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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5봉 올라가는 바윗길






산행개요


- 산행일 : 2019.3.2

- 구간 : 우두령(질매재)~석교산~삼마골재~물한계곡

- 거리 : 14.8km(대간10.3km,접속4.5km)

- 소요시간 : 5시간35분(대간4시간20분,접속1시간15분)


구간시간


11:00   우두령(질매재 870m)

12:25   석교산(화주봉1207m)

13:03   1175봉

14:29   밀목재

14:56   1124봉

15:20   삼마골재

16:26   황룡사

16:35   황룡사주차장




산행후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김천IC를 빠져나와서 꼬불꼬불 고도를 높이는 산길을 힘들게 올아와서 버스가 우두령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였다. 선두로 가실 분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터널입구에 있는 산길로 내뺐다. 아마도 민주지산을 들릴 모양이다. 나는 삼마골재에서 하산할 계획이기 때문에 바쁠 일이 없다. 잘 생긴 황소석상과 인사를 하고 느긋하게 대간길로 들어섰다. 황소석상에서 인증을 마치고 뒤따라오는 분들도 다 먼저 보내고 여산과 둘이서 쉬엄쉬엄 걸었다. 짙은 미세먼지 때문에 조망이 없어서 땅만 보고 걸었다.등로 오른쪽으로 멀리 석교산이 보였다. 석교산 앞에는 전위봉이 있었는데 높이는 비슷해 보였다. 흐린 하늘 때문에 실제 거리보다 더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비록 야생화가 없는 산길이지만 꽃이 필무렵의 등로를 생각하면서 걸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서 질척거렸다. 어느새 봄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잎을 떨군 나목들도 조만간 연두빛 새싹을 틔울 것인데... 가파르지 않고 늘어진 산길을 쉼없이 걷다가보니 조그만하고 오래된 정상석이 나타났다. 석교산. 화주봉이라고도 한다. 석교산은 돌다리라는 뜻인데...   그래서 황악산 방향으로 뒤돌아보았지만 황악산이 없었다. 뿌연 먼지에 덮여서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다. 민주지산은 흐릿한 산그리메만 보여주었다. 화주봉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사과도 몇 조각을 먹었다.


화주봉에서 안부로 내려가는 길은 길도 가파르고 질척거려서 걷기가 힘들었다. 미끄러지면 진흙탕이 될 듯해서 조심스럽게 걸었다. 안부에서 1175봉을 올려다보니 까칠하게 보였다. 아니나다를까 정상부는 밧줄길이었다. 네발로 걸으려니 숨이 가빠왔다. 힘도 빠지는 듯해서 몇 번을 쉬었다. 핑계삼아서 온 길을 되돌아보았더니 화주봉은 둥그런 산세로 포근해 보였다. 역시나 황악산 위치는 감을 잡을수가 없었다. 1175봉 정상은 조망이 끝내주는 곳이었다. 비록 미세먼지 때문에 멀리는 보이지 않았지만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정상 각호산 라인이 우람찼다. 1089봉 가기전 따뜻한 길섶에서 점심을 먹었다. 밥이 굳어서 딱딱했지만 쇠주 한 모금 밥 한 숟가락을 번갈아 먹으니 먹을만했다. 여산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보니 시간이 많이 흐른듯해서 그만 일어섰다. 밋밋한 1089봉을 지나서 조금 내려가니 밀목재가 나타났다. 안부는 양쪽으로 계곡이었다. 지도를 보니 부항면 대야리와 상촌면 물한리를 넘나드는 고개였다. 예전에 이 고갯길에는 산적나부랭이들이 있었으려나? 1124봉을 올라가는데 뒤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산객이 있었다. 괘방령에서 오고 있다고 하면서 부항령 까지 갈 계획인데 산길이 어떨지 물어온다. 참 대단한 분이다. 나는 3구간으로 나누어서 걷고 있는데 이 분은 한 방에 해치울 모양이다. 삼마골재에 도착했다. 이런저런 표시가 어지럽다. 정비는 잘 해놨는데 너무 어지럽다.


삼마골재 부터는 잘 닦여진 길이었다. 간혹 질척거리는 흙탕길은 조심스러웠지만 계곡을 만나고 부터는 신작로였다. 왼쪽으로는 석기봉 가는 길과 민주지산 가는 길이 교대로 나타났다.오른쪽 계곡에는 폭포가 있었는데 음주암폭포라고 했다. 여산은 이름이 요상하다고 했다. 폭포 아래에 술먹는 장소라도 있으려나? 지난번에 들렸을때에 봐서 아는데 그런 곳은 없었다. 나중에 인터넷 찾아보니 음주사란 절이 있었다고 한다. 민주지산 올라가는 길이 나오는 곳 부터는 임도수준의 길이 나타났다. 계곡물이 범람할때를 대비한 다리도 높직하게 놓아져 있었다. 차량도 다니는 모양이었다. 오른쪽 계곡을 보면서 걷다가 보니 황룡사 가는 출렁다리가 나타났다. 황룡사는 소박한 대웅전이 한 채 달랑 있는 작은 절이었다. 계곡에서 땀을 좀 닦고 가려다가 주차장 까지 그냥 내려갔다.주차장에 도착해서 보조가방에 들어 있는 갈아입을 옷과 양말을 꺼내서 계곡으로 내려갔다. 물이 차가워서 씻는둥 마는둥 하고는 계곡 건너편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서 동동주 하나를 시켰다. 안주는 두부인데 할머니가 집접 만들었다고 했다. 김치도 맛있고 고추부각도 맛있었다. 두부 한 접시 7천원, 조껍데기술 한 통 만원. 둘이서 먹었는데도 양이 많아서 다 못먹고 일어섰다. 멀고 먼 길을 달려서 집에 도착했더니 시간이 꽤 늦었다. 아들은 지가 사는 곳 충주로 내려갔고, 딸은 아직 지 집으로 안가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산행사진



우두령 상징. 산길은 좌우 양쪽으로 열려 있었다. 나는 오른쪽 길을 따라 걸었다. 사면을 따라서 걷다가 안부가 나오는 곳에서 양쪽 길이 만났다. 먼저 올라간 분들은 왼쪽 굴앞에서 올라갔다. 지난번 황악산 구간도 이 곳에서 출발했다. 남진 북진 가리지 않고 진행하는 정신없는 백두대간을 하는 중이다.






잎이 떨어진 산길이지만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겠더라. 조만간 야생화도 피고 연두색 잎도 나오겠지.




김천 땅이라는 것이겠지.



힘들지 않게 석교산에 도착했다. 날씨는 맑고 따뜻했지만 미세먼지로 인해서 코와 가슴이 답답했다.



삼일절이라고 태극기를 가지고 오신 분이 있었다. 나도 태극기 들고 사진 한 장 남겨 보았다.




조망은 이렇게 답답했다.



1175봉이 앞에 보인다. 저 곳을 지나서 늦은 점심을 느긋하게 먹었다.



대한독립만세!!




희뿌연 시야. 산그리메가 아스라하다.



1175봉을 올려다 보면서





이런 험로를 네발로 걸었다. 배도 고프고 힘도 없고 해서 몇 번을 쉬면서 뒤돌아 보았다.




지나온 석교산 화주봉.석교산은 황악산과 민주지산을 이어주는 돌다리 산, 화주봉은 꽃으로 둘러싸인 산봉우리. 맞으려나?






부항면 대야리 방면



상촌면 물한리 방면



석교산 화주봉





먼저 올라간 여산



민주지산 주능선이 아스라하게 펼쳐지고...




1175봉 정상



저 멀리 보이는 산그리메는 다음에 이어갈 백두대간길이다.



1175봉에서 석교산 화주봉을 배경으로 인증 한 컷



민주지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많이 늙었구나.




대간길에는 관목과 능쿨식물이 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잔설도 아직 남아 있더라.




밀목재




밀목재 풍경. 옛날에는...  산적들이 통행세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었으려나?



질척한 산길




1124봉의 삼각점






삼마골재 바로 전에 있는 헬기장



삼마골재



해인리와 물한리로 내려갈 수 있는 고개이다. 해인리쪽은 삼마골이고 물한리쪽은 미나미골이다.




삼마골재에는 이정표, 안내표시 등등이 정신없이 서 있었다




물한계곡으로 내려가는 등로 시작점.




잘 다듬은 등로. 물한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질척거리고 미끄러웠다. 신발과 바짓가랭이는 흙투성이로 변했다.



음주암폭포. 음주폭포?



석기봉에서 내려오는 길도 만나고.




예전에 이 곳을 지날때에는 사람이 없어서 팬티만 입고 물놀이 했었는데...



계곡 범람시를 대비한 다리



민주지산에서 내려오는 길도 만났다.




아름다운 길



황룡사 건나가는 출렁다리




소박한 절 황룡사 대웅전





물한리





물한계곡 주차장으로 건너가기전에 나오는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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