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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봉에서 깃대봉 가는 구간에 있는 암릉구간에서 멋진 뷰를 만났다.





문경을 배경으로 서 있는 고사목이 지나간 이야기를 구구절절 들려주려는 듯 했는데...

갈 길이 멀어서 그냥 한 번 쳐다보고는 지나쳤다.








산행개요


- 산행일 : 2019.6.8

- 구간 : 이화령~조령3관문

- 거리 : 11.5km(대간8.7km, 접속2.8km)

- 소요시간 : 5시간49분(대간5시간14분)


구간시간


09:36   이화령

09:56   759봉

10:11   마루금/우회길 삼거리

10:34   조령샘

10:58   조령산 정상(1025m)

11:30   절골/마당바위/조령산/신선암봉 4거리

12:05   신선암봉(937m)

14:19   깃대봉삼거리

14:25   깃대봉(844m)

14:50   조령3관문

15:25   고사리주차장




산행후기


이화령에 다시 왔다.  10시가 안된 시간이라서 그런지 기온은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산행준비를 하다가 보니 다들 출발하고 역시나 오늘도 꼴찌로 출발을 했다. 바로 마루금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조금 농띠를 부리려고 조령산 일반등산로를 따라 가기로 했다. 그런데...

대간꾼이 어찌 마루금을 밟지 않을 쏘냐. 일반등산로를 조금 따르다가 마루금으로 바로 치고 올라갔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높은 산이라서 그런지 마루금으로 올라가는 길에 산딸기가 지천이었다. 크기도 매우 컷다. 한 알을 따서 입에 넣었더니 달고 맛 있었다. 그렿게 올라가니 첫 번째 헬기장이 나타났다. 세 번째 헬기장이 오늘의 첫봉우리인 759봉인데, 이화령이 워낙 높은 곳에 있다보니 759봉도 금방이었다. 759봉에서 가는 길 앞을 바라보니 높데데한 봉우리가 앞에 서 있었다. 저 건 조령산 정상이 아니고 절골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1005봉이다. 부드러운 산길을 눌루랄라 거리면서 내 발걸음에 맞추어서 걸었다. 나 보다 앞 서 출발한 일행들은 대부분 일반 등산로를 따라서 걸었갔지만 아직도 나는 여우롭다. 주어진 시간이 7시간인데...  산행대장이 물론 30분을 말아먹었지만. 나무가 우거진 부드러운 산길을 얼마간 걷다가보니 일반 등산로와 만났다.  이 곳에서 마루금을 계속 따르기가 싫어서 잘 나 있는 산길을 따라 걸었더니 조령샘이 나타났다. 샘물은 찔찔거려서 먹기에는 왠지 선 듯 내키지 않았다. 조령샘 위로는 문경시에서 잘 만들어 놓은 계단길을 따라 걸었다. 오미자,사과,약돌한우,약돌돼지 선전 표지판이 계속 있었다. 다 들 건강에 좋고 맛 있겠지만. 어디 우리가 마음 놓고 함부로 먹을수나 있는 가격인가? 조령산 정상에 도착했다. 많은 산객들이 증명사진을 박고 있어서 주변을 둘러보니 안타까운 사람의 추모비가 있었다. 히말라야 자락에서 영면을 하고 있겠지.


조령산 정상에서 어정거리다가 다시 대간길로 나섰다. 조령산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조금 내려가니 기막힌 전망대가 있었는데... 가야 할 신선암봉과 여풀때기 암릉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 조금 더 멀리 보니 깃대봉, 그 뒤로 마패봉과 신선봉 능선, 그 뒤로 웅장한 월악산이 있었고, 오른쪽으로 조금 눈을 돌리니 부봉과 그 뒤로 이어진 백두대간이 푸른 빛을 띠고서 넘실거렸다. 더 오른쪽으로는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이 푸르게 푸르게 커다란 모습으로 나타났다. 과거길도 녹음에 가려 있어서 가늠만 했을 뿐이다. 산이 저리 깊으니 영남의 영걸들이 문경을 거쳐서 과거길에 올라서 많은 영화를 보았겠지만서도. 신선암봉 가는 길은 거칠었지만 산길을 잘 정비해놔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산길을 막기만 할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벤치마킹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만들어 놓은 계단을 따라서 신선암봉 까지는 무리 없이 걸었다. 신선암봉에서 증명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연신내에서 2천원에 다섯 개를 주는 빵 두개와 고추장에 버무린 멸치, 스팸 구운 것 몇 조각이 다였지만 참이슬 한 모금은 덤으로 했다. 느긋한 점심을 하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그 많던 사람들이 안보였다. 얼른 배낭을 정리하고 다시 산길을 나섰다. 한 모금한 알콜이 알딸딸하여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다리가 조금 풀린 모양인지 걸음이 부드럽지 않았다. 신선암봉에서 건너편 봉우리로 가는 내림 길은 조금 험난해 보였지만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아서 전혀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 건 속임 수.  계속되는 암릉 구간에는 밧줄만 달려 있었다. 예전 같으면 별 생각 없이 걸었겠지만 이제는 힘이 많이 들었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다가 내려가는 길이 많이 나왔다. 진을 다 빼는 구간이었다. 한 동안 산을 멀리했던 업보로 나온 배 때문에 몸무게가 늘어서인지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바윗길에서는 힘이 많이 들었다. 진이 다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팔 힘을 올리기 위해서 팔 근력 훈련을 해야 하나? 이 나이에 근육이 붙기나 할까? 그래도 매일 하다가보면 나아지겠지.


힘들게 깃대봉 갈림길에 도착했다. 후미조 중 세분은 깃대봉으로 올라간 모양이고 세분은 그냥 내려간 모양이다. 나머지 세명이 남았는데....  한 분은 포기하고 둘은 깃대봉으로 올라갔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언제 다시 오겠나싶어서 없는 힘을 짜냈다. 깃대봉 올라가는 길은 수월해서 쉬엄쉬엄 올라갔는데도 6분 밖에 안 걸렸다. 이정표 안내에 10분 대신에 5분이라고 적어 놨으면 다들 포기하지 않았을텐데.  하산 길 왼쪽으로는 산성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다. 성벽 모양을 보니 북쪽의 침입을 막을 목적으로 만든 듯 했다. 아랫쪽 관문은 남쪽을 방어하고 정상은 북쪽을 방어한다?  윗쪽은 뙛놈, 아랬족은 왜놈...  옛날에 우리나라 백성들은 참 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외세 때문에. 조령3관문에 도착했다. 넓은 공간에 행락객들이 많이 보였다. 3관문 사진 한 장 남기고 주변을 구경했다. 술취한 행락객의 니나도 한 자락이 산객의 마음도 흥을 돋웠다. 니나노~  조령샘 샘물은 말랐고 얼마전에 흘렀던 물은 썩어가고 있었다. 가물기는 많이 가문 모양이다. 우리 나라는 물 부족 국가이다. 물이 마르면 남은 물은 썩기 마련인데...  그런데 환경단체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정부도 그렇고. 그냥 그런 신념만 가진 모양이다. ??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하도 답답해서 넉두리를 해 본다.  달도 차며는 기우나니.  정반합의 묘리와 세월이 변화를 만들어 주겠지.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 보면 또 다른 생각들이 대두하면서 역사는 진행하는 것이겠지만.


고사리 주차장 화장실에서 미니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었더니 개운했다. 주어진 시간이 조금 남은 듯 해서 몇 번을 들린 가게에서 열무김치 안주로 맥주 한 병을 마시고 버스로 돌아왔더니 다들 버스에 타고 있었다. 조금은 미안했지만 그래도 10분 먼저 왔는데 뭐라고 그러지는 않겠지? 조금 있다가 마지막 남은 한 명이 버스를 타서 일찍 서울로 출발했다. 3호선 전철은 한가했다. 자리가 있어서 한 자리 차지하고 인터넷 삼매경에 빠졌더니 금방 연신내에 도착했다. 연신내 할매순대국집에서 주래행사인 순대국과 쐬주 일병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좋은 하루.








산행사진




이화령고개에 있는 백두대간 복원 시비





저렇게 복원해 놓았다. 일반 등산로는 굴을 지나서서 왼쪽으로 가면되고, 대간길은 굴을 지나지 않고 바로 왼쪽으로 치고 올라가면 된다. 나는 일반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이화령휴게소 앞 마당의 너른 주차장. 한 경치 하는 곳이다.




문경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아름다웠다. 뒤로는 문경땅이 보인다.





정자 여풀때기가 등로 시작점이다.





마루금으로 치고 올라가다가 따 먹은 산딸기.  달고 맛 있었다.





이 헬기장으로 치고 올라 오다가 산딸기도 따 먹고...   풀섶에 남은 이슬 때문에 바짓자락이 젖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오늘 첫 번째로 만나는 759봉이다. 하도 높은 곳에서 오르다보니 금방 도착하게 되었다.





산길은 이런 수풀 사이로 나 있었다. 뱀이 나올까봐서 스틱으로 풀섶을 툭툭 치면서 나아갔다.




아름다운 문경땅의 소나무. 괴산땅의 소나무이기도 하지만. 경계이니까. 산길 정비는 문경에서 한 모양이어서 문경땅이라고 해봤다. 





선객들이 달아논 표지기 들.




헬기장에 도착하기 전에 본 하늘.




첫 번째 만난 봉우리




조령산 정상 전에 있는 전위봉. 왼쪽은 괴산땅 절골에서 올라오는 능선이고, 오른쪽은 문경땅 1관문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이다.




대간 마루금과 일반등산로가 만나는 고개. 여기에서 마루금을 버리고 일반등산로를 따라서 조령샘으로 올라갔다.





등로 주변에는 딸기 나무가 많이 보였다. 요놈은 덜 익어서 맛이 없었다.



숲길에 있는 데크길. 인공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자연과 동화되어 간다.




조령샘. 물이 말라간다.  예전에 이 길을 걸을 때에는 수량이 매우 풍부해서 목을 추기고 갔었는데 ㅠㅠ




누군가가 자기 뜻에 맞지 안는다고 글자 몇 개를 지워 놓았더라.



잘 만들어진 계단길. 문경시에서 정성을 들인 모습이 팍팍 들었다.




힘 들면 약돌 한우와 돼지고기를 먹어야 하겠지만, 비싸서~




산악인







월악산과 만수릿지가 기걸차게 보였다. 부봉으로 가는 백두대간길도 한 눈에 들어왔다.




천혜의 전망대에서 풍경을 담는 모습



부봉에서 주흘산 영봉을 지나서 주봉 까지. 푸름의 극치다.



신선암봉과 깃대봉 가기전의 무시무시한 암름. 저 곳에서 진 다 뺐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안내가 잘 되어 있었다.  문경시의 노력이 돋 보였다.



크~  나는 60분 안걸려는데?




괴산군 연풍면 방면




풍경화




과거길은 푸르름에 묻혔고, 길은 짐작만 할 뿐이다.







이런 험로에는 여지없이 계단이 놓여 있었다. 감쏴.




가끔 나타나는 부드러운 산길. 좌우는 벼랑이다.



4거리




지나 온 조령산 정상을 되돌아 보고...




조금 위험스러우면 안전장치가 되어 있더라.





피아노 길도 계단으로 정비하여 수훨하게 지나갔다.




걸어야 할 암릉길




깊고 깊은 문경새재길




조령산 정상 뒤로 대간길이 굽이친다. 저 너울치는 산맥에 숨어 있는 대간길 중 두구간을 제외 하고는 이미 다 걸었다.




아!  연풍




세미 암릉








저 위가 신선암봉 정상이다.





주흘산




조령산



막다른 골목?   개구멍은 안전하게 지나 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그 놈 참 먹성스럽게 생겼다.




간단한 암릉을 줄을 잡고 올라서면 신선암봉 정상이다.











부봉을 배경으로





신선암봉 정상부






암릉길로 가는 계단길




저 곳에 온 갖 험로가 다 있다. 여성 산객 한 분이 지쳐서 줄에 매달리면서 왜 이리로 왔는지 후회가 된다고 ㅎ





신선암봉을 되돌아보고



암릉길 시작




경치 한 번 아름답구나




저 고사목은 죽지도 않는지?




멋드러진 바위봉이 나타났다. 일부 산객들은 사진 모델이 되려고 저리로 올라가기도 했다.







부봉의 솥이 올망졸망 하다.



밧줄길







그리움만 남고~




세월이 흐르는 모습을 너는 보았겠지?



저 끝은 절벽



여기서 한 참을 망설였다. 지피에스에는 직진으로 나온다고.... 문경시를 믿느냐 마느냐 토론을 했다. 나중에 보니 문경시가 맞았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깃대봉이 보인다. 뒤로는 신선봉과 마패봉이 늘어섰고.



깃대봉 5분이라고 해놓지...




깃대봉 정상석은 깃대를 닮았다.



날머리에 있는 제각은 잠겨 있고,



샘물은 말라 있었다.




조령3관문









고사리로 내려 가는 길은 이렇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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