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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텐부르크 성벽의 회랑





- 주요관광지 :  로텐부르크(성안 마을), 프랑크푸르트(쇼핑)

- 여행일자 : 2018년4월12,13일(목요일,금요일)

- 동행인 : 아내 친구들 여행에 꼽사리 끼어서



여행후기


오늘은 용어정리 부터 해야 되겠다. 베르크는 언덕위의 성 또는 마을을 뜻하는 말이고, 부르크는 성벽안의 마을을 뜻 한다고 가이드가 설명했다. 그 뜻을 음미하면서 지나온 지역들을 떠 올려 보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 구경을 나섰다. 마을은 국도변 언덕배기에 조성되어 있었다. 작은 교회가 있었고 대부분 숙박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식당으로 들어가니 커피와 계란이 식탁위에 세팅되어 있었다. 빵과 치즈 그리고 시리얼로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오늘 아침밥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아침밥이 된다. 아침을 먹고 인터넷에 들어가서 다가오는 토요일 백두대간 신청건을 취소했다. 아픈 친구 병문안을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리 나이 때는 건강한 육신을 가지는 것이 최고의 善인데. 어젯밤 편하게 머문 테네스베르크라는 시골 마을에 있는 있는 작고 예쁜 부르체르 호텔을 나섰다. 주인장 부부와 이쁜 따님의 환대에 감사하면서.


로텐부르크로 가는 고속도로 풍경은 이제 까지와는 달리 우중충했다. 마지막날이라고 날씨가 심술을 부리려나?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낮게 깔렸다. 버스 바깥 풍경은 추워 보였다. 버스안도 제법 선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고속도로 주변은 독일 아니랄까봐 낮은 구릉을 낀 벌판에 숲과 초지가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소나무 가문비나무 자작나무는 삐죽한게 키만 컸다. 또 가늘었다. 아마도 토양 때문이지 싶었다. 땅바닥이 석회석으로 이루어진 돌덩어리일테니까. 차창으로 다가오는 시골 마을이 그림 같았다. 버스에는 가벼운 음악이 흘렀다. 가이드님이 오늘 귀국한다고 기분이 좋아진 것일까?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아우토반을 달리는 차량들 대부분이 라이트를 켜고 있었다. 고속도로 3차선에는 화물차가 꽉 막혀서 꼼짝을 못하고 있었지만 2차선으로 넘어오는 차량이 없었다. 우리가 탄 버스도 1차선으로 넘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독일은 원래 그렇단다. 막히는 버스안에서 가이드의 얘기가 또 시작되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 얘기인데. 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물을 감추기가 어려웠는데. 어느 분이 광부와 간호사가 팔려간 것이 아니가 하고 질문을 했다, 가이드가 답변을 못한다. 그런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니까. 광부와 간호사, 박대통령 육영수 여사가 함께 울었다고 했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각각 다를테지만. 그 후 차를 함께 타고간 독일 대통령이 계속 울먹이는 박대통령에게 손수건을 꺼내 건내면서 독일이 한국의 재건을 위해 도와주겠다고 했단다. 그게 1억5천만 마르크. 그 돈이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종자돈 역할을 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도 벗겨지면서 날씨가 쾌청해지기 시작했다. 타우버강이 지나는 로텐부르크에 도착했다. 버스 주차장에 도착하니 평지에 성벽만 보였다. 자세히 보니 성벽 아래에 암문이 있었다. 그 곳으로 해서 성안으로 들어가는 모양이었다. 타우버강이 한쪽면의 해자 역할을 하고 있었고 평지에 있던 해자는 매워진 것 같았다. 암문을 지나서 성안으로 들어서니 마을이 나왔다. 우리는 마을길을 버리고 성벽으로 올라가서 성벽을 따라 나 있는 회랑을 걸으면서 성안 마을을 구경했다. 성안 마을의 집들은 붉은 황토색 지붕을 이고 있었다. 곳곳에 뾰족한 첨탑들이 보였는데 교회 건물인 듯 싶었다. 성벽에는 이 성을 보수할 때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는데 일본 사람 이름이 많았다. 일본인들이 기부를 많이 한 모양이었다. 성벽 위에 나있는 회랑길을 얼마간 걷다가 성벽아래로 내려가서 마을로 들어섰다. 성안에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가게도 있었다. 일반 주민들은 관광객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이드는 조심해서 관광해달라고 부탁했다. 시청앞 광장은 제법 넓었는데, 주변 건물들이 아름다웠다. 크리스마스마켓이 유명하다고 했는데 들어가보지 못했다. 시간이 짧아서 다른 곳을 구경하다가 보니 크리스마스마켓에 들어갈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녀온 사람들 말로는 대단했다고 하는데. 관광 안내서에는 로텐부르크를 이렇게 설명했다. 로맨틱 가도의 하일라이트 로텐부르크로 이동하여 마르크트 광장 시청사 로텐부르크의 상징 성 야곱교회를 구경하고 일년내내 크리스마스를 볼 수 있는 케테 울페르트 크리스마스마켓 등을 구경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나는 성 야곱교회도 밖에서만 보고 크리스마스마켓도 밖에서 건물만 보았으니 아무것도 본게 없는 건가?


로텐부르크 관광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로 달려갔다.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차안에서 가이드가 8일간 우리가 거쳤던 여정을 다시 리뷰했다. 가이드가 하는 얘기들 중 다닌 장소는 선명하게 기억에 나는데 가이드가 설명한 역사와 문화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무려면 어때.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서 쇼핑센터에 먼저 들렸다. 독일에 오면 사려고 메모해 놓은 것이 많을테니까. 우리도 몇 가지 물품을 샀다. 국내에서 구입하는 가격의 반값으로 살 수 있으니 돈 벌어서 가는 건가? 이번 여행의 마지막 현지 식사는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불고기' 집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다. 공항에서 면세 신고를 하고 짐을 부치고 출국신고를 하고 나서 B46 게이트에서 보딩 타임을 기다리는데 자그마치 2시간10분이나 남았다. 공항내부를 여기저기 구경하고 면세점도 구경하고 맥주도 한잔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18;30 OZ542 편으로 10시간이 걸려서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해서 좀 쉬다가 텃밭으로 가서 축분 비료 여섯 포대를 뿌리고 밭을 갈아놓고 왔다. 



여행사진




○ 테네스베르크


어젯밤 방에서 창문으로 보았던 교회




우리가 묵었던 부르체르 호텔





테네스베르크 마을 풍경





○ 로텐부르크


로텐부르크 성벽





저기 암문을 통해서 성안으로 들어갔다






성벽 회랑에서 본 성안 마을 풍경








이런 총안이 있었다








성 보수시 기부한 사람들의 명판







성안 마을로 들어서다










거리의 간판









성 야곱교회





이쁜 집들이 많았다

격자로 된 독일 고유의 문양






크리스마스마켓














○ 프랑크푸르트로 가면서


고속도로변 풍경



프랑크푸르트 '불고기' 집에서 먹은 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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