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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산에서 바라본 속리산 전경. 파노라마로 열려 있었다.





산행개요


- 산행일 : 2019.8.31

- 구간 : 늘재~문장대~화북분소

- 거리 : 10.5km(대간7.3km, 접속3.2km)

- 소요시간 : 5시간18분(대간4시간18분,접속1시간)



구간시간


11:22   늘재

12:10   경미산

12:50   밤티재 통과

13:07~22   점심식사

15:10   문장대 도착

15:40   문장대 출발

16:40   화북주차장




산행후기



벌초객들 차량들이 몰려서인지 몰라도 고속도로가 엄청 막혔다. 가다가 서다가 하면서 늘재에 도착한 시간이 11시20분이다. 다행이 날씨가 좋아서 한낮의 더위 걱정은 없어졌다. 늘재 도로변에는 많은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대부분이 청화산을 목적으로 온 산행객들인 듯 싶었다. 오늘 가야할 산길은 목책이 둘러져 있는 경미산으로 오르는 길로 들어서야 한다. 입구에서 주민인 듯한 할머니 한 분이 한사코 그 길로 가지말라고 했다. 좋은 길을 놔두고 왜 그리로 올라가느냐고 투덜거렸다. 아마도 지금쯤 송이버섯이 나오는 시기라서 그러지 싶었다. 산꾼들이 송이 버섯을 딸 목적으로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닐텐데도...  대간길이 그 쪽으로 나 있으니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가파른 초입을 씩씩거리며 올라갔다. 다들 걸음이 빨라졌다. 그러나 기온이 낮고 습기가 많지 않아서 몸은 많이 가벼웠다. 경미산을 올라가서 정상석이 있나 살펴보았지만 작은 돌삐만 있었고, 옆으로 조금 떨어져서 오래된 삼각점이 있었다. 경미봉 근처 전망대에서 후미가 올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밤티재에서 다시 산길로 들어설 때에는 함께 지나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조망터에 가보니 속리산 주능선이 파노라마로 보였다. 천왕봉 부터 상학봉까지 마루금이 늘어서 있었지만 봉우리 이름을 다 헤아리기에는 내 속리산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 얕았다.  일행 전부가 모인 후 밤티재로 내려서서 왼쪽으로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문장대 방면의 산길로 들어섰다. 밤티재에는 도로 양쪽으로 철조망이 늘어서 있었다. 그렇다고 입산을 심하게 통제하는 모습도 아니었다.


늘재에서 경미산 구간만한 거리를 가파르게 올라가다가 허기가 져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일부는 그냥 지나치기도 했지만 다들 모여서 각자 가지고 온 음식들을 꺼내서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부른 배가 무거운지 발걸음이 느려지고 숨이 가빠왔다. 한참을 숲길을 따라 올라가니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네발로 오르고 내렸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일행들을 앞에 세우고 따라갔기 때문에 눈치로 바위에 붙을 수 있어서 많이 수월했다.  만약에 혼자서 이 길을 올라가려고 했다면 헤맨 구간이 많았지 싶었다. 선두 그룹을 따라가다가보니 다들 쉬지를 않는다. 좌우로 멋진 조망이 나타나는 곳에서는 앉아서 경치구경도 해야 하는데. 일행들을 놓치면 길을 잃을까봐 걱정이 되어서 묵묵히 따라갈 수 밖에 었었다. 암릉 구간을 통과하려고 스틱을 배낭에 수납하였더니 오르막길이 나올 때에는 힘이 들었다. 산을 오를 때마다 스틱을 짚고 다니다보니 몸이 스틱에 익숙해졌나보다. 스틱을 꺼냈다가 수납했다가 하는 번거로움이 많았다. 많은 암릉구간이 나왔지만 밧줄이 매달려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통과했다. 앞 사람이 먼저 간 후 잠깐 놓치고 뒤따르다가 작은 굴이 있길래 지나가봤더니 길이 끊어지고 절벽이 나타났는데 도저히 건너갈 수가 없어서 비좁은 바위틈을 옆으로 서서 비껴나와서 다시 살펴보니 아래쪽으로 길이 나 있었다. 그렇게 그렇게 길을 찾아서 한참을 갔는데 앞 서 간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작은 굴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 곳이었다. 가보니 꽤 높아 보이는 암름을 내려가는 곳이었다. 굴처럼 생긴 곳을 내려서서 기어가보니 암릉 구간이었는데 밧줄이 없었다. 마지막 암릉구간이었는데 밧줄이 없어서 다들 위험하게 내려서고 있었다. 나도 먼저 내려간 분에게 배낭을 내려보내고 내려가는데 손을 잡을 곳이 없었다. 할 수 없어서 뒤로 돌아서서 뛰어 내렸다. 양발이 동시에 정확하게 바닥에 닿지 않으면 다칠 위험이 있었지만 다행히 무사하게 내려섰다. 좋은 길을 걸어서 가다가 헬기장 조금 못미친 오르막에서 숨이 턱에 차도록 오르고 올라가는데 반대로 내려오시는 분이 있었다. 바로 위가 헬기장이라고 했다.


문장대에 올라섰다. 사방이 막힘없이 보였다. 쭉 둘러보았다. 지나오고 지나간 백두대간이 다 보였다. 남진, 북진, 홀로, 산악회 따라서 뒤죽박죽 걸은 백두대간 전구간을 오늘 여기서 마쳤다. 지나간 시간 걸었던 백두대간길을 잠시 회상하다가 문장대를 내려섰다. 휴게소가 있던 자리에 만들어 놓은 탁자에 앉아서 그동안 못 먹었던 간식을 먹으면서 일행들과 한참을 쉬었다가 화북분소로 하산했다. 화북분소로 내려가는 길은 짧기도 할뿐만아니라 길도 좋았기 때문에 하산길은 흥이 나는 길이었다. 화북분소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대형버스주차장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잠깐의 헷갈림 때문에 너무 많이 내려갔다. 도로에 내려서서 살펴보니 주차장을 지나쳐 내려와 있었다. 다시 이백미터를 도로 따라 올라가니 주차장이 나타났고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화장실에서 간단한 샤워를 하고 후미가 올때까지 기다리면서 바닥에 앉아서 남은 육포와 참이슬 작은병을 꺼내서 홀로 하산주를 했다. 이렇게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고 백두대간도 마무리했다. 백두대간을 걷다가 보니 단산은 눈에 차지 않는다. 앞으로도 백두대간 좋은 코스가 카페에 공지되면 참석해야 하겠다. 산행대장이 권하기도 하고. 이제는 남은 낙동정맥도 마무리하고. 해파랑길도 마쳐야지. 느긋한 기분이 들었다.




산행사진




늘재. 저 돌비석 뒤 쪽은 청화산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우리가 오늘 가야할 구간은 반대편으로 올라가야 한다.




경미봉. 아무런 표시가 없었다.




삼각점이 정상임을 알려주었다.




정상 지나서 나오는 전망봉에서 속리산 쪽을 바라 보았다.  오늘 올라가야하는 문장대로 향하는 능선이 보인다.



왼쪽으로 보이는 조망.



오른쪽으로 보이는 조망.




죽음의 황홀함과 살음의 찬란함이 같이 있었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후의 모습이 이럴까?




밤티재



문장대쪽으로 올라서다가 내려다 본 밤티재가 수풀사이로 보였다.





문장대 올라가는 길. 여기에서 보면 능선이 한 없이 순해 보인다.





커다란 암봉이 있길래





산길은 평온했다.



서서히 암릉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길가에, 암릉길에 핀 들국화가 가을임을 알렸다.




화북분소가 있는 쪽.




문장대가 보인다.



멋진 암릉



내려가는 길도 있고.






이런 바위굴도 있었다. 이 곳은 통과하지 않는 곳이다.





요런 굴이 있길래 들어가보았더니 길이 없었다. 왼쪽으로 돌아나와서 살펴보니 아래쪽으로 길이 나있었다.




칠형제봉이라던가?




까칠한 암릉이 나왔다.






이런 재미있는 길도 나오고




산죽이 많았다.




팔힘이 있어야 올라갈 수 있는 암릉길






마지막 암릉 구간인데, 밧줄이 없어서 내려서기 위해서 한참을 헤맸다.





문장대



헬기장이 나오면 다 올라온거다.




문장대








올라온 암릉길








관음봉에서 묘봉 상학봉 가는 길.  아직은 못 가본 구간이다.







옛날에 휴게소가 있던 자리





이리로 내려서면서 오늘 백두대간길을 마쳤다.




성불사. 폭포도 있다는데 가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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