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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슈타트 호수








- 주요관광지 : 잘츠카머구트의 호수 마을(할슈타트/볼프강/길겐), 츠뵐퍼호른

- 여행일 : 2018년4월7일(土)

- 동행인 : 아내와 아내 친구들 여행에 꼽사리 끼어서




여행후기


오늘 일정은 알프스 산자락인 잘츠카머구트의 호수마을을 구경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알프스 산자락을 거닐며 신선노름을 한다고 보면 된다. 잠을 깼더니 5시30분이다. 여행가방을 수습하고 밖으로 나가보았더니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오늘은 좀 춥겠구나. 추위에 대한 준비를 잘해야지. 아침은 호텔식으로 먹었다. 빵 몇 조각과 치즈,커피가 아침의 전부다. 버스를 타고 먼저 할슈타트로 가기로 했다. 버스는 어제 퓌센에서 잘츠부르크로 가면서 보았던 몽트제를 옆에 끼고서 국도를 달렸다. 아침 물안개가 살짝 내려앉은 몽트제는 그림 같았다. 할슈타트 마을로 들어가는 호반에도 물안개가 피어올랐다. 차창밖으로 호수 풍경을 감상하면서 가는 길은 호젓했고, 이런 길을 차를 타고 가는 여행객의 마음은 행복했다. 할슈타트는 소금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알프스는 옛날 바다가 융기하여 이루어진 지대이기 때문에 암염이 난다고 했다. 호숫가를 따라 뚫은 굴을 통과하니 그림같은 마을이 나타났다.


할슈타트 마을에서 차를 내려 호수가를 따라서 난 길을 걸었다. 호수도 멋있고 호수에 비치는 산그림자도 아름다웠지만 뭐니뭐니해도 호수에 비친 호숫가 마을이 더욱 아름다웠다. 이 곳 집들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약간 검은색이 나는 지붕을 가진 집들이다. 집이 호수와 어울려서 아름다웠다. 물안개도 살짝 운치를 더하고 하늘은 파랬다. 아! 아름다워라. 참 좋은 날씨였다. 가이드는 연신 여러분들은 복받은 행운아라고 했다. 유럽에서 이런 날씨를 연속으로 만나기는 쉽지않다고 했다. 호수가를 따라 나 있는 마을길을 걷다가 마을의 중심쯤으로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광장이 있었는데 폭포도 있었고 교회도 있었고 성당도 있었다. 골몰길을 빠져나가서 호수가로 가보았다. 물빛이 아름다웠다. 주차장으로 회귀할 때는 마을 위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었다. 골목길은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었다. 길 아래 집은 길이나 지붕이나 높이가 같았다. 비포장된 길을 걷다가보니 우리네 옛날 시골 골목길을 걷는 느낌도 들었다. 발 아래는 집들이 있었고, 더 아래는 푸른 호수가 반짝이고 있었다. 멀리 산 봉우리는 눈을 이고 있었고 하늘은 파랗다 못해 눈이 시리도록 맑았다. 아! 아름다워라. 아! 행복해라. 주차장에 도착하니 내가 너무 일찍 온 탓인지 버스도 없고 일행도 도착하지 않았다. 중국인 여행객들 한무리가 와 있었다. 그 사이에 끼어서 반대쪽 마을도 구경을 하고 나왔더니 버스도 와 있고 일행들도 와 있었다.


아침에 온 길을 다시 돌아나와서 몽트제를 지나서 볼프강 마을로 갔다. 볼프강 마을은 모짜르트도 좋아 했다고 한다. 가이드의 볼프강 마을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지만 기억에 남은 것은 별로 없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아름다운 교회가 있었다. 붉은색을 띠는 우체국도 아름다웠다. 볼프강 마을 자체가 호수가에 있어서인지 해변 마을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할슈타트 마을과는 또 다른 맛이 났다. 11시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볼프강제 유람을 시작했다. 한국말 안내도 있었지만 배경과 일치하지 않아서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 호수를 둘러싼 산들의 꼭대기는 하얀 눈을 이고 있었다. 호수와 연결된 언덕에는 그림 같은 집들이 있었다. 지날때마다 설명을 하긴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어쩔수없지 뭐. 호수 끝에 있는 길겐 마을 까지 가는 길은 유람선을 타고 40분쯤 걸렸다. 사운드오브뮤직에 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호수를 건너는 맛이 좋았다. 호숫가 산들은 우리를 호위하고 가끔 우리를 내려다 보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했다. 호숫가에 펼쳐진 경치도 낭만적이었다. 간혹 있는 집들이 심심한 풍경에 점을 찍어 놓아서 더 좋았다. 볼프강제 길이는 12키로미터이고, 최고 깊이는 100미터에 달한다고 했다. 호수에 사는 물고기 종류도 많다고 했다.  여기서 살면서 낚시나 해볼까나?


길겐 마을은 휴양도시 같았다. 집들은 오래되었지만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마을이 아름다웠다. 마을 공동묘지도 마을 중앙에 이쁘게 관리되고 있었다. 시청사 앞에는 모짜르트가 어릴적 모습으로 조성된 동상이 있었다. 시청사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아니면 극장? 하여튼 이쁜 건물이었다. 길겐 마을에는 모짜르트의 어머니 생가도 있었다. 외할아버지가 길겐마을의 공무원(시장인가?)이라서 관사에서 살았다고 했는데 그 관사가 모짜르트 어머니의 생가라고 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점심은 길겐 마을에 있는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먹었는데 슈니첼이라고 했다. 먼저 면국수를 잘게 썰어 넣은 것 같은 수프가 나왔고 본 요리로는 부드러운 스테이크와 감자떡이 나왔다. 다들 뭔 맛인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토마토 케챱을 발라서 먹으니 먹을만 했다.


점심을 먹고 케이블카를 타고 츠뵐퍼호른으로 올라갔다. 산 높이가 꽤 높은지 호수와 산들이 발아래에 깔렸다. 정상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햇살이 따뜻해서인지 눈이 녹고 있었다. 눈밭은 그렇게 많이 미끄럽지는 않았지만 아차 잘 못 하면 수백미터 아니면 수천미터 아래로 굴러떨어지려나? 케이블카 상단 스테이션에서 산 정상으로 올라가니 볼프강제 몽트제 등 호수가 발아래에서 푸르게 빛났다. 사방의 알프스 산군들은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오! 오!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넘어지고 미끌어지면서 정상 근처에 올라갔더니 깍아지른 봉우리 위에 십자가가 서 있었다. 아내는 결국 최고 정상 까지 올라갔지만. 나는 포기 했다. 사방을 둘러보고 사색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어떤 분이 한말 '이번 여행은 이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나도 동감이다. 케이블카 상단 스테이션으로 다시 내려와서 진한 커피를 마셨다.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커피 맛도 좋았다.  길겐마을로 내려오니 하단 스테이션 앞에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반갑기 그지 없었다. 이 곳에는 간간히 한글로 된 안내판도 있었다. 그 만큼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뜻일게다.


길겐마을에서 잠시 쉬다가 버스를 타고 비엔나(비엔나는 영어식 표현이고 여기 말로는 WIEN비엔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로 출발했다. 오늘 저녁은 비엔나에서 묵을 예정이다. 비엔나 까지는 3시간쯤 걸린다고 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아내는 여전이 내 옆에서 자고 있었다. 차만 타면 잠이 오는 모양이다. 멀미라고 하는데... 가이드가 버스 모니터에 사운드오브뮤직 영화를 틀었다. 어제 우리가 구경했던 잘츠부르크와 오늘 다녔던 곳곳이 영화속에 있었다. 예전에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과 이번 여행에서 보고 느낀 풍경과 역사가 머리속에 있는 지금의 느낌은 많이 달랐다. 영화를 보면서 오스트리아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비엔나에 가까워지니 차가 밀렸다. 저녁을 먹으려고 비엔나 시내에 있는 중국 식당에 도착하니 시간이 매우 늦었다.


중국식당에서 한국화된 중식으로 저녁을 먹고 시내에서 많이 떨어진 곳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까지는 저녁 먹은 식당에서 40분쯤 걸리는 곳이었다. 호텔의 위치는 비엔나 시내에서 다뉴브 강 건너에 있었다. 호텔 이름은 HOTEL AM SACHSENGANG인데 발음이 이상했다. 호텔 로비에 들어가니 온통 붉은 색이었다. 꼭 중국 시골 어디에 있는 객잔에 들어온 기분이랄까. 황량한 곳에 지어진 오래된 호텔. 모든 것이 낡았고 엘리베이트도 없었다. 남자들이 낀 일행은 2층으로 여성분만 있는 일행은 1층으로 방을 정했다. 다행이 방은 컸으나 화장실은 낡았고 침대는 정말 작았다. 이 나라가 원래 이렇다고 하는데 글쎄. 비싼 곳은 이렇지 않겠지. 하룻밤을 잘 보내고 바깥 풍경은 내일 아침에 보자. 지금은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까.










여행사진




어젯밤에 묵었던 호텔 HOTEL LINDER





로비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태극기도 있었다







할슈타트로 가는 길 옆 물안개 낀 호수와 산






할슈타트 마을에 도착해서





골목길을 들어서면서




아름다운 마을 풍경





안개가 살짝 낀 호수








마을 중심지역

만년설에서 흘러내린 폭포도 보인다





성당과 교회가 한 골목에서 마주 보고 있





마을 윗 길로 올라서면서











볼프강 마을에 들어서면서






빨간색 건물인 우체국




교회






저 배를 타고 볼프강제를 건너서 길겐 마을로 갈거다




볼프강 마을을 떠나면서




호수가에 늘어선 집들




주변 산들이 호위를 하고 있다




집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선상 유람중 멍때리고 있다







뭐라고 설명을 듣긴 했는데




저 앞에 길겐 마을이 있다







지나온 호수를 뒤돌아보고





모짜르트 어머니 생가




길겐 마을 전경




점심을 먹은 식당




어린 모짜르트 동상




식당에서




요걸 타고 츠뵐퍼호른으로 올라간다





곤도라 상부역에 내려서



정상부의 눈 덮힌 풍경

스키를 가지고 끙끙거리면서 올라온 사람들도 있었다




건너편 산을 당겨보았다

히틀러 별장이 있다나?





저 십자가 있는 곳이 정상이다




알프스




알프스와 호수의 아름다운 모습을 배경으로







길겐 마을과 볼프강제를 내려다 보고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힘을 주고 내려 간다





아름다운 알프스를 다시 한 번 더 바라보고




증명사진





이정표












길겐 마을에는 태극기도 계양되어 있었다



비엔나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은 집




비엔나 시내와 트램




오늘 저녁에 묵을 호텔인데

온통 붉은 색

중국의 객잔인줄 알겠다





HOTEL AM SACHSEGANG의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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