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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진관사 가는 아내를 태워다 주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7시다. 발가락도 아프고 해서 그냥 집에서 쉴까 하다가 밖을 내다보니 북한산에 구름이 오락가락했다. 조금만 걸어볼까. 하산은 진관사로 하고. 오늘은 수륙재 회향 낮재를 하니 밥은 줄 것이다. 된장국을 끓여서 아침을 먹었다. 유튜버를 보다가 말고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요즘 발가락 때문에 산을 안 다녔더니 구름정원길 올라가는 것도 힘에 부쳤다. 어렵게 대머리봉에 올라갔다. 대머리봉에서 눈이 잘 안 보여서 만져보니 안경이 없다. 어라. 어디서 흘렸나. 아까 잠깐 쉬던 곳으로 가면서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올라오면서 다시 살펴보아도 안 보인다. 어쩔까. 다시 맞추려면 비싼데. 색깔 들어간 것이라서. 다시 내려갔다. 역시나 안 보인다. 털래털래 올라오다가 비탈진 바위 쪽을 내려다보니 그곳에 안경이 있었다. 돈 벌었네. 진관봉에서 금줄을 넘었다. 발가락이 아파서 더 이상 진행은 무리일 것 같아서 비법정이지만 잘 아는 길이라서 그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진관사 보이는 곳에서 진관사를 바라봤더니, 점심시간이라서 행사는 잠깐 쉬는 듯했다. 함월당 식당 쪽을 내려다보니 점심공양이 한창이었다. 맛있는 나물비빔밥과 미역국이 나왔다. 황송하게도 스님이 밥그릇을 전해주셨다. 밥 먹고 나오니 카스텔라빵도 하나 줬다. 감사합니다.
진관사에서 점심공양을 했으니 수륙재를 참관해야 하겠다. 종정스님 법어에도 말씀이 있었지만, 이 자리에 있은 것만 해도 많은 복을 지은 것일 테다. 진행되는 행사를 지켜보다가 아픈 발가락이 가려워서 집에 가기로 했다. 집에 가는 길에 보니 아직도 진관사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진관사는 우리 동네에서는 공원역할을 한다. 집에 왔더니 아내가 와 있었다. 절에서 봉사활동은 맡은 할 일은 다 했으니 점심공양만 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내일 또 가서 아침부터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나. 진관사 TV에 수륙재가 중계되고 있었다. 마지막은 '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승아제모지사바하'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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