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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19.8.3

- 구간 : 은티마을~은티재~악휘봉갈림길~막장봉갈림길~장성봉~버리미기재~곰너미봉~블란치재~용추계곡주차장

- 거리 : ? km(은티마을-은티재 2.3km, 은티재-버리미기재10km, 버리미기재-블란치재 ?km, 블란치재-용추주차장 ?kn)

- 소요시간 : 10시간03분(대간7시간33분,접속2시간30분)


구간시간


02:32   은티마을주차장

03:42   은티재

05:01   악휘봉갈림길

07:17   막장봉갈림길

07:40   장성봉

08:40   버리미기재

09:55~10:30   곰너미봉

11:15~12:00   블란티재

12:35   용추계곡주차장







산행후기


건대입구역에서 24:20분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괴산휴게소에서 20분 정도 쉰 후 02:30분에 은티마을주차장에 도착했다.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2:32분에 마을길을 걸어서 은티재 방향으로 걸어갔다. 사과 과수원 안길로 들어서서 걷다가 산길로 올라갔다. 임도를 조금 걷다가 산으로 올라갔는데, 한참을 올라가다가보니 정상적인 산길이 아니었다. 일부는 길을 잘 못 잡은 곳으로 도로 내려가고 일부는 은티재 방향으로 치고 올라갔다. 그 팀에 내가 포함되었다. 한참을 올라가다가 결국 길을 찾지 못해서 다시 내려왔다. 온 몸에 땀이 비 오듯이 흘렀다. 모기와 나방들이 얼굴을 물어뜯어서 가렵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은티재에 도착하고 보니 맥이 탁 풀려버렸다. 악휘봉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오른쪽을 보니 연풍쪽 야경이 휘황찬란하게 보였다. 낡은 사진기로 찍었는데 영 볼품이 없었다. 이 사진기는 오늘까지만 사용해야겠다. 맨 후미로 산길을 걷는데 힘이 하나도 없다. 갈길이 먼데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겠지 싶었다. 악휘봉갈림길에서 빵을 하나 먹고 출발했다. 습도가 높아서인지 몸이 말을 안듣는다. 간혹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안개와 구름으로 인해서 멀리 조망은 보이지 않는다.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나뭇가지 사이로 보았는데 붉고 동그랗다. 안개 때문이지 싶었다. 


장성봉과 막장봉이 잘 보이는 기막한 전망대에서 퍼질러 앉아서 쉬었다. 바람이 불어 쉬원하고 몸이 나른하니 일어서기가 싫었지만 별 수 있나? 가야할 길이 멀어서다. 걷다가 발이 꼬여서 크게 넘어졌다. 스틱이 땅에 박혀서 더 크게 구른 것 같았다.막장봉 갈림길에서 장성봉 가는 길은 조금 가팔랐지만 걸을만 했다. 산대장님과 몇 분은 장성봉 한 귀퉁이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나와 몇 분이 먼저 출발하여 까칠한 내리막길을 따라가니 버리미기재 초소가 나왔다. 철조망 때문에 넘어가지 못하고 좌틀하여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까지 걸어갔다. 길을 건너니 곰너미봉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나타났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서 아침을 먹었다. 다른 분들은 빵 한조각씩으로 아침을 대신하는 모양이었는데, 나는 도시락을 꺼냈다. 아침 먹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져서 가장 후미로 올라갔다. 다리가 무거웠다. 상그라븐 바윗길을 걷다가보니 무릎 윗쪽이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면서 무릎에 힘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곧 괜찮아지겠거니 하면서 한 손으로 주무르면서 올라갔다. 곰너미봉에 올라서니 갑자기 양쪽다리가 아프면서 쥐가 났다. 바로 뒹굴었다. 산행을 하면서 처음 격는 일이었다. 한 번 쥐가 나기 시작하면 자주 쥐가 난다는데.. 조금 있으니 종아리와 발등에도 쥐가 났다. 큰일이다. 이런 몸으로 대야산을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곰너미봉에서 30여분을 쉬면서 몸을 추슬리고 걷는데 다리가 자꾸 아파왔다.


블란치재에서 앞을 올려다보니 촛대봉이 뾰족하게 서 있었다. 여기서 결정을 해야 한다. 탈출을 할 것인가 계속 진행할 것인가를. 건축일을 하신다는 일행 한 분도 블란치재에 누어 있었다. 왜 그런냐고 물어보니 그 분도 다리에 쥐가 났단다. 일단은 내가 가지고 있던 근육이완제와 진통제를 드리고 막걸리도 한 잔 드렸다. 둘이서 의논하다가 블란치재에서 탈출하기로 결정했다. 블란치재에서 45분을 쉬었다. 등로는 잘 보이지 않아서 묵은 옛길을 따라 내갔다. 산 허리를 빙글빙글 돌면서 내려가는 길이었다. 버리미기재길이 생기기 전에는 이 길이 주 길이었던 모양이었다. 맷돼지가 파 놓은 흔적들이 많았고 가끔은 노린내도 났다. 근처 어딘가에서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오늘 못간 길은 다시 이리로 올라와야 할 것 같아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가을에 단풍이 들때나 눈 내리기 전에 이 길을 지나면 상당히 운치가 있을 것 같았다. 용추계곡 주차장에 도착해서 우선 맥주와 막걸리를 시켜 먹었다. 지하수 물로 목욕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늘 참 힘든 하루였다. 오늘 못 걸은 길은 다음에 다시 걸으면 되겠지 뭐. 




산행사진




은티마을주차장. 출발하기전의 모습.





마을을 지나는 길가에는 달맞이 꽃이 노랗게 피어 있었다.






연풍. 여명과 야경.  굉장히 멋있는 모습이었는데...  낡은 사진기로는 표현이 안된다.



쌍곡쪽.  살구나무골이지 싶다.




멀리 장성봉과 막장봉.  대야산은 안개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봉암사쪽 계곡




바위에 자라는 멋진 분재






나도 한 컷. 상당히 지친 모습이다.



막장봉 갈림길. 오른쪽이 악휘봉 가는 대간길이고, 왼쪽은 막장봉과 제수리치 가는 길이다.





원추리





장성봉 삼각점








애기암봉 능선. 애기암봉과 원통봉






옷나무골







버리미기재 내려가는 길의 험로





버리미기재.  후다닥 통과하고 나서 뒤돌아 본 모습이다.



곰너미봉 올라가다가 뒤돌아 본 암봉. 넘어오면서 힘을 줬더니 결국 다리에 쥐가 나고 말았다.







곰너미봉 정상. 다리가 아파서 올라가보지 못했다. 다음에는 반드시 올라가봐야지.





오른쪽 대야산. 오늘은 포기해야겠다.

용추계곡 주차장. 오늘은 저 블란치골로 하산했다.




블란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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