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진관사 가는 아내를 태워다 주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7시다. 발가락도 아프고 해서 그냥 집에서 쉴까 하다가 밖을 내다보니 북한산에 구름이 오락가락했다. 조금만 걸어볼까. 하산은 진관사로 하고. 오늘은 수륙재 회향 낮재를 하니 밥은 줄 것이다. 된장국을 끓여서 아침을 먹었다. 유튜버를 보다가 말고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요즘 발가락 때문에 산을 안 다녔더니 구름정원길 올라가는 것도 힘에 부쳤다. 어렵게 대머리봉에 올라갔다. 대머리봉에서 눈이 잘 안 보여서 만져보니 안경이 없다. 어라. 어디서 흘렸나. 아까 잠깐 쉬던 곳으로 가면서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올라오면서 다시 살펴보아도 안 보인다. 어쩔까. 다시 맞추려면 비싼데. 색깔 들어간 것이라서. 다시 내려갔다. 역시나 안 보인다. 털래털래 ..
산행개요 - 산행일 : 2024.10.13- 구간 : 집~부왕동암문(소남문)~집- 거리 : 8.0km- 소요시간 : 5시간 17분(휴식시간 1시간 56분 포함) 산행후기 북한산에 단풍이 들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부왕동암문 너머 청하동에 가보기로 했다. 간절기 바지를 입었는데 아직은 이른 모양인지 땀나고 걸치적거렸다. 삼천사 경내에 들어서니 몇몇 산객들이 산행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애불께 삼배를 드리고 계곡으로 들어섰다. 많이 가문 지 계곡에는 물이 별로 없었다. 초입에 새로 쌓은 돌탑 하나가 서있었다. 삼천리골에는 참나무가 많아서인지 누런색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단풍나무는 아직도 파랗고. 사모바위 가는 길을 지나면 나오는 너럭바위에 앉아서 한참을 인터넷 삼매경에 빠졌다가 일어섰다. 동네산을 다니면..
집에 상추가 떨어진 모양이었다. 아내가 외출하면서 상추 좀 따다 놓아라는 명령 아닌 명령을 하고 나갔다. 둘레길을 걸어가다가 진관사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사람들이 많군. 진관사에는 방문객이 항상 많다. 텃밭에 갔더니 출입문 비밀번호가 바뀐 모양이었다. 카톡을 뒤져보았더니 아내로부터 온 카톡에 비밀번호가 담겨 있었다. 상추 조금 따고. 시금치 씨 뿌린 곳에다 물 좀 주고. 배추와 무, 콩은 휘~휘~ 둘러보고 나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찻길을 따라서 왔는데, 그늘이 없어서 햇살이 따가웠다. 아직 여름이 항복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어서 가라. 여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