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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오늘도 쌀쌀하다. 얇은 패딩을 안에 입고 겉에는 고어텍스 점퍼로 무장하고 집을 나섰다. 응봉능선에 올라갔더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다행이 해가나서 따뜻한 기운이 산하를 감싸주어서 좋았다. 바람이 부는 걸 보니 봄이 오긴했는가본데... 춘래불사춘. 다들 힘겨운 봄을 맞이하고 있다. 얼른 이 시기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척박한 바위에서 애처롭게 살아가는 소나무가 유난히 눈에 띈다. 응봉능선 최고 험지인 암벽에서 자라던 나무가 죽어 있었다. 서글픔이. 사모바위 가기전 양지바른 곳. 바람도 적은 곳에 앉아서 막걸리 한 모금을 하면서 나한봉과 문수봉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하산길은 비봉능선과 기자능선을 걷다가 대머리봉에서 진관사로 내려가는 길을 걸었다. 이제 산행을 시작하는 많은 산님들을 교차해서 진관사로 내려갔다. 진관사는 산문을 닫았다. 언제 다시 산문을 열려는지... 초파일날에는 닫힌 문이 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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