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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를 지나는 도나우강의 아침풍경



- 주요관광지 : 부다페스트(어부의 요새/부다페스트 왕궁/성 이슈트반 대성당/영웅광장/겔레르트 언덕) 

- 여행일자 : 2018년4월9일(월요일)

- 동행인 : 아내 친구들 여행에 꼽사리 끼어서



여행후기


어제 저녁에 아내와 둘이서 창문 너머에 호수처럼 보이는 물이 호수냐 강이냐를 두고 옥신각신 했다. 아침에 인터넷을 찾아보고 지도를 찾아보니 도나우강이었다. 아침에 창문을 여니 호수 위로 해가 떠 오르고 있었다. 아차 늦었구나. 부랴부랴 뛰어나가서 길을 찾아 호수가로 나가보니 너른 도나우강이 도도하게 흐르고 있었다. 강을 따라 나있는 길을 따라 걷다가 강변에 내려가 보았다. 강은 호수 처럼 넓었다. 배를 대기 위해 만들어 놓은 선착장으로 가서 삐거덕거리는 나무로 만든 선착장으로 올라갔다. 선착장을 만든 나무판이 낡아서 떨어져 나간 곳도 있었고, 그 사이로 시퍼런 강물이 넘실거려서 조금 무서웠다. 둘러보니 사방이 너른 호수 같은 강이었다. 커다란 화물선이 건너편 강안에 정박하고 있었고 크루즈 배도 정박하고 있었다. 아침 호수위로 조각배를 빠르게 저어 달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조금 있으니 여러대의 조각배들이 달려왔다가 달려갔다. 소오강호. 푸른 물결이 이는 아침 강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저 배를 모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아직 잎이 나지 않은 커다란 나무가 강변을 따라 줄을 서 있었다. 저 나무에 새싹이 돋아서 녹음이 짙어지면 이 강변길은 어떨까? 기대된다. 그 때 내가 이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오늘 아침은 푸짐하게 먹었다. 빵에다가 계란스크램블과 치즈를 넣어서 커피와 함께 먹었다. 구운 소세지도 맛있었고 요구르트도 신선했다.


오늘은 부다페스트 시내를 관광하고 체코 브르노에 가서 숙박하는 일정이다. 지금 시점에서 비엔나와 부다페스트에 대하여 어제 느꼈던 소회를 다시 리뷰하고 첨언하자면 비엔나가 귀족들이 한껏 치장한 모습만을 승계한 모습이라면 부다페스트는 귀족과 서민의 애환이 그대로 전해져서 어우러진 도시랄까. 버스는 부다페스트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어부의 요새 입구에 섰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어젯밤에 야경을 보면서 느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강 언덕에 쌓아진 성벽은 왕궁 바로 옆에 있는 요새였다. 중앙에는 마챠시 교회가 있었고 밖은 돌성곽으로 둘러 쌓여 있었다. 강을 향해서 일곱개의 탑이 서 있었다. 일곱개의 탑은 헝가리 건국시 참여한 일곱개의 마자르 부족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역대 헝가리 국왕의 대관식이 거행된 마챠시 교회는 돈을 받는다고 해서 들어가지 않았다. 어부의 요새에서 길을 따라 걸어가면 대통령궁과 부다페스트 왕궁이 나온다. 지금 왕궁으로 걸어가는 이 길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했다. 길을 따라 가다가  옛 유적을 복원하는 곳을 지나가니 헝가리 대통령궁이 나왔다. 대통령궁은 자그만 했다. 아마 실권이 많지 않는 대통령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왕궁을 구경하고 나오다가 보니 초병의 초소 근무지 입장 행사도 있었다. 부다페스트 왕궁은 지금은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왕궁 성벽에서 도나우강과 건너편 페스트 지구를 감상할 수 있었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옛날에 부다지구는 황족 귀족이 사는 곳이고 페스트는 서민이 사는 곳이었는데, 지금 우리가 언덕을 내려가면서 보는 건너편 장미의 언덕이 현재는 부자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 개념으로는 달동네가 부촌인 것이다.


왕궁을 한 바퀴 돌고는 버스를 타고 성 이슈트반 대성당으로 갔다. 성당앞 광장은 매우 넓었고 여행객들도 많았다. 주변의 건물들도 고풍스러웠다. 성당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 대신에 기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 얼마의 돈을 내고 성당 안으로 들어 갔다. 성당 내부는 넓었다. 어느 성당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이 성당도 내부가 웅장했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나와서 걸어서 근처에 있는 쇼핑센타에 들렸다. 아내에게 부탁해서 악마의 발톱 연고를 사달라고 했다. 한 통에 35유로를 주었는데 등산시 도움이 될른지 모르겠다. 가게 주인이 오래되고 비싸다는 와인도 한 잔씩 주어서 먹어봤는데 그 냥 와인 맛이지 별 맛은 모르겠더라. 쇼핑후 유네스코에 등재 되었있다는 안드라시 거리를 버스를 타고 구경했다. 안드라시 거리는 부다페스트의 중심 거리인듯 했는데 전지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어서 공공기관 상가등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이 주거할 수 없다고 했다. 대사관 밀집지역도 있었는데 태극기가 계양된 한국대사관도 있었다. 괜히 반가웠다. 안드라시 거리에 있는 전철 1호선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전철이라고 했다. 안드라시 거리 끝에는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해서 건설한 영웅광장(천년광장)이 있었다. 영웅광장에는 중간에 있는 큰 탑을 중심으로 양쪽에 작은 탑을 거느린 조형물이 있었다.


오전 관광후 레드 페퍼라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구야시라는 소고기국과 닭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얇게 펴서 구운 밀가루 떡이 나왔다. 내가 일행들의 맛난 점심을 위해서 생맥주와 와인을 냈다. 구야시는 고추가루를 뿌린 소고기국이었는데 어울리지 않게 짭잘하기도 하고 밍밍하기도 했다. 구야시에 거칠게 구운 호밀빵을 찍어 먹으니 먹을만 했다. 닭고기 스테이크는 맥주 안주로 딱이었다. 점심을 먹고난 뒤 체코로 가기전에 겔레르트 언덕으로 올라갔다. 이동시간 때문에 주어진 자유시간이 짧았다. 부다와 페스트 지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하고 어제밤에 도나우강에서 바라본 모습이 아름다워서 기대가 되었다. 꼭대기에는 커다란 동상이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겨우 사진 한장씩을 찍고는 부랴부랴 내려왔다. 이 곳도 유진 장군의 유적지인것 같았다. 오스만투르트와의 전쟁영웅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 때문에 오스트리아 지배를 받게된 원인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이러니 하겠다. 오스트리아의 영웅 유진 장군은 오스만투르크를 물리치고 헝가리를 오스트리아에 편입 시켰다. 나중에는 오스트리아가 헝가리의 자치권을 인정해 주어서 이중제국이 되었다고 한다.


부다페스트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체코의 브르노로 차를 달렸다. 기온이 높아져서 외부 온도가 26도를 가르켰다. 따가운 햇살 때문에 차안 온도가 많이 올라갔지만  차에는 에어콘가스가 부족해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았다. 다들 덥다고 아우성이었지만, 나는 따뜻하고 좋기만 하던데 뭐. 아내는 덥다고 반대편 빈 자리로 옮겨갔다. 브르노 가는 길에는 끝없는 평원이 펼쳐지고 있었다. 경작지 흙은 거무스럼한 것이 기름진 땅으로 보였다. 여기서는 감자 농사가 잘 된다고 한다. 약4시간을 달려야 브르노에 도착하는데 시간이 많아서 버스에서 Gloomy Sunday 글루미 선데이(우울한 일요일)라는 영화를 보았다. 글루미 선데이 음악을 듣으면 자살충동이 일어나서 죽는다는 내용인데 그 이야기 줄거리에는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한 유태인의 애환이 담겨 있었다.  부다페스트에서 브르노 가면서 슬로바키아 영토를 일부 지나갔다.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길이라서 국경을 언제 지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속도로는 3개국을 관통하고 있었다. 그래서 유럽연합인가?  브르노는 체코의 제2도시인데 모라비아 지역의 중심도시이다. 반면에 내일 갈 프라하는 보헤미아 지역의 중심도시이다.


오늘 우리가 머무를 숙소는 HOTEL BOBY CENTRUM 인데 4성급 호텔이다. 모처럼 대접받는 기분이 드는 호텔에 묵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체코에서의 첫날밤을 체코의 제2도시 브르노에서 보내게 됐는데 가이드는 밤에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말 잘 듣는 나는 꼼작도 안하고 호텔 안에서만 지냈는데 다음날 아침에 얘기들 들어보니 시내 구경을 한 사람들도 있었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 시간이 길어져서 저녁을 먼저 먹기로 했다. 1층 로비 근처에서 긴급 식당이 개업되어서 호텔식 간단한 저녁을 먹었다. 아내 친구들 일행들과 한 방에 모여서 술한잔 했다. 내가 술김에 수다가 많았는지 아내는 우리방으로 돌아가서 술먹고 말이 많다고 핀잔을 했다. 그래도 좋은 밤이었다.




여행사진




○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의 아침


우리가 묵은 호텔





도나우강의 아침








소오강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의 그림 같은 풍경








○ 부다의 왕궁지역


어부의 요새를 올라가면서 도나우강을 뒤돌아 보았다







마챠시 교회





국회의사당을 당겨 보았다




일곱 부족을 상징하는 성벽의 탑들





마챠시 교회

이 나라는 일찍이 종교 개혁을 인정했다





부다페스트 왕궁으로 가면서 본 거리 풍경

이 거리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저 뒤 산아래는 장미의 언덕이라고 하는데 부자들이 산다고 했다

평창동쯤 되려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부서진 모습

부다페트는 몇 번의 전란 끝에 많이도 부셔졌는데 몇 번의 복원 끝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대통령궁에서 왕궁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조형물

저 투룰이라는 새가 겨누는 칼 끝은 옛 헝가리의 수도 에스테르곰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




헝가리 대통령궁

지금도 대통령이 집무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권력이 작은 많큼 건물 규묘도 작다




부다 왕궁















대통령궁 앞의 거리




위병의 초소근무 시작 의식을 하고 있다




저 뒤는 부자들이 사는 장미의 언덕





○ 성 이슈트반 대성당


성당을 도로에서 본 모습





옆에서 본 모습






성 이슈트반 대성장 광장




광장에서 본 모습







안드라라시 거리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





○ 영웅광장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해 건설한 영웅광장












○ 시내로 다시 들어와서


점심 메뉴









○ 겔레르트 언덕


벚꽃인가?



게레르트 언덕에서 내려다 본 부다지구

여기도 유진 장군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게레르트 언덕 정상

소련이 나치로부터 해방 시켜줬다는 조형물들





도나우강 너머 페스트 지구





브르노 Hotel Boby Centrum 에서 먹은 저녁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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