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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2018.8.26

산행지 : 강촌 강선봉

동행인 : 명수회 친구들 10명

산행시간 : 의미없음



산행후기


총무로 부터 2018년8월 명수회 정기산행지를 어디로했으면 좋겠냐는 부탁을 받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강촌역 여풀때기에 있는 강선봉이 생각이 났다. 다녀온지가 7년은 넘었을듯한 곳이지만 강선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는 풍경이 멋있는 코스이고 거리도 짧은 곳이라서 추천을 하고 ITX 기차표를 예약하고 기다렸으나 차표배정 연락이 오지를 않아서 여산에게 부탁해서 왕복 차표 열장을 오프라인으로 구했다. 청량리역에 도착했더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원이 도착해 있었다. 기차시간을 기다리다가 9시5분에 ITX청춘 열차에 몸을 실었다. 자리는 이층이었는데 색다른 감흥이 있었다. 기차는 평내와 가평에서 두번을 서고는 강촌역에다 우리를 내려다 놓았다. 강선봉을 둘러오는 길은 두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라서 온갖 해찰을 다부리다가 열시가 조금 넘어서 산행을 시작했다. 마을길과 택지조성이 되었지만 아직 집이 들어서지않은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조금 올라서니 바로 산길이 시작되었다. 산으로 숨어드니 금방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강선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쉼터에서 조금 쉬었는데 산위에서 오카리나 부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핸폰에서 나오는 소린줄 알았는데 정상 바로 밑에서 오카리나를 부는 남녀 한 쌍을 만났다.


강선사 갈림길 부터는 산길이 가팔라졌지만 뒤돌아보는 경치가 아름다워서 쉬엄쉬엄 걸어서 올라갔다. 산에 익숙하지 않는 일행들이 있어서 산행시간은 줄줄이 길어졌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럴걸 예상해서 충분한 시간으로 산행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정상 가까이에서 오카리나를 부는 남녀를 만났다. 주변에 둘러앉아서 감상를 하다가 끝나면 박수도 치면서 한참을 노닥거렸다. 명품 소나무가 바위능선에 자라고 있었다. 100년은 족히 넘었을듯 싶은 소나무가 독야청청하고 있다고나 할까? 저 아래에 보이는 북한강 경치도 아름다웠고 건너편에 우뚝 솟은 등선봉이 늠름해 보였다. 강선봉 정상에는 이런저런 표시가 많이 있었지만 정상을 애워싸고 있던 소나무가 병들어서 누렇게 변해 있었다. 가슴이 아팠지만 자연의 섭리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정상 여풀때기에 있는 자그마한 공터에서 가지고 올라간 막걸리 세병을 비웠다. 사람이 많아서 간에 기별도 가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다들 만족해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검봉산 직전에서 칡국수집쪽으로 하산했다. 느림보 걸음 때문에 오늘 주 목표인 닭갈비를 못 먹는 것 아닌가 싶어서 선두로 나서서 먼저 하산했다. 강촌역 앞에 있는 닭갈비집에 연락해서 차를  보내라고 했다. 선두 몇명이 먼저 닭갈비집에 도착해서 주문을 하고 화장실에서 땀내를 제거하고 났더니 개운했다. 닭갈비기 맛있었다. 옥수수동동주와 지평막걸리를 시켜서 목추김을 하고 막국수로 입가심을 했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 잠깐 비를 뿌리고는 그만 관두는 모양이었다. 비 좀 많이 내리면 안되나? 다시 ITX청춘을 타고 청량리로 돌아왔다. 열명중 세명만 내리고 나머지는 더 간다고 해서 청량리역에서 헤어졌다. 모처럼 많은 인원이 산행을 했는데 다행이 모두들 무사하게 산행을 마쳐서 산행대장으로 기쁠 따름이다.




산행사진



여산이 하계를 내려다보고 있다. 내일 백두대간 구룡령~진고개 코스를 간다고 하는데 무탈하게 다녀오기를 빌어본다.





삼악산 등선봉이 구름에 속에 있다.





오늘 우리가 가야할 강선봉







짧은 코스이지만 우리 일행에게는 멀기만한 거리이다.





칡꽃...   조금 늙어서 선명한 자색을 잃었다.





강촌역











오카리나를 부는 남녀 한쌍과 관객 세명





강선봉 직전 등로는 이렇게 까칠하지만....




명풍송이 있어서 눈이 호사를 했다.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고...





삼악산 등선봉도 늠름했다.





강선봉 정상. 소나무가 병들어서 가슴이 아팠다.



내려오면서 강선봉을 올려다 보고



북한강은 숲에 가려서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눈으로는 그 멋있는 모습을 보았다.




부드러운 산길





검봉산을 코앞에 두고 하산했다.




칡국수집에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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