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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슈반슈타인 성(백조의 성)
- 주요관광지 : 노이슈반슈타인성/미라벨궁전/잘츠부르크대성당/모짜르트생가/게트라이데거리
- 여행일자 : 2018.4.6(金)
- 동행 : 아내 친구들이 가는 여행에 꼽사리 끼어서
여행후기
아우크스부루크 '비엔나 하우스'에서 하루를 유숙하고 여행 2일차를 맞이했다. 아침식사는 독일식. 호텔식. 별로 먹을거는 없지만 식성이 좋은 나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뱃속 양을 채우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나로서는 한끼 때우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식단이었다. 오늘 오전 관광지는 알프스 자락에 있는 퓌센으로 가서 백조의 성을 구경하는 것이다. 가이드의 알프스에 대한 설명을 잠깐 소개하자면 alp는 산을 뜻하는 켈트어 또는 백색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고 했다. 아무러면 어떠리. 구경꾼인 나로서는 그냥 알프스라고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백조의 성은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원래 이름인데 내머리로는 도저히 암기가 되지 않아서 그냥 백조의 성이라고 부를란다. 바이렌 왕국의 루트비히 2세가 지은 백조의성을 구경하는 것이 일정이다. 루트비히2세가 신념을 담아 건축하였지만 그는 성이 완성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죽었는데 자살인지 타살인지 모호하다고 한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퓌센 가는 길은 아우토반과 국도를 번갈아 가는 길이다. 가는 길 주변의 풍광은 역시나 아름다웠다. 낮은 구릉과 들판. 그 곳을 지나면서 간간히 나타나는 마을에 지어진 집들이 그림 같았다. 차창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창밖으로 흐르는 실제의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그림은 영 딴판이다. 지붕은 붉은색이었는데 유럽의 공통색이 아닌가 싶다. 퓌센이 가까워질수록 알프스의 눈 덮인 산들이 가까워졌다. 가이드 말로는 이 쪽 알프스의 눈은 만년설이 아니라서 여름에는 녹는다고 했다. 백조의성 입구에 있는 4주차장에 버스가 멈추었다. 백조의성을 가기위해서는 셔틀버스를 타야된다고 했지만 눈대중으로 가늠해보니 걸어서도 주어진 시간내에 충분히 갔다올 수 있을것 같아서 아내와 아내 친구들 일부와 함께 걸어서 올라갔다. 길옆의 수목이 반듯하게 자란게 아름다웠고 고도를 올리면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다. 가는 길에 마차도 지나 갔는데 말이 누는 똥때문에 식겁을 하기도 했다. 꽃도 피어 있었다. 그것도 알프스 야생화.
백조의성은 돌로 지어진 집이었는데 카메라에 한꺼번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성이었다. 백조의성은 성 뒤쪽 계곡에 놓여진 다리에서 보아야 성의 진수를 볼 수 있다길래 성내부는 나중에 보기로하고 성 뒷쪽으로 올라갔다. 다리로 올라가는 중에 내려다보이는 퓌센 지역의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다. 멀리 알프스의 눈덮인 산을 구경하는것도 괜찮았다. 계곡에 걸쳐 있는 흔들다리는 밤새 내린 이슬 때문인지 내려앉은 습기가 얼어서 매우 미끄러웠지만 백조의성 뒷태를 감상하기에는 충분했다. 백조의성도 물론 아름다웠지만 뒷배경이 되는 너른 평원이 있고 호수가 있어서 더 뛰어난 경관을 연출하는듯 했다. 성이 호수에 비칠때 백조처럼 보인다고해서 백조의성이라고 했다나? 출렁다리에서 백조의성 정문으로 되돌아 내려와서 백조의성 마당으로 들어섰다. 내부는 일부 수리중이었다. 성내부 관람이 가능하고 관람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일정상 시간 부족으로 성내부 구경을 생략했다. 결국 성 마당만 휘둘러보고 나온 셈이다. 버스주차장으로 다시 내려가면서 건너편에 있는 아버지성도 가보고 싶었지만 이 역시 시간 부족으로 포기했다. 아들성이 백색이라면 아버지성은 누런색을 띠고 있었다.
점심은 퓌센시내에 있는 중국 식당에서 했다. 중국식당이지만 우리가 먹은 음식은 퓨전 한식이라고 상상하면 된다. 일단 술꾼들의 집합체이다보니 반주로 소주와 맥주를 곁들였다. 점심을 먹고는 오늘 최종 목적지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로 출발했다. 이동시간이 약 3시간쯤 되는데 가이드의 진지한 유럽 역사 강의를 들으면서 갔다. 귀는 가이드에게 향하게 하고 눈은 차창밖으로 돌렸다. 나는 원래 역마살이 있는 놈이라서 차타고(특히 버스) 어딘가를 가면서 차창밖을 보면서 멍때리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멍때릴수 있다니! 참으로 행복한 순간이다. 길 옆 너른 초지 중간 중간에 헛간으로 보이는 집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여름에 건초를 마련해서 겨울을 대비하는 곳인듯 싶었다. 사실여부를 알고 싶은 궁금증이 있었지만 내 상상력에 맞기기로 하고 가이드한테 물어보지 않았다. 사람이 사는 집은 대체로 둔덕에 지어놓고 있었다. 그렇지, 그럴거야. 평지는 풍수지리상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 그림으로도 어울리지 않고.
독일에서 오스트리아로 국경을 넘었다고 가이드가 얘기를 했는데 금도 없고 통관을 하는 건물도 없고해서 어디서 국경을 넘었는지도 모르겠다. 퓌센에서 잘츠부르크 가는 길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알프스를 오른쪽에 끼고서 달려가는 길인데 가끔씩 나타나는 눈덮인 알프스가 다가오기도 했다. 저 눈 녹은 물만해도 가뭄은 없겠다 싶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다. 잘츠부르크라면 모짜르트의 고향이다. 도시 간판의 문자도 독일어다. 오스트리아는 독일 문화권인듯 싶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어보면 오스트리아인은 독일인과 같은 게르만족이다. 옛날에는 로마제국을 제외한 모든 민족은 게르만족이라고 했단다. 중국 애들이 지들 말고는 오랑캐라고 한것과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츠부르크 관광을 하기 위해서 사운드오브뮤직에 처음 나오는 성벽 근처의 주차장에서 버스를 내려서 잘자흐강 강변길을 따라 걸어내려가다가 다리를 건넜다. 잘자흐강 강폭은 좁았지만 물살이 상당히 빨랐다. 눈녹은 물이지 싶었다.강변을 따라 지어진 집들은 고풍스러웠다. 시멘트와 대리석으로 지어진 집들이 오래되었다는 표시가 절로 났다. 잘자흐강을 건너서 미라벨 궁전에 도착했다. 입구 부터 조각상들이 반겼고 널따란 정원을 지나면 음악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미라벨궁전이 있었다. 이 건물옆에는 사운드오브뮤직에서 나오는 도래미 노래를 하는 장면이 연출된 계단이 있었다. 잘츠부르크 곳곳이 영화촬영지이긴 하지만 이곳은 특별한 곳으로 보아야 할 것 같았다.
미라벨궁전 정원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오니 정면에 모짜르트가 한때 살았다는 건물이 있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잘츠부르크는 모짜르트를 상품으로 잘 이용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로 인한 관광수입이 어마어마할듯 했다. 모짜르트 생가를 가기전에 또 다른 음악가의 집을 지났는데 이 곳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집앞에서 한 화가가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모짜르트 생가가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로 가기 위해서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 난간은 온통 자물쇠로 장식되어 있었다. 뭔 중한 약속이 그리도 많은지. 모짜르트 생가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돈도 내야하고 내가 봐서 알만한 것도 없을듯 싶기도 하고. 해서 생가 좌측으로 나 있는 거리를 구경햇다. 간판으로 유명한 거리라고 했다. 집집마다 특색 있는 간판들이 행인을 유혹했다. 골목 끝까지 구경하고 돌아나오면서 1유로 짜리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아내가 돈을 먼저 주었는데 점원이 아이스크림 값을 또 달라고 했다. 나쁜 놈들. 한참 다투다가 내가 이겨서 그냥 나왔지만. 다시 한번 더 '나쁜 놈들'.
모짜르트 생가에서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갔더니 사운드오브뮤직의 무대였기도 하고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시작된 돔광장에 위치한 잘츠부르크 대성당이 나왔다. 성당이 매우 높아서 한장의 사진에 담기가 어려워서 마당 끝까지 가서 구도를 잡기도 했다. 성당 내부는 들어가지 않고 뒷마당으로 갔더니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곳으로 올라가면 잘츠부르크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고 한다. 우리는 시간상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에서 감상만 했다. 멀리서 바라보니 호엔잘츠부르크 성은 요새 처럼 보였다. 절벽을 포함한 높은 곳에 지어진 성이여서 옛날에는 접근이 매우 어려웠을 것 같았다. 잘츠부르크는 소금의 성이라는 뜻의 모짜르트의 도시였다. 뒷뜰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간이상점도 있었다. 대학생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 한 쪽 기둥 아래에서 홀로 연주를 하는 음악가도 있었다. 대성당을 나와서 주차장으로 가다가 보면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가는 길옆에 오래된 성벽이 보인다. 이 곳도 사운드오브뮤직에 나왔던 풍경이다. 사운드오브뮤직에 나오는 수녀원은 버스를 타고 가면서 원경으로 보았다. 잘츠부르크는 모짜르트의 도시이고 사운드오브뮤직이 촬영된 도시여서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잘 전승된 역사가 후세인들을 먹여 살리고 있었다.
오늘 숙소는 HOTEL LINDNER이다. 아름다운 몬트제 호변길을 달려서 그문덴이라는 곳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스마트폰 일기예보에 그문덴이라고 떴기에 동네 이름이 그문덴 인줄 알았다. 호텔의 식당은 자그만했고 방도 좁았다. 이런게 유럽식이라니 할말은 없지만 동남아 관광지 보다 숙박시설이 더 열악하다고 보면 된다. 저녁은 호텔식으로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카레라이스였다. 물론 맥주도 한 잔 했다. 샤워를 하고 오늘 구경했던 곳들을 다시한번 리뷰하면서 맥주 한캔 하다가 잠이 들었다.
여행사진
아침에 일어나서 로비로 나왔더니 'VIENNA HOUSE' 로비를 이렇게 장식해 놨더라
호텔입구 모습
아침 식사 메뉴
그런데로 먹을만 했다
퓌센으로 가는 길에 차장밖으로 내다본 국도옆의 풍경과 저 멀리 눈 덮인 알프스 산이 보인다
백조의성(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마차도 있었다
야생화도 보이고
백조의성 앞모습
백조의성 뒷쪽으로 가는 길에 본 눈 덮인 알프스와 호수가 그림 같다
계곡에 놓인 흔들다리
여기서 백조의성 뒷태를 보았다
참으로 아름답다
계곡 윗쪽으로는 눈 덮인 산이 보이고
성내부 안마당
신났어요
아버지의 성(루트비트2세의 아버지가 살았던 성)
성아래 마을
퓌센 시내
이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잘츠부르크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본 풍경
눈 덮인 알프스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다
잘자흐강변을 걸으면서
호엔잘츠부르크 성과 잘츠부르크 대성당이 강건너에 보인다
낭만적인 결혼식 장소로 유명한 정원과 미라벨궁전으로 들어가는 문
문지기 조각상
궁전과 정원
정면에 보이는 계단이 사운드오브뮤직에서 아이들이 도래미송 부르면서 올라가는 계단
아내 친구들
모짜르트가 한때 기거했던 집
이 사람도 음악가라고 했는데~
길거리에 이런 사람들이 간혹 보였다
자물로 꽉 잠그면 도망 목 가나?
도시 어디에서나 저 언덕 위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보였다
노란색 건물이 모짜르트 생가
보는 방면에서 왼쪽으로 가면 대성당이 있고, 오른쪽으로 골목길을 들어서면 특이한 상점 간판으로 유명한 게트라이데 거리가 나온다
간판들
대성당
음악가
정면 언덕 위에 호엔잘츠부르크 성
오늘밤 묵을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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