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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도 명품이 있다





산행개요


- 산행일 : 2019.11.3

- 구간 : 적암리 경로당~신선대~853봉~구병산~적암리 경로당

- 거리 : 약8.4km

- 소요시간 : 4시간30분


구간시간


09:40   적암리 마을 경로당

10:47   신선대

11:40   853봉

12:10   구병산 정상

13:17   쌀난바위

14:10   적암리 마을 경로당





산행후기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이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밖을 내다보니 안개가 두터워서 먼 거리는 모두 하얗다. 다행이 산행시작점인 적암리 마을에 도착해보니 안개가 조금은 옅으져서 오늘 걸을 산줄기가  보였다. 적암리 마을에서 신선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은 순하고 운치가 있는 길이었다. 신선대로 올라가는 마지막 갈림길에서 직진으로 난 좋은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표시기들이 많이 붙어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산길은 가팔라졌고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코를 박고 한참을 올라갔더니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오늘 만나는 첫 봉우리인 신선대는 왼쪽 길로 들어서서 조금만 더 가서 바위길을 올라가면 나온다. 먼저 도착한 산님들이 인증사진을 찍느라고 부산해 보였다.  신선대를 지나서 전망이 좀 있는 곳에서 귤 두개를 먹고 다시 산길을 나섰다. 희뿌연 안개가 있었지만 그런대로 조망은 조금 있었다. 지금 부터 나오는 산길은 이전과는 판이하게 틀린다. 암릉길의 연속이다. 요즘은 바윗길이 무서워졌다. 나이가 들면서 오는 당연한 현상이겠지만. 아무튼 걷는 걸음이 조심스럽다. 853봉 올라가는 길에는 두번이나 경고 표지판이 있었다. 그럼에도 경고를 무시하고 앞에서 길을 찾는 분들을 따라서 암름길을 걸었다. 대부분 산객들은 우측으로 나 있는 우횟길로 진행을 하는 모양이었다. 다리를 후들거리면서 암릉길을 따라 나섰는데 경치가 한마디로 죽여주는 조망터가 계속 나왔다. 853봉우리가 올려다보인는 지점까지 우째우째 갔는데 더 이상을 무리다싶은 생각이 들어서 다시 온 길을 되짚어 내려서서 우횟길을 따라서 853봉으로 올라갔다. 안부에서 정상을 다녀올까 망설이다가 그냥 지나쳤다. 진행하면서 되돌아보니 853봉이 기걸찼다.


853봉 이후에도 산길은 쉽지 않는 길이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구병산에 도착했다.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산줄기 시작점에 명품 고사목이 있었다. 고사목도 명품이 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났지만. 정상에서 쌀개봉쪽으로 조금 내려서면 풍혈이 있다고 해서 내려가보았다. 돌무더기에서 바람이 나오는 풍혈이 있는 모양이지만 아무리 기웃거려도 풍혈이라는 느낌이 오지않았다. 울릉도 풍혈에 갔을 때에는 시원한 바람이 나왔던 것 같았었는데?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구경을 하다가 적암리로 내려가는 안부 갈림길에서 가지고 간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느긋하게 쉬었다가 산행대장과 적암리 마을의 도사분과 일행이 되어서 하산하게 되었다. 적암리 마을의 도사분 지팡이가 멋있었는데...  나도 하나 장만해보고 싶긴했다. 구병산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면서 옛날 집터, 신선대, 쌀난바위에 얽힌 전설도 설명 들었다. 구병산 삼거리에서 바위협곡 까지는 매우 가파른 길이어서 발가락에 힘을 주어야 했다. 길바닥도 거칠어서 돌맹이가 굴러내려가지 않도록 조심해서 걸어야 했다. 바위협곡을 지나면서는 길이 좋아져서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위성기지국 가지전 계곡의 마지막 물웅덩이에서 머리도 감고 수건으로 상체의 땀을 훔치고 다시 출발점이 적암리 경로당으로 내려왔다. 후미가 내려오기기 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가게도 없고 해서 배낭을 뒤져서 육포와 휴대용 소주 한 병을 꺼내서 하산주에 갈음했다. 늘 생각하고 있던 구병산 산행을 마치고 나니 숙제를 마친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다.



산행사진




적암리 마을을 출발하면서 바라 본 구병산 능선





걷기 좋은 산길. 가을의 풍치를 느끼면서 걸었다.





백두대간길을 걸을 때 봉황산에서 못재 방향으로 가면서 구병산 줄기를 바라보았는데...  






요런 바윗길을 올라가면 신선대 정상이 나온다.







저리로 쭉 가면 못재를 지나서 형제봉으로 연결된다.




신선대 정상의 모습




대부분 우횟길을 따라서 갔지만 난 직진을 했다.






옅은 연무 때문에 조망이 아쉬운 날이었다.













바위능선길은 기가막힌 경치를 보여 주었다.




모든 풍경이 명품이다.

























구병산 삼거리




명품.  삶이란 죽음의 황홀함이 있기 때문에 찬란한 것이다






적암리 도사분이 같이 찍혔다.






저 구멍으로 바람이 나오는 모양인데 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바람구멍인 듯 한데...




풍형에서 구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하산길은 이렇게 거칠었다.




적암리 도사님이 숯가마터라고 했다.




오늘 처음 보는 화려한 단풍




저 곳에 옛날에는 집이 있었다고 한다. 오른쪽 아래는 대단한 절벽이다. 그 아래에 두 사람이 장기를 둘만한 신선대가 있다고 했다.










바위협곡 중간에  빼꼼히 보이는 저 바위가 신선대라고 했다. 정상에는 두 사람이 앉을만한 자리가 있다고 한다.



신선대를 당겨보았다.




쌀난바위. 지금은 염소똥이 한 가득이다.





쌀난바위앞에 집을 지었던 흔적이다. 삼칸집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다 내려와서 구병산 바윗길을 올려다 보았다.




위성기지국





오른쪽 신선대에서 853봉을 지나서 구병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구병산 능선


빨간색 실선이 다녀온 길이다. 853봉은 턱 밑에 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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