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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24.5.9

- 구간 : 자연식당 인도교~화양계곡주차장

- 거리 : 11.2km

- 소요시간 : 5시간 28분

 

 

구간시간

 

09:36   자연식당 인도교

10:30   가령산

11:32   무명봉

11:40   무영봉

12:15   낙영산 헬기장

12:28   낙영산

12:55   절고개

13:43   도명산

14:37   도명산 탐방로입구

15:04   화양계곡주차장

 

 

산행후기

 

오래된 버켓리스트 중 하나인 가무낙도를 산행하는 날이다. 괴산의 산인데. 얼마나 까칠할까? 기대를 가지고 산행입구에 도착했다. 인터넷에 있던 산행기에는 계곡 돌다리를 건너야 된다고 했는데.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만들어져 있었다. 페인트 냄새가 나는 걸 보니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이었다. 푸른 계곡을 내려다보면서 다리를 건넜다, 산길은 초입부터 가팔랐다. 어쩌다 보니 일행의 중간에서 걷는 바람에 앞사람을 따라서 새 빠지게 걸었다. 능선이 나오면서 조금 쉬운 길이 나오나 보다 하는 생각을 했는데. 천만의 말씀. 다시 길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가령산까지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데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가령산에 도착했다. 숲으로 가려져 있어서 조망은 없었다. 배낭을 내려놓고 물 한 모금 마셨다. 등산화 끈이 맞지 않아서 발등과 발목이 아팠다. 끈 조절을 하고 났더니 다들 가버리고 혼자 남았다. 단체로 산행을 할 때에 가장 난감한 게 등산화 끈 조정이 필요할 때나 등산화 안에 돌이 들어갔을 때다. 시간을 조금만 뺏기면 홀로 남아서 혼자서 모르는 산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에 대간 할 때 어떤 분이 몇 가지 예를 들면서 가장 난감한 사람은? 하는 수수께끼를 낸 적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등산화에 돌이 들어갔을 때라는 문항도 있었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놓여 있었다.

 

아름다운 계곡. 청정지역이다.

 

가령산 정상 올라가기 전에 놓여 있던 계단.

 

올라 온 곳이다.

 

가령산 올라가면서 옆을 보니 온갖 산들이 너울거렸다.

 

코뿔소인가? 거북이 인가?

 

코끼리 바위라고 하는데. 글쎄. 나중에 도명산 올라가면서 보니 아랫쪽에 코끼리 형산이 있었다.

 

여름꽃인데..

 

가령산 정상석, 속리산국립공원이 관리하는 면적이 매우 넓다.

 

 

 

가령산을 떠났다. 내리막이 계속되었다. 얼마나 올라가려고. 무영봉 지역에 도달하면서부터는 매우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 좌우 아무런 조망이 없으니 그냥 걸을 뿐이다. 아까 전에 가령산 올려칠 때에는 종아리가 댕기는 느낌이 있었지만. 그동안 몸에 익었다고 다리 아픈 건 없어졌다. 다만 발목이 시큰해져서 걷기가 힘들었다. 언젠가부터 발 쪽이 계속 문제를 일으킨다. 늙었다는 거겠지. 첫 봉우리가 무영봉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까칠한 돌길로 포장된 봉우리를 몇 개나 넘고 나서야 무영봉이 나왔다. 몇 개의 봉우리를 넘으면서도 괜찮았던 것은 청화산 조항산 라인과 속리산 라인을 구경하는 맛이 좋아서였다. 중간에 봉우리에는 작은 돌에 무명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무영봉에 도착했다. 정상은 널찍했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정상 가장자리에서 간식을 들고 있었다. 그렇거나 말거나. 나는 바로 무영봉을 떠났다. 내려가는 길은 매우 가팔랐다. 길게 놓인 철계단이 있는 곳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까칠한 길을 진짜로 한참 내려갔다. 왼쪽으로는 속리산의 뾰족한 능선이 계속 따라다녔다.

 

저기가 어드메뇨?

 

이 리본을 따라가면 길을 놓칠 위험은 없다.

 

괴산 산의 특징. 까칠한 돌 길

 

속리산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쉬기 좋은 공터가 간간히 나왔다.

 

무명봉. 처음에는 이 곳이 무영봉인줄 알았다.

 

무영봉 가는 길은 이런 까칠한 길들의 연속이었다.

 

무영봉이다.

 

무영봉을 내려서다가 보니 건너편에 낙영산이 보였다.

 

무영봉 내려가는 철계단에서 본 속리산.

 

이 계단이 없었으면 어떻게 내려 갔을까.

 

해탈한 모습의 바위영감

 

 

 

 

무영봉과 낙영산 사이에 있는 안부에 도착했다. 낙영산은 무영봉보다는 한참 낮은 산이니 금방 올라갈 것이다. 올라가다가 보니 바위지대가 나왔다. 묵은 돌계단길이 직선으로 올라가고, 왼쪽으로는 잘 나있는 길이 나왔다. 무심코 잘 나와 있는 길을 따라갔는데. 정상적인 길이 아니었다. 발이 푹푹 빠지는 숲길을 가파르게 치고 올라갔더니 제대로 된 길이 나왔다. 아까 전에 보았던 묵은 돌계단길이 정상등로였던 모양이다. 바위 지대 정상에 올라갔더니 조망이 끝내줬다. 落影山이라. 속리산의 그림자가 비치는 산이란 뜻일까? 아기자기한 능선길이 나왔다. 멋진 바위봉우리도 있었고. 낙영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은 볼품이 없는 석재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렇거나 말거나. 정상 아래에 있는 돌삐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참외도 한 개 먹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산행대장이 다섯 시간이 걸릴 거라 했는데. 지금 같은 추이로 봐서는 어림도 없을 것 같다. 절고개에 도착했다. 공림사 가는 길과 도명산 가는 길이 나뉘는 곳이다.

 

길을 놓치고 이런 길 아닌 곳을 지나갔다.

 

바위지대

 

바위봉에 올라가니 무영봉이 건너편에 아무런 표정없이 서 있었다.

 

아기자기한 돌들의 향연

 

무영봉 왼쪽 뒤로는 청화산 조항산 라인인듯.

 

속리산

 

헬기장. 이쯤에서 도명산 가는 이정표가 있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았다.

 

손바닥의 비상

 

돌고래의 비상

 

뭔가 못마땅한 표정인데.

 

숨어서 속리산을 들여다 보았다.

 

소나무들의 비상

 

사의찬미

 

형제의 비상

 

낙영산의 정상석

 

건너편이 도명산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절고개 내려가는 게단

 

절고개

 

 

절고개에 도착했다. 왼쪽은 공림사 가는 길. 오른쪽은 도명산 가는 길. 정면은 막아놨다. 오른쪽 도명산 가는 길은 계속되는 내리막 길이었다. 이 길이 맞나? 가끔 고개를 젓다가도 이정표가 나오니 그러려니 하고 계속 내려갔다. 계곡을 몇 개씩이나 건넜다. 훈련장/숙영지라는 푯말도 보였다. 계곡은 왼쪽으로 흘러서 내려가고 산길은 오르막으로 변했다. 고개에 도착했다. 아까 전에 헬기장쯤에서 내려오는 길인지도 모르겠다. 출입금지라는 표시가 있었다. 도명산 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오늘 걸은 길을 되돌아보았다. 기차바위도 있었고. 코끼리바위도 보였다. 가파르게 치고 올라갔더니 도명산이 나왔다. 뒤쪽으로 가서 정상 바위봉에 올라가 보려고 했지만 어렵겠다. 다시 내려와서 보니 정상석이 아래에 있었다. 잠깐 머물다가 시간이 간당간당해 보여서 하산하기로 했다. 역시나 철계단이 많이 있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철계단이 이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까칠한 내리막 길을 걸었다. 나는 돌길을 걷는 데는 잼병이다. 뒤따라오던 산행대장이 휙 하고 지나갔다. 따라가느라고 식겁했다. 다 내려가면 첨성대가 있다는데 못 봤다. 어쨌거나 하산완료 했다.

 

큰바위 아래로 생긴 굴로 개울이 통과했다.

 

특전단 훈련지라고 하던데.

 

두 번째 고개다.

 

기차바위

 

코끼리바위

 

학소대가는 길은 시설물에 심각한 하자가 발견되어 통제라고 한다.

 

계단을 올라가서 돌아서면 도명산 정상이다.

 

저기는 어딘고? 내가 가본 곳일까?

 

지나온 무영봉과 낙영산. 뒤로는 속리산.

 

생과 사

 

해산굴?

 

족히 백미터는 될 법한 계단.

 

계곡이 보인다.

 

산행 날머리

 

 

 

 

도명산 탐방로 입구에 도착했다. 다리를 건너가면 학소대 가는 길이고. 음식점 상가를 지나가면 탐방안내소가 있는 오늘의 날머리인 종점이다. 길은 잘 나있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호위하듯이 길가에 늘어서 있었다. 화양구곡에 여러 가지 안내가 있었지만 갈길이 바빠서 눈으로만 확인하고 지나갔다. 자세히 들여다봐봐야 내일이면 다 까먹을 거니까. 눈으로만 기억하면 되겠지. 탐방지원센터를 지나고 나오는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머리 감고 수건으로 몸에 난 땀을 훔치고 옷을 갈아입었다. 주차장옆 가게 의자에서 양말을 벗고 물에 적셔 온 수건으로 발도 닦았다. 가게에서 시원한 캔 맥주를 사서 하산주를 했다.

 

상가지역의 음식점

 

화양구곡이라는데.

 

기념물들. 눈팅만 했다.

 

화양구곡.

 

보가 있어서 시원한 물이 가득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도열했다.

 

 

 

 

<램블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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