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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19.3.16

- 구간 : 물한계곡~삼마골재~덕산재

- 거리 : 18.8km(대간14.3km,접속4.5km)

- 소요시간 : 6시간20분(대간5시간12분,접속1시간8분)


구간시간


11:13   물한계곡주차장

12:21   삼마골재

13:35   삼도봉(1176m)

13:56   박석산(1175m)

15:11   백수리산(1034m)

15:44   부항령

16:23   853.1봉

17:33   덕산재




산행후기


휴게소에서 한 명을 덜 태우고 버스가 출발하는 바람에 그 사람을 픽업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물한계곡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한 시간이 11시13분이었다. 두부집 할머니가 두부를 데워놓았다고 했지만 유혹을 떨치고 대간길에 나섰다. 일행들은 먼저 달려가버리고 여산과 둘이서 후미조를 이루어서 천천히 걸어서 삼마골재로 올라갔다. 어제 내린 눈이 길에 조금 쌓여 있었다. 일부는 녹아서 질척거리고 일부는 선행자들이 밟아서 미끄러웠다. 땀이 쏟아지듯이 흐를 정도로 덥더니 삼마골재에 도착하니 바람 때문에 오히려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삼도봉까지는 짧은 오르막길이었다. 한 번 크게 미끄러져서 조심조심 걸었다. 오른쪽으로 석기봉과 민주지산 각호산이 뾰족하게 보였다. 뒤로는 석교산 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었다. 날씨는 매우 좋았다. 삼도봉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들은 보이지 않고 개별 산행객 몇 분이 조망을 구경하고 있었다.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쪽을 구경하고 가야할 박석산과 백수리산쪽을 바라보니 눈이 하얗게 덮혀 있었다. 멀리 대덕산과 초점산이 흐릿하게 보였다. 심란한 마음으로 삼도봉을 내려서는데 다행이도 내림길에는 눈이 다 말라 있었다. 눈 덮힌 계단길을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내림길은 눈이 녹아서 미끄럽지 않았지만 올라가는 길은 눈이 녹지 않아서 많이 미끄러웠다.


잦은 오르내림길을 한참을 걷다가보니 박석산에 도착했다. 정상석은 없었고 삼각점 표시판에 누군가가 박석산이라고 매직으로 써 놓았다. 박석산에서 백수리산 쪽을 보면서 거리를 가늠해 보았다. 꽤나 먼 거리로 보였다. 등로상태는 매우 좋았다. 낙엽이 깔린 길이 푹신하고, 높낮이 차이가 많지 않는 봉우리를 지나는 산길이라서 발걸음이 가벼웠다. 가끔은 숨이 차기도 했지만 산길이 그렇지도 않으면 무슨 산길이겠는가? 백수리산 직전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산이 가지고 온 김밥과 내가 가지고 간 백설기가 점심의 전부였지만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점심을 먹고 무거운 배를 안고 백수리산으로 올라갔다. 백수리산에는 이쁜 정상석이 있었다. 김천산꾼들이란 표시가 정상석 뒷면에 새겨져 있었다. 백수리산을 지나서 가다가보니 낮은 봉우리가 앞을 막았는데 길이 두개가 있었다. 나는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서 걸었다. 이 길은 능선길을 짧게 우회하는 길인 모양이었다. 어쨌던 꼴찌로 걷던 것이 능선길을 우회하는 바람에 꼴찌를 면하게 되었다. 이후 부항령 까지는 순탄한 길이 계속되었다. 왼쪽 아래로 지방도가 보였다. 부항령 아래에 뚤린 삼도봉 터널로 들어가는 도로였다.


부항령을 지나면서 지루한 오름길이 계속되었다. 대덕산 방향으로 늘어진 능선길이 보였다. 금방 갈듯해보였는데 지도상 거리는 꽤나 많이 남았다. 아니나다를까 아래로 깊이 떨어졌다가 오르는 길이 나왔다. 안부에는 임도로 보이는 수레길이 나 있었다. 안부에서 마지막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에서 다리가 무거워져서 힘이 들었다. 이어지는 능선에는 짧은 오름길이 있었는데 목재계단이 있었다. 전망대 비슷한 곳도 만들어져 있었다. 계단을 설치한 이유룰 모르겠다. 위험한 곳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둔덕일뿐인데. 덕산재 1000미터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배낭 털이를 했다. 마지막 남은 소주도 비우고 사과와 오랜지를 먹었다. 시간을 보니 주어진 시간보다 한시간 정도가 빠른 진행이었다. 후미가 이정도인데 선두는 얼마나 빨리 걸었을까? 덕산재에는 가게도 없었고 물도 없어서 찌든 땀을 씻지 못하고 옷만 갈아 입었다. 이렇게 백두대간 한 구간을 또 마쳤다. 뒤풀이는 건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동태탕집에서 통태탕과 막걸리 한 사발을 했다.  








산행사진




물한계곡 주차장이다. 다들 출발하고 후미 몇 명이 남아서 산행준비를 하고 있다. 나는 이 분들도 다 보내고 마지막으로 출발했다.



파란지붕집 할머니(빨간 옷을 입으신 분)가 두부를 데워 놓았다고 했지만 유혹을 뿌리쳤다. 삼마골재로 올라가는 길 내내 두부김치와 조껍데기 동동주가 눈 앞에서 아른 거렸다. 언젠가 다시 와서 먹어보아야지.



이제 부터는 앞만 보고 걸어야 한다. 18.8km라는 긴 거리를 걸으려면 한 눈 팔지 말고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소박한 황룡사




음주암폭포라는데?





저 위가 삼마골재이다. 저기에서 백두대간길이 계속되는 것이다.





석교산에서 이어진 백두대간



많이 미끄러웠다. 결국은 꽈당 한 번 했다.



박석산에서 백수리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그 뒤에는 아스라한 대덕산과 초점산이 짝궁뎅이 처림 보인다.



김천쪽



삼도봉 정상은 데크로 이루어져 있다.




삼도봉 상징탑 뒤로 석기봉이 뾰족하다.



석기봉과 민주지산



가야할 길을 다시 한 번 바라본다.




계단길에는 다행이도 눈이 말라 있었다.




늠름한 대간길





나무에는 설화가 덜 녹았다. 뒤로는 까칠해 보이는 석기봉




눈이 돈까스 굽기전에 해놓은 토핑 같아 보인다.



지나운 길을 되돌아보고



무슨 평전 같아 보인다. 습지 보존 차원인가?



백수리산




박석산에는 정상석이 없었다. 지도상에는 삼각점 암봉이라고 되어 있다. 



삼도봉 뒤로 석기봉이 뾰족하고 오른쪽으로 석교산 능선이 우람차다.



백수리산 정상이다.















이렇게 갈림길이 있는데 나는 오른쪽 사면길로 왔다.



부항령. 바로 아래는 삼도봉 터널이 있다.





요기 올라오는 길이 꽤나 가팔라서 힘이 들었다. 이 곳을 지나면 아래로 작은 도로가 보이는 안부로 내려선다. 막상 안부에 도착하면 도로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막다른 길이거나 굴이 뚫려 있겠지...




낙엽송



산길은 이렇게 포근했다.



버들강아지에는 물이 오르고



소나무에는 죽은 솔방울이 가득했다.



여기서 배낭 털이를 했다.




덕산재. 가게도 없고 씻을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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