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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해파랑길 48구간

정바우 2023. 8. 12. 21:33

 

 

 

트래킹 개요

 

걸은일자 : 2023.8.12

걸은구간 : 거진항~가진항

걸은거리 : 13.2km

걸은시간 : 3시간 04분

 

 

구간시간

 

13:43   거진항(수협바다마트)

14:46   반암해변

15:37   북천철교

16:47   가진항(회센터)

 

 

트레킹 후기

 

거진항 수협바다마트 앞에서 48구간을 역으로 걷는다. 집에서 아침 5시 30분에 출발했는데, 거진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 40분이다. 막바지 휴가기간이라서 그런지 길이 많이 막혔다. 48구간 약 14km에 주어진 시간은 4시간 30분으로 오후 6시 10분에 가진항에서 버스는 서울로 출발할 것이다. 시속 4km 이상을 걸어야 가진항에서 씻고 식사할 시간이 나올 것이다. 화장실에 잠깐 들렸다가 바쁘게 출발했다. 거진 읍내를 벗어날 즈음에 CU편의점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신라면과 막걸리를 사서 빠르게 간식을 했다. 거진해수욕장의 해변이 좁아서인지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해수욕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한 시간쯤 걷고 났더니 반암해변이 나왔다. 해파랑길은 해변을 걷는 게 아니고 마을길을 지나가고 있었다. 간혹 집들 사이로 보이는 해변은 거진해변보다는 넓어 보였다.

 

해파랑길 48코스 종점

 

거진항

 

오늘은 저 리본을 보면서 걸어야 했다.

 

거진항을 떠나면서

 

거진해변

 

이 모습이 보이는 곳에 CU편의점이 있었다.

 

허기진 배를 채워준 신라면

 

저 끄트머리쯤에 가진항이 있을 것이다.

 

반암해변이 있는 마을. 파란색은 동해안 자전거길 표시다.

 

오늘 걷는 해파랑길은 국토종단 동해안 자전거길을 따르는 길이다. 간혹 자전거길을 벗어나는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자전거길을 따라가야 했다. 간혹 있는 해파랑길 리본도 있었지만 친절하게 잘 붙어 있지 않았다. 반암해변을 지나고 나서는 해송이 잘 가꾸어진 숲 옆으로 난 길을 따라서 걸었다. 바다도 보였지만 해변을 바로 걷는 길은 없었다. 날씨가 흐려서 바다색도 같이 흐려져서 이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해변길을 걷고는 싶었다. 일기예보대로 비가 조금씩 내렸다. 배낭카바를 하고 걸었다. 우산을 쓸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운치 있게 비를 맞기로 했다. 들판에는 벼가 여물어가고 있었다. 여름은 벌써 마무리하고 떠날 준비를 하는 모양이었다. 하기사 절기상 음이 두 개는 생겼을 테니까. 시원한 바닷바람이라도 불었으면 좋을 텐데, 바람 소식은 없었다. 길가에 핀 꽃들과 농작물들을 살펴보면서 여유 있게 걸었다. 오늘 걷는 길은 오르막도 내리막도 없는 편안한 산책길이었다. 

 

해송너머에서 파도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에서 길이 막혀선지 해파랑길은 바다를 버리고 길게 돌아나가도록 되어 있었다.

 

마을로 돌아나가는 길

 

벼가 살을 채우고 있었다.

 

북천쳘교 아래를 흐르는 물이 바다와 만나고 있다.

 

동해북부선 철교는 인도교로 변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하구의 모습

 

북천철교를 지나고서부터는 지방도를 따라서 걷는 길이었다. 차도 옆으로 만들어진 시멘트길을 걸으니 발바닥과 발목이 아파왔다. 해변으로 길이 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걷다가 보니 가진항이 나왔다. 차도는 동해안 자전길과 같이 이용되는 모양인지 파란색 줄이 그어져 있었다. 서울로 타고 갈 버스가 기다리는 가진항에 도착했더니 시간이 많이 남았다. 해수욕장 샤워장에 가서 3천 원을 주고 씻고 나왔더니 개운했다. 음식점 평상에 앉아서 양말을 갈아 신고 있는데 주인장쯤 되는 분이 나와서 자기들 평상을 잘 사용하고 있다며 말을 걸어왔다. 자기 집에서 식사를 하라는 뜻일 게다. 혼자 왔느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가버렸다. 매상에 도움이 안 되는 작자라는 뜻일 게다. 나도 그게 괘씸해서 다른 집에 가서 물회를 사 먹었다.

 

갓길 표시가 흰색과 파란색이 겹쳐져 있다. 파란색은 동해안 자전거길 표시다.

 

바다는 저렇게만 보면서 지나갔다.

 

가진교회 건물이 보이면 금방 가진항이 나온다.

 

부실한 물회

 

 

<걸은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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