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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오세암에 가다

정바우 2023. 11. 3. 19:17

 

동자전

 

 

 

 

산행개요

 

- 산행일 : 2023.11.2

- 산행구간 : 백담사~오세암~백담사

- 거리 : 14.3km

- 소요시간 : 6시간 40분

 

 

구간시간

 

09:02   백담사

10:10   영시암 

12:00   오세암

14:10   영시암

15:42   백담사

 

 

산행후기

 

깜깜한 밤에 집을 나섰다. 가평 가는 자동차전용도로를 타기 위해서는 복잡한 도로를 갈아타야 했다. 오른쪽 진입차량과 왼쪽진입차량이 겹치는 곳에서 잘못했으면 추돌사고가 날뻔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도로설계가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진입차량이 엉키지 않도록 도로설계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들려나. 날이 밝아올 무렵에 화양강휴게소에 도착했다. 산악회버스를 타고 이곳에서 쉴 때마다 맛보고 싶었던 시래기국밥을 시켰다. 맛은 그런대로 있었지만 가격에 비해 가성비는 높지 않은 것 같았다. 아침을 먹고 나서 홍천강 물안개를 보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오늘은 물안개가 없었다. 물안개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설치한 찍사는 헛수고만 한 셈이다. 백담사행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갔더니 버스가 방금 전에 출발했는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버스를 타고 앉아있는데 한참뒤에 온 아내로부터 지청구를 들었다. 자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갔다고. 유구무언이라. 백담사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까지 잔소리를 들었다. 잘못했습니다. 사과를 하고 나니 그쳤다.

홍천강. 날씨가 흐려서인지 물안개가 없었다.

 

 

 

수렴동계곡에는 아직도 단풍이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백담탐방센터를 지나고 나면 나오는 단풍 터널에 잎이 하나도 없는 나목만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딱 일주일 전에 천불동계곡에서는 단풍이 절정이었는데. 세월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좋은 길을 걸어서 영시암에 도착했다. 단풍철이 지나서인지 산객들이 뜸했다. 영시암에서 무료보시하는 다방커피를 마실동안에 아내는 부처님을 뵙고 왔다. 나야 뭐. 하산하면서 들리면 되겠지. 한참을 쉬었다가 일어섰다. 갑자기 허리가 아팠다. 요즘 무리를 해서인가. 쉬엄쉬엄 걸어서 오세암으로 갔다. 만경대 들머리 고개에 도착했다. 조기 나무사이로 오세암이 보였다. 출입금지 팻말은 새것으로 교체되어 있었다. 만경대에서 사망사고가 있었다더니 그래서인가. 오세암에 도착해서 공양간에 먼저 들렸다. 배가 고파서. 먼저 밥부터 먹고 부처님께 인사드리려고. 그러나. 아뿔싸. 동절기 시작인 11월 1일부터는 점심공양은 안 하고 아침공양과 저녁공양만 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배고픈데. 일단은 관음전으로 가서 관세음보살께 인사를 드리고 동자전에 가서 나름 많은 시주를 드리고 성불하신 동자께 인사를 드렸다. 만불이 일체일지니. 풍경소리가 요란한 쉼터에서 경치맛집을 구경하면서 가지고 간 빵, 귤, 초콜릿으로 요기를 했다. 흐린 날 경치도 괜찮군. 역시 오세암이야. 다시 오세암 부처님께 합장을 하고 오세암을 떠났다. 올해 오세암을 들린 게 두 번째이다. 하산은 내려가는 길이라서 쉬웠다.

 

신비로운 용아장성릉.

 

정겨운 푯말

 

만경대 가는 길에는 출입금지 팻말이 새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공룡능선을 뒷배경으로 둔 오세암 산문이자 종루

 

만해 한용운 선사가 백담사와 오세암을 왔다갔다 했었지.

 

관음전은 배경도 좋구나

 

오래전에 동자전을 들릴때에는 초당이었는데. 지금은 삐까뻔쩍.

 

조기 왼쪽 처마밑에서 풍경소리와 용아장성릉 풍경을 보면서 요기를 하면서 쉬었다.

 

천수 관음께 인사를 드리고

 

나왔더니 이런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명당에 자리를 잡은 오세암

 

나도 언젠가는...

 

절집을 내려다보는 만경대

 

 

생명은 신비로워라.

 

 

다시 영시암으로 내려왔다. 아내가 쉬고 있는 동안에 비로전에 들렸다. 지난번 이곳을 지날 때 못 들려서 아쉬웠는데. 비로전에는 비로자나부처님과 협시불이 모셔져 있었는데. 아무런 꾸밈이 없어서 황량했다. 넓은 공간만이 있었다. 그래도 한 소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니까. 영시암에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놀다가 다시 백담사로 출발했다. 오늘은 짧은 산행길이라서 힘이 남아돌아서인지 백담사 내려가는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단풍도 없고, 물도 적은 계곡길을 걷는데도. 

 

비로전에 들려서 우주와 동일하신 비로자나 부처님께 인사를 드렸다.

 

비로전에 들렸다가 나오니 이런 풍경이.

 

 

영시암을 떠났다.

 

 

 

백담사로 하산하니 아직도 이른 시간이었다. 모처럼 백담사 구경하러 경내로 들어섰다. 본당인 극락보전에는 보살님이 상주하고 있었다. 처사가 시주를 얼마나 하는지 살펴보는 것 같아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아미타부처님께 인사만 드리고 나한전에 들려서 부처님을 뵈었다. 내가 생각해도 쫌생이. 백담사를 들린 김에 만해선사의 기록이 있는 곳에 가서 구경을 했다. 백담사를 나와서 셔틀버스 타는 곳에 갔더니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용대리 백담사입구 마을에서 고기를 조금 사서 용대리자연휴양림으로 갔다. 낮에 왔으면 가칠봉을 올라갔다 왔을 텐데. 방바닥 온도를 올려서 뜨끈하게 지졌다.

 

백담사 금강문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이라서 막아놓았다.

 

극락보전. 밖에서 아미타부처님께 인사만 드렸다.

 

나한전에서 부처님께 제대로 인사를 드렸다.



만해선사 기록을 보러 가기로 했다.

 



오세암 관음전을 배경으로. 아내의 사진놀이에 동참.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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