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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올해 두번째 부처님오신날이다. 코로나 때문에 지난 사월초파일 부처님오신날에는 법요식 없이 그냥 지나가고 오늘 윤사월초파일에 법요식을 한다고 했다. 아침 다섯시에 아내를 진관사에 모셔다(?) 드리고 마실길과 내시묘역길을 걸어서 산성입구를 다녀왔다. 물론 가는 길에 주말농장에도 들렸다. 두 시간 정도 걸은 후 집으로 돌아와서 사과,우유 등으로 아침을 대충 때우고 도시락을 싸서 배낭에 넣고 삼천리골로 갔다. 삼천사에는 차량 통제를 하는 듯 했다. 절 뒤로 나 있는 산으로 가는 길을 지나는데 반야심경 독송 소리가 낭랑하게 들렸다. 아재아재 바라아재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따가운 초여름 햇살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산길은 숲이 우거져 있었다. 부암동암문과 청수동암문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능선을 탔다. 이 능선이 나월봉으로 올라가는 나월능선이다. 올라가면서 용출,용형,증취봉을 바라보기도 하고... 유난히 표시가 나는 삼천사지를 가늠해 보면서 각각의 봉우리로 올라가는 등로를 가늠해 보았다. 오른쪽은 지난주에 내려왔던 승가능선이 기걸차게 보였다. 나월봉 거의 다 올라가서 그냥 내려왔다. 내려올 때에는 나월봉과 나한봉 사이로 흐르는 계곡의 폭포 방향으로 내려왔다. 폭포 윗쪽 그늘이 있는 공터에 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까먹고 음악을 틀어놓고 한 숨을 잤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 나 홀로 초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삼천사로 하산했다. 삼천사에서는 법요식 행사가 다 끝났는지 파장분위기가 났다. 스피커에서는 관세음보살 음악이 흘러나왔다. 삼천사 입구에서 맥주 한 병을 사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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