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산행개요


- 산행일 : 2019.10.9

- 구간 : 성연주차장~성골~시루봉~무선중계기~오서산정상~오서산전망대~정암사~상담대형주차장

- 거리 : 8.43km

- 소요시간 : 3시간20분


구간시간


09:45   성연마을

10:10   등산로계단

10:33   시루봉

11:07   무선중계기

11:12   오서산정상(791m)

11:37   오서정(755m)

12:40   정암사

13:05   상담대형버스주차장





산행후기


한글날이다. 산림청 100대명산인 보령시와 홍성군에 걸쳐 있는 오서산을 가기 위해서 새벽에 집을 나섰다. 매일 출근하는 코스로 시간만 한 시간 정도 당겼는데도 5시30분에 집을 나서야 했다. 날씨가 쌀쌀해서 종종 걸음으로 걸을 수 밖에 없었다. 들머리인 정연마을은 감이 익어가는 정겨운 시골마을이었다. 마을길, 농로길, 임도길을 한참 따르다가 성골에서 시루봉으로 가파르게 치고 올라갔다. 땀이 많이 나서 얇은 티 하나만 입었는데도 몸이 뜨거웠다. 예전과 같지 않은 몸이다. 시루봉부터는 별로 가파르지 않았다. 무선중계기봉으로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니 서해바다와 너른 벌판이 펼쳐져 있었다. 등로에는 가을을 알리는 꽃들이 서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오서산은 억새산이라고 하는데 억새는 그리 많아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들판에서 익어가는 나락과, 서해를 품은 경치가 아름다운 산이었다. 무선중계기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니 억새가 활짝 피어 있었다. 억새를 배경으로 내려다보는 풍경이 그림 같았다. 이 곳은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목과 겹쳐서인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능선길을 따라서 쉬엄쉬엄. 정말로 느리게 걸었다. 주어진 시간이 다섯 시간인데 빨리 걸으면 세 시간도 걸리지 않을 거리다. 오서산 정상을 지나서 오서정 가기전에 오서산 정상석이 또 있었다. 처음에 만난 정상석은  보령시에세 세운 것이고 나중에 만나는 정상석은 홍성군 광천읍에서 세운 것인 모양이다. 지방 명산에는 대체로 정상석이 여러 개가 있다. 산봉우리가 대부분 행정구역을 가르기 때문이다. 오서정에는 컵라면과 막걸리를 파는 참새방앗간이 있었다. 참새가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2천원 주고 막걸리 한 잔을 마셨다. 시간이 많이 남기도 하고 해서 데크에 퍼질러 앉아서 시간을 죽이다가 일어섰다. 하산길은 아기자기한 길이라서 재미가 있었다. 정암사는 들리지 않고 상담대형주차장까지 그냥 내뺐다. 주차장에 도착했더니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없었다.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또랑을 건너가니 음식점이 있었다. 주인장에게 막걸리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있다고 했다. 두부 한 접시가 만원이었는데 오천원 주고 조금 해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막걸리 한 병이 모잘라서 한 병을 더 시켰지만 반 밖에 더 못 먹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경복궁역에 내려서 청와대 방향으로 가보았더니 아직도 시위대가 많이 남아 있었다. 청와대앞 바리케이트에서 돌아나와 대로로 나오니 그 사이에 차량통행이 재개되었다. 신호등을 건너서 세종문화회관 근처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켜 먹고 종각 근처 당구장에서 친구들과 만나서 당구 한 게임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아내는 벌써 꿈나라로 떠났더라. 




산행사진





"등오서산망월"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렸다. 시골 우리집 감나무에도 감이 저렇게 덜렸을테지만 아무도 없는 빈 집이라서 누가 따 먹기나 하려나?








시루봉










전망이 매우 좋은 봉우리였다.








나락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그리고 너른 벌판



가을 꽃들이 서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서산 정상부는 걷기 좋은 능선이다.








억새와 바다. 그리고 하늘.













오서산 정상. 보령시에서 세운 정상석.

























광천에서 세운 정상석. 높이는 791m로 같네?




전망테크(구 오서정)




오른쪽 스테인레스통에 막걸리가 담겨져 있었다. 한 잔에 2천원.







억새는 역광으로 봐야 멋있다. 단풍도 마찬가지다.





아기자기한 하산길






서해












정암사 일주문. 종각도 겸하고 있는 모양이다.

















청와대 사랑채 가는 길에는 어둠이 몰려오고 있는데도 아직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종각.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