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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없이 집을 나섰다. 백화사계곡 초입에서 도시락을 까먹고 가사당암문으로 올라갔다. 가사당암문 직전에서 마음이 바뀌어 용출봉쪽 샛길을 따라갔다. 태트리스바위 아래에 있는 비밀의정원으로 갔다. 최근에 다닌 사람들이 적었는지 길은 황폐해져 있었다. 비밀의정원에서 하계를 내려다보다가 삼천사로 하산했다. 군데군데 길흔적이 끊겨 있었다. 삼천사에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으로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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