

가장은 식구들과 도란도란 밥 먹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하며 살다가 죽는다







여자의 이중성과 삼중성을 잘 표현한 그림이랄까?

물러설데가 없는 절벽 앞에서 사랑스런 얼굴 표정, 긴장한 손가락과 발가락, 자기도 모르는 생각의 변화








물과 건물이 잘 어울린다




벨베데레 궁전을 떠나면서




 링(반지) 거리의 모습


차창 밖으로 보이는 링 거리의 모습







저게 시청사라고 한다





점심 먹은 식당




맛있는 요리




점심 먹고나서목길을 걸었다





○ 성 슈테판 대성당




성당앞 광장인데 시내 중심부라서 사람이 많다




성 슈테판 성당의 첨탑









성당 내부







오래된 커피집에 비엔나커피(?)를 마시러 가자




아내 친구들




슈베르트 메뉴, 모짜르트 메뉴




○ 부다페스트로 가면서


오스트리와 헝가리 국경 근처 들판에는 엄청나게 많은 풍력발전기가 있었다. 차창으로 내다본 풍경인데...




운전기사가 여기서 뭔가를 신고했는데, 아마도 여행객들로 부터 받은 소득을 신고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부다페스트 시내로 들어왔다




이 집에서 저녁으로 비빔밥을 먹었다






도나우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구경했다




왕궁이라고 했던가?










국회 의사당




어부의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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