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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산 직벽의 위용.  젖어 있어서 상당히 미끄러웠지만, 볼트가 있어서 큰 문제없이 통과했다.








산행개요


- 산행일 : 2019.8.27

- 구간 : 버리미기재~밀재

- 거리 : 9.6km(대간5.4km, 접속4.2km)

- 소요시간 : 5시간02분(대간3시간32분,접속1시간30분)



구간시간


09:38   버리미기재

10:21   곰너미봉(733m)

10:50   블란티재

11:07   촛대봉(668m)

12:07   대야산 상대봉(931M)  점심식사

13:10   밀재

13:41   월영대

14:40   용추계곡주차장




산행후기



다섯시 삼십분에 집을 나서는데 가랑비기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꺼내지 않고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갔다. 구파발역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양재역에 도착하니 비는 거친 모양이었다. 기온은 낮았지만 습도가 있어서 조금 꿉꿉했다. 28인승 버스인데도 참석자가 적어서 혼자서 두자리를 차지했다. 버스가 편안해서인지 금방 잠이 들었다. 소금강을 지나서 쌍곡으로 들어서는데 버스 앞유리 와이퍼가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제수리치를 지나서 버리미기재에 도착한 시간은 아홉시 37분이었다. 다들 우의를 입고 출발했지만 나는 비 맞고 걷기로 했다. 비가 그대로 팔뚝에 닿으니 시원한 느낌이 왔다.  처음 부터 알바를 했다. 버리미기재 우횟길로 내려가다가 이 길이 아니다 싶어서 되돌아 왔다.  짧은 알바라서 다행이었다. 헬기장 까지는 금방 올라갔다. 기온이 떨어지니 몸도 활기에 넘치는지 힘든줄 모르고 곰너미봉에 올라섰다. 곰너미봉 정상은 커다란 돌삐였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비구름 때문에 조망도 없고.  지난번 여기서 다리에 쥐가나서 블란티재에서 탈출한 아픔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한 번 더 오는거지 뭐.  곰너미봉은 세개의 봉우리 중 중간 봉우리가 정상봉우리다. 곰너미봉에서 블란티재로 내려가다가보니 미륵바위가 나온다.  여기에서 빌면은 아들을 낳는다나...  곰너미봉에서 블란티재 내려가는 길은 고만 고만한 암릉이 있는 길인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블란티재에서 흙길을 따라서 조금 올라가면 촛대봉 정상이 나온다. 조망은 없었다. 주위로 나무들이 있어서 시야가 터지지 않는 곳인데, 그나마도 오늘은 비구름 때문에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촛대봉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고 촛대재로 내려가는 암름길이 조금 까칠했다. 왼쪽에 있는 암릉길로 가보니 밧줄이 짧아서 내려가기에는 곤란한 상황이었다. 오른쪽에 길이 하나 더 있어서 그리로 내려가는데, 스틱이 방해가 되어서 배낭에 수납할까 하고 있는데 일행분이 자기가 가지고 있다가 내가 어느 정도 내려가면 주겠다고 한다. 고마울 따름이다. 촛대재를 지나서 바위지대가 나왔는데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길이었고 대야산 직벽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에는 나무 침목으로 길을 내 논 곳도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산행대장이 계셨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직벽이라고 했다.  산행대장이 건네는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하고 사과도 한 쪽 먹고 나니 갈증이 가셨다.  가파른 길을 한참을 올라갔더니 바위에 화살표가 왼쪽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조금 순탄한 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직벽이 나온다고 했다. 산행대장이 그리로 가서 나도 따라 갔다. 금방 직벽 앞에 도착했다.  위를 올려다보니 상당한 경사였다. 밧줄이 두개가 걸려 있었고 암벽에는 볼트가 박혀 있었다. 비가 와서 조금 미끄럽겠지만 밧줄과 볼트가 있었서 크게 어렵게는 보이지 않았다.  산행대장이 먼저 올라갔다.  올라가는 모습을 아래에서 유심히 살펴보았다. 팔 힘만 있으면 되겠다 싶었다. 첫 구간을 올라서니 다음 구간이 연이어 나왔다. 밧줄은 첫 구간 둘째 구간이 한 줄로 연결되어 있었다. 세번째 구간은 짧았고 어렵지 않았다. 드디어 대야산 밧줄 구간을 통과한 것이다.


밧줄 구간이 끝나고 아기자기한 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어렵지 않는 슬랩에 밧줄이 늘어져 있었고 금방 카메라가 나타나고 건너편에 대야산 정상인 상대봉이 나왔다. 먼저 올라간 일행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나도 중간에 끼어서 증명사진을 남겼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간 바위지대에서 점심을 먹었다. 소주 한 모금과 막걸리 한 잔으로 기분을 업시키고 하산을 했다. 하산길 중간에 길을 잘 못 들었다. 가다가 보니 아닌 듯해서 되돌아 나왔다. 중대봉 가는 길인가?  안개 때문에 확인은 못 했다. 정상에서 밀재 가는 길은 데크 계단으로 잘 다듬어져 있었다. 문바위도 지나고 했지만 안개와 구름 때문에 조망이 전혀 없는 산길이었다. 조망없는 산길이 아쉬웠지만 그렇게 그렇게 걸어서 밀재에 도착했다. 밀재는 사거리인데 대야산 정상과 마귀할미통시바위 가는 길이 나뉘어지고 산길 양쪽으로 접근로가 열려 있는 곳이다. 다만 괴산쪽은 길을 막아놓은 모양이었다. 밀재부터 용추까지는 좋은 길이 계속된다. 월영대에서 계곡을 감상하다가 조금 더 내려가면 용추가 나온다. 용추 바로 위에서 계곡으로 들어가서 찌든 땀을 씻었다. 알탕을 하고 싶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민망할 것 같아 윗통만 벗고 물을 끼얹었다. 머리도 감고 발도 물속에 담그니 온 세상이 내 것 같았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산길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상가도 텅 비어 있었다. 이래서야 먹고는 살겠나 싶었다. 상가를 빠져나와서 마을 끝에서 왼쪽으로 꺽으면 용추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 올라가면서 뒤돌아보았더니 둔덕산이 구름 밑에서 푸르게 솟아 있었다. 용추계곡주차장은 가게 들과 사람들이 뒤섞여 있어서 난장이 따로 없었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 오미자막걸리로 하루를 마감했다.






산행사진 



버리미기재에서 잠깐 올라가면 이런 헬기장이 있다.  가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지만 우의를 입은 사람도 있고 입지 않은 사람들로 있었다. 나는 우의을 처음 부터 입지 않았다. 모처럼 비 맞으면서 하는 산행이 좋았다.





675봉이다. 아래는 밧줄 구간인데 다들 어쩔까 서성이고 있었다. 나는 이미 걸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먼저 길을 나섰다. 버리미기재 초입에서 알바를 하는 바람에 이 팀이 후미조가 되었다.




바위가 비에 젖어 있기 때문에 조심조심 넘어 갔다.




지난번에 왔을 때 여기서 다리에 쥐가 나서 결국 블란치재에서 탈출하고 말았다.




곰너미봉 정상의 모습





비를 맞은 원추리가 싱싱해 보였다.





미륵바위라고 하는데....






용추계곡 주차장인데 구름에 가려서 잘 보이질 않는다. 블란티골이다. 지난번에는 저 계곡으로 탈출했다.




등로가 촉촉하게 젖어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수시로 나오는 암름지대




숲은 비를 맞아서인지 기분 좋은 바람을 만들어 주었다.





블란티재



촛대봉에서 사진을 남겨보았다.









촛대봉에서 촛대재로 내려가는 구간의 암릉. 저 곳에 있는 밧줄이 짧아서 오른쪽에 있는 암름에 걸린 밧줄을 잡고 내려갔다.








이 구간을 지나면 촛대재가 나오고 그 이후로는 대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이 나온다.





이런 계단길도 나오고....








이런 표시가 나오면 직벽 직전이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지만 그 곳은 직벽이 아니고 화살표를 따라 왼쪽으로 가면 직벽이 나온다. 산행대장이 직벽으로 간다기에 얼떨결에 따라갔다.





직벽 첫 구간.  볼트를 박아놔서 어렵지 않았다.




산행대장이 올라가는 모습을 유심히 살폈 보았다. 따라 하려고.




직벽 옆은 구름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직벽구간을 올라와서 내려다 보았다. 대단한 모습이다.




마지막 구간을 올라가면서....    저런 볼트가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올라왔지만,  혼자 왔었더라면 어쩔까 고민을 했을 것이다.




올라온 암릉길이 라움루트인 모양이다.




밧줄은 저런 돌삐에다 튼튼하게 묶어 놓았다.




직벽을 올라서고 나니 꽃들도 보였다.










다 왔다.






대야산 상대봉







구름 때문에 조망은 없다.




바위와 소나무






밀재로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대야산의 명품.  문바위












밀재에 도착했다.







월영대. 윗쪽에서 내려다 본 모습.






올려다 본 모습




여기서 찌든 땀을 씻어냈다.  용추 바로 위다.




용추







상가지역. 손님이 없었다.  주차장에 있는 가게에서 다들 뒷풀이를 하고 있었다.




주차장으로 넘어가다가 뒤돌아 보았다.  둔덕산.




주차장으로 넘어가는 오르막 길.





둔덕산. 아직 미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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