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火同人(천화동인)
계획에 없던 결혼식장에 갔다가 오는 길에 노량진수산시장을 들려 전어회를 샀다. 마눌과 함께 전어회 안주에 쇠주를 먹고 있다가 카톡으로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더니 집으로 온단다. 이크 큰일났다. 불광동 먹자골목으로 초대. 오늘 출혈이 심했다.
오후 3시가 다되어서 집을 나섰다. 뚜렸이 정한 목적지도 없이 빈 몸으로 집을 나섰다. 언제나처럼 진관사쪽으로 걸었다. 진관사앞 데크에서 새로난 등산길을 따라 대머리봉을 올랐다. 오르면서 서북쪽을 보니 인천앞바다와 개성쪽 산들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낮은 곳에서는 구름이 햇빛..
며칠전 아이들에게 모처럼 지방산 나들이를 물었더니 딸래미는 핑계를 들어 거절하고 아들은 차마 거절하기가 뭣한지 같이 가겠다고 한다. 이산 저산을 고르다가 화악산 북봉의 여름꽃이 생각나 그리로 정하였다. 아침 5시에 아들이 먼저 일어나 산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아침으로 먹..
비온후 진관사길을 걸었다. 쏟아지던 빗줄기를 뚫고 햇살이 비췄다. 가물던 계곡이 넘쳐나고 나뭇잎은 생기를 발한다. 인생사도 이와 같은 것 굴골이 왜 없겠는가. 그냥 저냥 사는 것도 인생의 한 방편인것을.
어제 산에 다녀와서 샤워를 하다가 미끄러져서 욕조 손잡이에 옆구리를 부딪쳐 굽신을 하기가 어렵다. 핑계를 대고 집에서 뒹굴다가 지겨워 진관사 까지만 갔다 올까하고 집을 나섰다가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저녁 먹고 나니 마눌이 산책가자고 해서 또 마실을 나섰다. 산이 가까워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