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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18.12.23

- 구간 : 고치령~어의곡갈림길

- 거리 : 18.5km(대간13.8km,어의곡접속4.7km)

- 소요시간 : 6시간34분(대간5시간03분,어의곡접속1시간31분)


구간시간


10:27   고치령

11:34   마당치

12:35   연화동삼거리

13:45   늦은맥이

14:10   상월봉갈림길

14:30   국망봉(1420m)

15:30   어의곡갈림길

17:01   어의곡주차장





산행후기


좌석리에서 1톤 트럭을 타고 고치령에 도착했다. 좌석리쪽은 나름 포장이 되어 있었지만 고개 너머 의풍쪽은 비포장이었다. 고개 마루는 널찍했고 이런저런 표시가 많았다. 오늘 산행길 반대편 늦은목이 쪽에는 산령각도 보였다. 다들 출발하는 것을 보고 느직느직 뒤따라 걸었다. 페이스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초반 발걸음 속도가 중요하다. 날씨는 봄날 처럼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영하의 날씨 일텐데도.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은 불가능했고 가까운 주변 경치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벌써 목이 칼칼해지는 걸 보니 오늘 하루가 걱정이 되었다. 이러다가 폐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고어텍스 점퍼를 벗어서 배낭에 넣고 티 한장만 입고 산길을 걸었다. 약간 추운감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점퍼를 입어서 땀에 젖는 것 보다는 이게 좋았다.  산길은 순했다. 등로 주변에는 옛날 절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널찍한 공터도 보였고 능선에는 사람들이 얼마나 걸었는지 골이 패인 곳도 있었다. 주변은 잔설이 남아 있었다. 응달진 곳을 내려 갈 때는 덜 녹은 눈 때문에 미끄러운 곳도 있었다.


한 시간쯤 지나서 마당치에 도착했다. 늦은맥이재 도착전 오른쪽 신선봉쪽으로 가는 길은 펜스로 막아놨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 길로 가면 구봉팔문 한 봉우리를 지나서 구인사로 갈 수 있을 듯 싶었다. 언제 한 번 시간을 내 보아야 하겠다. 어의곡 을전에서 출발하면 어렵지 않을 듯 하니 팀을 꾸려보아야 하겠다. 마당치에서 늦은맥이재 가는 길은 나뭇가지와 안개로 인해서 시야가 짧았다. 길은 그런대로 걸을만 했다. 바람이 불지 않는 경사면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햇볕도 따뜻해서 좋았다.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서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손이 시려워서 두꺼운 장갑으로 바꾸었다. 모자도 깊이 눌러 섰다. 늦은맥이에서 상월봉 올라가는 길은 눈과 얼음이 뒤 섞여 있어서 조금 까칠했지만 걸을만은 했다. 스틱을 쥔 양팔에 무리가 가서인지 어깨가 뻐근해졌다. 상월봉 올라가는 길로 보이는 곳에는 눈이 덮여 있었는데 아무도 올라간 적이 없는 모습이었다.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걸었더니 넓은 평전이 나타났다. 먼저 올라간 분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평전은 산호초 처럼 생긴 나목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국망봉으로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상월봉이 멋 있었다. 아래쪽은 짙은 먼지로 뿌옇게 보였지만 하늘은 파랬다. 두둥실 구름도 흘러가고 있었다.


국망봉에 도착했다. 사방의 경치가 사뭇 잘 보이는 곳인데 미세먼지 때문에 원거리 조망은 시원찮았다. 비로봉쪽과 신선봉 상월봉쪽 풍경은 그나마 괜찮았다. 국망봉 정상석을 찍고 가야할 어의곡삼거리쪽을 바라보니 나지막한 봉우리가 줄줄이 연결되어 있었다. 조금 까칠하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그 길에 들어서니 길이 조금 사나웠다. 아인젠을 했다. 물론 발이 불편하지만 미끄러지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아무 생각도 없이 걸었다. 밧줄도 잡고 나무도 잡고 하면서 오르내리다가 조금 긴 오르막을 올라가니 커다란 바위가 돌문인 것 처럼 나타났다. 작년 이맘 때 아내와 비로봉 올라갔다가 여기로 내려와서 점심을 먹은 곳이다. 그  때 이 곳에서 비로봉 칼바람을 맞고서 내려와서 언 몸을 따뜻한 커피로 녹였었는데. 어의곡 갈림길에 도착했다. 바람이 너무 세차서 몸이 날려 갈 듯 했다. 여기서 바람에 날리면 풍기 까지 날아가려나?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손이 떨려서 찍을 수가 없었다. 비로봉 가는 건 포기했다. 굳이 이런 날씨에 갈 필요가 없을 듯 했다. 어의곡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바람이 잦아지고 추위가 좀 가셨다. 다시 비로봉쪽을 바라보면서 아쉬움을 떨궜다. 어의곡 내려가는 길은 얼은 곳도 있었고 눈이 없는 곳도 있어서 아이젠을 한 발에 무리가 왔다. 그렇다고 벗을 수도 없었다. 아이젠을 벗은 몇 분이 넘어지는 것을 보고도 간 큰 결단을 내리기는 어려웠다. 한시간반쯤 걸어서 어의곡주차장에 도착했다. 화장실에는 따뜻한 물이 나왔다. 윗통을 벗고 머리도 감고 젖은 몸도 딱고 났더니 개운했다. 가게에 들려서 캔맥주 하나를 사서 마시고 후미가 도착할때까지 버스에서 기다렸다.





산행사진



트럭을 타고 고치령으로 올라왔다. 오면서 보니 상당한 고도였다. 걸어서 이 곳 까지 접근을 하려고 했으면 많은 시간을 소요할 뻔 했다. 승용차나 미니버스 정도는 올라올 수 있을 듯 보였는데 운전을 할 때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해 보였다.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주위를 살펴 보았다. 의풍쪽은 흙길이 나 있었다.






고치령에서 국망봉 까지 11.1km 이다. 자!  올라가보자!!



마당치.  마당치에서 늦은맥이재로 가다가보면 오른쪽으로 뻗어 나가는 능선이 나오는데 이 능선을 따라가면 신선봉을 지나서 구인사로 갈 수 있을 듯 했다. 언제가는 한 번 도전해 보아야 하겠다.










연화동삼거리




저 쪽이 신성봉 방향인듯 하다.




뿌옇다. 저게 다 폐로 들어가려나?





다음에는 이리로 올라와봐야겠다.




늦은맥이재의 풍경





나무들....





상월봉 가는 길에는 이런 까칠한 곳도 나타났다.




상월봉 올라간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상월봉.

이 곳에서는 올라갈 수가 있었지만 생략했다. 시간도 많이 남았었는데 올라가볼껄. 바람에 날리는 띠지가 아래에서도 보였는데.






아쉬워서 다시 한 번 뒤 돌아보았는데. 산호초 뒤로 미어켓?



파란 하늘에는 흰구름이 두둥실



비로봉 방향



다시 한 번 더 뒤돌아보고



국망봉이 어서 오라고 한다.





상월봉 부터 국망봉 까지는 너른 평전이다. 두고두고 생각날 풍경이다.



신선봉 방향. 저 능선 왼쪽으로 넘어가면 구봉팔문이 있을텐데...




국망봉에서 비로봉 가는 능선길. 여기서 보아도 까칠하게 보인다.



그래도, 오전보다는 시야가 넓어졌다.




국망봉에서 상월봉 까지. 걸어도 걸어도 싫증나지않을 길이다. 파란 풀이 돋아나는 여름날 뙤약볕 아래에서 한 번 걷고 싶다. 




초암사 내려가는 갈림 길. 저기로는 접근 교통편이 불편해서 아직 가보지 않았는데...







이 높은 곳에도 산성을 쌓은 모양이다.





언젠가는 저 능선을 걸을 때가 있겠지.





소백산 칼바람. 풀이 누웠다. 벗어 논 배낭이 날려가서 뒤에 오시던 분이 잡아놨다.




비로봉 가는 것은 포기했다.



소백산 줄기. 저기 저기 연화봉 들이 늘어섰다.





지나온 길. 국망봉 방향




어의곡 내려가는 길





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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