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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19.9.14

- 구간 : 코스모스다리~기자능선~비봉능선~산성주능선~밤골~북한산둘레길~코스모스다리

- 소요시간 : 9시간11분(북한산6시간48분, 둘레길2시간23분)








구간시간


08:20   코스모스다리

10:56   문수봉

11:47   대동문

13:21   위문

14:20   호랑이굴

15:08   밤골탐방지원센터

17:31   코스모스다리




산행후기


북한산을 길게 걸을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구름정원길 구간 일부를 아내와 함께 걷다가 기자탐방지원센터에서 아내는 폭포동쪽으로 내려가고 나는 대머리봉으로 올라갔다. 습도가 높아서 온몸이 끈적거렸다. 바지도 축 늘어져서 걷어올렸다. 바람은 그런대로 불어서 반팔티를 입은 팔뚝에 차가운 느낌을 주었다. 바람막이라도 가져올걸 그랬나 싶었다. 추석연휴라서 사람들이 없을줄알았는데, 비봉능선에 들어서자 등로는 사람들로 붐볐다. 의외로 단체산행객들이 많았다. 외국인도 더러 보였고. 비봉옆을 지나며 길섶을 보니 가을꽃들이 많았다. 청초한 들국화가 산객을 반겼다. 습도만 적었으면 참 좋으련만. 비봉을 올라가볼까하다가 그만두고 졸린 눈을 반개한 사모바위도 쉬지않고 지나쳤다. 승가봉과 통천문을 지나서 문수봉으로 올라가면서 뒤돌아보니 비봉능선도 아름답고, 서울시내도 아름다웠다. 멀리 한강은 하얀띠로 보였다.


문수봉 정상목이 있는 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대남문은 보수공사를 한다고 건물을 분해해서 돌벽만 보였다. 대남문을 새로 만든지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전부 뜯고 다시 짓는다는게 안타까웠다. 보현봉 옆꾸리를 지나서 성벽길을 따라서 걸었다. 성벽따라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가끔 노원 도봉쪽 풍경도 바라보고 멀리 잠실과 성남방향도 쳐다보았다. 구름이 낀 맑은 날이라서 시야가 넓었다. 아직도 습도가 높다. 바람은 살랑살랑 불었다. 땀은 계속 나는데 바람에 땀이 식으니 추웠다. 설럴설렁 걸어서 잘 보수해 놓은 대성문도 지나고 보국문은 문위로 그냥 지나갔다. 대동문에 도착했다. 역시나 여러 방향에서 올라온 산객들로 북적였다. 한 귀퉁이에 앉아서 요기를 했다. 약밥이 딱딱하게 굳었지만 허기를 면하기 위해서 꼭꼭 씹어서 삼켰다. 가는 비가 내렸다. 배낭커버를 하고 벙거지모자를 덮어 쓰고 비를 맞으면서 걸었다. 비맞으면서 걷는 산길이 얼마만인가? 기분 좋은 걸음으로 위문을 향해 설렁설렁 걸었다. 동장대도 모처럼 올라가보고 성벽길을 따라서 계속 걸었다. 노적봉 안부에 도착해서 좀 쉬었다. 홍콩에서 온 젊은 친구들이 많았다. 단체로 북한산 산행을 왔는가? 


백운대는 구름으로 가려져 있었다. 비도오고해서 백운대 올라가는 건 포기했다. 백운대 뿌리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숨은벽과 백운대 호랑이굴 사이에 있는 브이계곡으로 해서 밤골로 내려갔다. 비가 제법 많이 내렸다. 숨은벽 능선도 포기했다. 밤골길은 거칠었다. 길이 어딘지 잘 보이지 않았다. 예전에 다녔던 감으로 길을 찾았다. 비에 젖은 바위가 미끄러워서 왠간히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염려가 있기 때문에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디뎠다. 밤골 사거리에 도착해서 어디로 하산할까 고민하다가 국사당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그간 내린 비로 밤골폭포가 우렁차게 떨어졌다. 이 모습을 보려고 이 길을 택했는데, 잘 선택한 것 같았다. 밤골탐방지원센터를 나서며 둘레길을 포기하고 찻길로 내려갔다. 혹시나 요기할 가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초입에 전 만원, 막걸리 삼천원이 쓰져 있는 노상가게가 있었지만 그냥 통과하고 효자비로 걸어갔다. 냉면집에는 손님들이 바글거렸다. 혼자서 한 자리 차지하기에는 왠지 마음이 걸려서 포기하고 산성입구까지 걸었다. 산성입구에 있는 자주가는 음심점에서 부대찌개 안주로 쇠주 한잔하고 다시 둘레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나서서 집에 돌아올 때까지 걸린 시간이 아홉시간을 넘어섰다.





산행사진



우리동네. 은평뉴타운.   뒤로는 고양땅이다.



왼쪽은 갈현동. 한강까지 이어지는 지맥이 박석고개에서 갈현동과 은평뉴타운을 분리시킨다.



대머리봉 직전 전망대.




저 쪽은 은평 지나서 마포. 강너머는 강서, 부천 방향



대머리봉에서 보는 북한산 사령부. 응봉능선, 의상능선 지나서 원효릿지를 따라 올라가면 백운대이다.




가까이서 보면 사막처럼 보인다.



비산봉






도심과 여의도의 고층빌딩이 낮게 내려앉은 구름을 이고 있었다.







기자능선 끝 봉우리에서 비봉능선이 시작되는 향로봉을 바라보았다.






구기동과 그 너머 도심



비봉의 위용




관봉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중심부



졸고 있는 사모바위




승가봉의 암릉길




지나와서 되돌아 본 모습




통천문




들국화. 길섶 곳곳에 피어있었다.







문수봉 올라가는 험한 암릉길. 어떤 여성산객은 저 철줄을 냅두고 그냥 바위를 타고 올라가더라.




아름다운 비봉능선




문수봉 올라가다가 오른쪽을 바라보니....





왼쪽은 의상능선이 줄을 서서 올라오고 있었다.



사색에 잠긴 어느 산객이 멋있어 보여서.





문수봉 정상은 한송이 꽃이다.



오늘은 보현봉에도 산객이 있었다.




문수봉과 성벽




고양시에서 정비한 성벽






서울시에서 정비한 성벽










대성문





북한산 사령부.  노적봉 백운대 만경대 용암봉.  인수봉은 숨었다.




아름다운 산성길












대동문





무슨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사가 있는 곳인듯.



저 바위에 있었다.




동장대의 위용






산길이 많이 쉬워졌다.




구름이 몰려와서...   원효봉과 염초봉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는 구름에 숨었다.




브이계곡. 저 곳을 지나면 밤골이다.




오른쪽이 호랑이굴 입구다.  저리로 기어들어갔다가 밖으로 나오면 인수봉이 앞에 떡하고 버텨 선다. 그리로 올라가서 직벽을 넘어가면 백운대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요즘은 출입통제지역이다. 예전에 저 길로 백운대 올라가다가 직벽중간에서 아내가 겁을 먹고 멈춰서 오도가도 못하는 바람에 시껍한 적이 있다.




호랑이굴 아래 험로를 이렇게 만들어놨다.




대동샘. 예전에 숨은벽암장 개척시 이용했다는 얘기가 있다.




숨은벽



밤골 2폭포




밤골1폭포




소원을 빌고....





밤골 날머리는 국사당이다.




구름정원길 입구.  이 다리가 '코스모스다리'이고 굴을 지나면 우리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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