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체스키크룸로프의 아름다운 모습







- 주요관광지 : 체스키크룸로프, 프라하(바츨라프광장/구시청광장/카를교야경)

- 여행일자 : 2018년4월10일(화요일)

- 동행인 : 아내 친구들 여행에 꼽사리 끼어서



여행후기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서 식당을 찾다가보니 올림픽 콘그레스 호텔에서 콘퍼런서홀에 우리 일행들만을 위한 식당을 임시로 만들어 놓았다. 빵과 치즈 커피로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박선생 부인께서 컵라면을 주셔서 모처럼 매콤한 국물맛을 즐겼다. 창밖을 내다보니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 같다. 여행일자를 기막히게 잡은 것 같다. 스마트폰으로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에는 비가 오겠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와는 관계없을 것이다. 오후에는 프라하로 옮겨 갈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 모르니 모자를 준비해야 하겠다. 체스키크룸로프 성 가는 길 좌우로 나무가 많았다. 자작나무 가문비나무 군락이 쭉 계속되더니 소나무 숲도 나타났다. 밭에는 초록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코젤맥주 원료용 보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 특히 동유럽은 맥주가 유명하다고 하니 시간 날 때마다 맥주 많이 먹어 보아야 되겠다. 운전기사가 쉬기 위해서 잠시 들렸던 휴게소에서 맥주를 사려고 하다가 화이트 와인을 사서 나누어 마셨다. 맥주 대신 화이트 와인을 사서 마신 이유는 체스키 크룸로프 까지 갈 동안 소변이 마려울까 겁이나서다. 지금 우리가 지나가는 이 지역은 작은 호수가 많은 지역이라고 한다. 숲이 나오다가 호수가 나오고 들판이 나오고 지나가는 경치가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 가이드로 부터 유럽의 건축양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지식이 일천하여 들어도 잘 알아 듣지 못했겠지만 기억나는 것만 옮겨 적어본다. 짧은 지식 때문에 가이드가 한 말을 잘못 알아들었을수도 있지만 잊지 않기 위해서 적어 놓기로 했다. 유럽의 현존하는 오래된 건축물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등 역사가 켜켜히 쌓인 건축물들이 썩여 있다고 했다. 일부 건축물은 각종 건축양식이 혼합된 것도 있다고 했다. 로마네스크(로마) → 고딕(구트족,게르만,뾰족) → 르네상스(이탈리아,실용적) → 바로크(왕,가운데 우뚝 솟음) → 로코코(아기자기,화려함,실내장식,많지않음) → 네오고딕(각종양식짬뽕) 이렇게 알아 들었는데 맞을려나? 틀려도 할 수 없고. 우리가 가고 있는 체스키크룸로프 성의 건축물은 르네상스 양식이라고 한다. 성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고도 했다.


차는 달리고 달려서 체스키크룸로프에 도착했다. 버스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서 작은 언덕으로 올라갔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왼쪽 성벽너머에 체스키크룸로프 성 내부가 그림같이 펼쳐졌다. 시내를 구불구불하게 태극을 그리면서 불타바강이 흐르고 강 양안으로 건축물들이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었다. 대부분 건물의 지붕은 붉은 주황색이었는데 뾰족한 첨탑을 가진 교회 건물들이 중간에 섞여 있었다. 지붕 색깔이 얼마나 고운지 말도 못하겠다. 여행객 한 분이 우라나라 집들 지붕도 저렇게 붉은 색을 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살이 세찬 불타바강은 프라하까지 흘러간다고 했다. 언덕에서 시가지 모습을 구경하다가 성안을 들어가서 망또 다리를 건넜다. 성벽의 일종인 통로를 지나가는 길 또한 아름다운 길이었다. 나는 유네스코 문화재인  이 길을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대화도 하면서 걷고 있다. 이런 여행이 좋다.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발사의 다라를 건너서 구시가지 광장으로 들어섰다. 길옆에는 가게가 절비했는데 주로 토산품이나 보석등을 파는 가게였고, 음식점과 찻집 주점들도 있었다. 가게 주인은 한국말로 호객행위도 했다. 시청앞 중심광장에서 좌측으로 나 있는 골목길을 따라 갔더니 아까 지나온 이발사의 다리 건너편 건물들이 보였다. 지나올때보다 이렇게 멀리서 건너다 보니 그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망또다리 아래로 나 있는 길을 따라서 체스키크룸로프 성을 나왔다. 아까 주차장으로 가면서 보았던 빨간색 이쁜 건물이 우리가 점심을 먹을 식당이었다. 메뉴는 닭다리와 감자떡이었는데 닭다리를 부드럽게 구워서 맛있었다. 맥주도 한잔씩 했다.  물론 나는 흙맥주를 한잔 더 하고. 가이드가 맥주값을 나 대신 내주었다. 점심 먹고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선선해서 걷기 좋았다. 어제 부다페스트 관광때는 더웠는데, 나라가 바뀌었다고 날씨 까지 달라졌나? 봄 꽃이 피어서인지 알러지 때문에 눈이 따끔하고 콧물도 나오면 코안이 따가웠다.


체스키크룸로프 성을 떠나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프라하로 이동했다. 잘 뚤린 고속도로 양옆으로 너른 들판과 낮은 구릉들이 끊임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하늘에는 뭉개구름이 떠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하늘이 낮게 깔려서 다가왔다.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면서 잠깐 졸다가 깜짝놀라 일어났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놔두고 졸다니. 안될일이지. 낮게 깔린 구름 사이로 나타난 햇살이 부드럽게 얼굴을 매만졌다. 이러다가 얼굴이 까맣게 타버릴것 같다. 이정표 거리표시를 보니 '프라하의 봄'으로 잘 알려진 프라하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프라하는 일년에 관광객이 1억명 이상이 찾는다고 한다. 프라하 시민 1인당 년간소득은 오만불이나 된다고 한다. 잘 지킨 역사와 문화가 후세들을 부자로 만들어준 셈이다. 부수고 새로 만드는 개발 만능주의가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까지 다녀 보니 헝가리와 체코는 유로화가 잘 통용되지 않고 자국의 독자 화폐가 주로 사용되고 있었다. 물건을 사고 계산할 때 체코 화폐 가치는 유로화에 25배쯤 곱하면 될 것 같았다. 프라하에 들어서는 느낌은 대평원을 달리다가 오아시스로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높은 지대에 나 있는 고속도에서 서서히 프라하로 버스는 내려가고 있었다. 강력한 햇살 탓인지 도시는 뿌연 빛을 띠고 다가섰다. 미세먼지나 스모그는 아닐테고 빛의 굴절 때문일지도.


프라하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간 곳은 바츨라프 광장인데 가는도중에 화약탑도 보았다. 에펠탑과 같은 건축양식이라는데...  바츨라프 광장은 체코가 공산주의 국가로서 소련의 위성국가이던 시절에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소련으로 부터 이탈하려고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았으나 소련과 소련의 동맹국들이 탱크를 이 곳으로 몰고와서 무산시킨 곳이다. 소위 우리가 '프라하의 봄'이라고 말하는 현장에 감격스럽게도 내가 서 있었다. 바츨라프 광장은 우리나라 광화문광장 같은 넓은 공간이었다. 체코의 건국자 성 바츨라프의 동상이 있는 곳 까지 걸어 갔다가 되돌아와서 저녁 먹으러 갔다. 식당 이름은 ZLYTA LYRA 라는 곳이었는데 립스테이크가 나왔다. 돼지 등갈비로 만든 스테이크였다. 생맥주도 한 잔 곁들였다. 식사를 하면서 마시는 반주 한 잔은 여행객의 심신을 풀어주기에 그만이었다.  저녁을 먹고 여덟시에 프라하에서 꼭 보고 가야한다는 구시가지 천문시계탑 앞으로 갔다. 하지만 공사중이라서 천문시계가 가동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했지만 여덟시 까지 기다렸다. 여덟시가 되니까 천문시계탑에 설치된 스크린에 TV에서 보았던 모습이 영상으로 재현되었지만 현실감이 부족했다. 시청앞 광장에서 카를교 까지 걸어가서 다리위를 걸으면서 프라하의 밤풍경을 감상했다. 왠 여행객이 그렇게 많은지 시민 보다 여행객이 더 많아 보였다. 그 것도 세계 곳곳에서 각종 인종들이 다 모인 것 같았다.


카를교에서 교탑과 프라하성의 야경을 구경하고 트램을 두 구간 타고 우리 버스를 세워 둔 곳으로 갔다.  우리가 묵을 호텔은 Hotel Olympic Congress. 여기도 여행객 천지였는데 가이드가 외출을 삼가해달라고 또 부탁했다. 할 수 없이 방콕을 하는데 와이파이 연결하는데 3유로를 달라고 해서 스마트폰 보는 것도 포기했다. 방안에는 간이침대가 2개나 있어서 좁은 방이 복잡했다. 유럽 사람들은 왜 그렇게 좁은 방에서 사는지. 아니면 우리가 후진 호텔을 잡아서일까? 오늘 저녁에 야경을 본 카를교와 시청앞 광장은 내일 다시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다시 구경한다는데 내일 속속들이 들여다볼 생각을 하면서 오늘을 마무리 했다.  


 





여행사진




○ 아침식사


우리들만을 위한 임시식당 개점









○ 체스키크룸로프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끝없이 펼쳐진 벌판에 주유소도 있고 휴게소도 있었다





체스키크룸로프 성 안내도





요문을 들어서면 체스키크룸로프 성이다








구시가지의 아름다운 모습





성벽에 난 총안으로 들여다본 성내부




망또교


성벽안 내부










기념품 가게 좌판에 성내부 지도를 붙여놓았다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현지식 빵집



교회







홀로 음악가




시가지 골목길



기념품 가게가 이쁘다. 지나가면 한국말로 호객행위도 한다



시청앞 광장
















시간만 많다면 여기서 술 한잔하고 싶었는데




망또 다리, 저 밑을 지나면 성 밖으로 빠져 나간다




점심 먹은 곳

카운트에서 맥주와 와인도 팔았다




점심 메뉴



프라하로 가는 길에서 본 하늘 풍경



바츨라프 광장으로 가다가 본 화약탑



거리의 모습, 바닥은 전부 돌을 쐐기 처럼 박아서 만들었다. 돌로 바닥을 만든 이유는 진동으로 부터 건축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바츨라프 광장, '프라하의 봄' 때 이 곳에 소련과 소련동맹국의 탱크가 주둔했다고 한다




체코의 건국자 성 바츨라프의 동상





거리의 악사





트램, 지금 까지 지나온 잘츠부르크, 비엔나, 부다페스트, 브르노에도 트램이 있었다







바닥에 돌을 까는 작업현장





골목길 모습




저녁 먹은 식당





저녁 메뉴는 립스테이크

















구시청광장,  정면에 석양에 빛나는 틴 성당과 왼쪽에 보수중인 천문시계탑




천문시계탑은 보수중




광장에서 조금 벗어나면 이런 아름다운 골목이 나온다




틴 성당








해는 저물어 가고




가게는 불을 하나둘 켜고 있었다



여덟시에 영상으로 본 천문시계 행사 모습




노천 술집




카를교에서 본 프라하성의 야경




불타바강의 야경




카를교 위에서




카를교 교탑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