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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일자 : 2017.3.22
- 주요관광지 : 이스탄불(히포드럼,블루모스크,성소피아성당,톱카프궁전), 샤프란볼루(여행자들의 치유의마을)
<원래 일정은 아야쉬에서 1박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앙카라의 치안이 좋아져서 앙카라에서 1박 하였다>
- 여행후기
어젯밤에는 한국과 터키의 시차 6시간 때문인지 아니면 비행기에서 잠을 잔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밤새 자다가 깨다가 했다. 결국은 4시에 잠자기를 포기하고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나서 밀린 여행일기를 쓰고 5시30분에 식당으로 내려갔다. 밥과 햄 뽁음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셨다. 이 나라 커피가 맛이 있었다. 7시30분에 호텔을 출발해서 어제 저녁 먹은 식당앞에서 차를 내려 히포드럼(경마장)으로 갔다.
넓은 광장에는 높다란 탑이 있었고 늑대 개들이 으슬렁거리고 있어서 조금 무서웠지만 개들은 지들끼리는 으르릉 거려도 사람들에게는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술탄아흐메트 사원인 블루모스크 내부를 구경했다. 바닥은 수제 카펫이 깔려 있었고 내부는 텅 빈 느낌이 들었다. 이슬람교도들이 기도하는 곳이다. 밖으로 나와서 블루모스크를 되돌아보니 대단히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규모의 시설들이 이스탄불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블루모스크를 들어갈때 여자들은 히잡 비슷한 보자기를 둘러쓰게 했지만 남자들에게는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다.
블루모스크 건너에 있는 톱카프 궁전을 구경했다. 궁전은 단계별로 들어갈 수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구별하는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마르마라 해안쪽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이스탄불의 풍광은 매우 아름다웠다. 유럽쪽 구도시와 신도시는 골든흔이라는 만으로 구분되어 있었고 보스포러스 해협 건너편에는 아시아쪽 이스탄불이 있었다. 도시 한복판을 바다와 해협이 차지하고 있었고 삼각형으로 도시가 나뉘어져 있었다. 이스탄불 인구는 대략 1,500만명쯤 된다고 한다. 대단한 도시이다. 도시의 건축물들은 대부분이 나지막 했고 지붕은 붉은색을 띠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되돌아 나오면서 무기박물관과 도자기박물관을 구경했다. 도자기박물관은 옛날 주방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했는데 전시된 도자기는 중국쪽에서 흘러들어온 것이 많다고 했다. 도자기외에도 본래 주방이었음을 알려주듯이 커다란 솥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무기박물관은 각종 도검들과 총류들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는 듯 했고, 전시품들은 모두 화려했다.
톱카프 궁전 옆에 있는 성소피아 성당으로 갔다, 이 곳에 들어갈때도 공항에서 비행기 타러 들어갈때 처럼 수색을 철저하게 했다. 성소피아 성당은 비잔틴의 기독교 문화와 오스만의 이슬람 문화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뒤 섞여 있었다.성당 내부로 들어가니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했다. 기둥도 없이 그 큰 돔 지붕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가이드 말로는 건축 설계는 수학자들이 했다고 한다. 무게를 어떻게 배분하고 채광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모두 수학자의 몫이었다고 한다. 천정의 그림(성모,예수,비잔틴의 황제 등등)이 화려했고, 가끔 티브이에서 보았던 그림들도 있었다. 그림이면 그림, 조각이면 조각 다들 아름다웠고 무엇보다 그 크기에 경외감을 느꼈다.
점심을 먹고 골든흔과 보스포러스 해협을 건너서 아시아로 넘어갔다. 앙카라 가는 길은 아직도 겨울이어서인지 황량했고, 산들이 석회석으로 이루어진 곳이라서 나무들도 별로 없었다. 길 좌우로 있는 붉은 지붕의 집들을 빼고 나면 황량해서 서부영화를 보는 듯 했다.
중간에 들린 샤프란볼루는 옛날 모습의 집들이 즐비했고 찻집으로 꾸민 곳이 많았다. 우리 나라 같으면 동동주를 팔고 있었을텐데 민속품과 차만 팔고 있으니 다른 문화를 확실히 느끼게 했다. 아내와 샤프란 차를 시켜서 마시고 동네 구경을 좀 했다. 좁은 골목길 좌우로 지어진 집들은 서울 도심에 있었던 일제의 적산가옥과 닮은 듯 했다.
저녁 9시가 되어서야 앙카라에 도착해서 ALTINEL호텔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방으로 돌아왔더니 피곤이 몰려왔다. 버스만 8~9시간을 탄 듯 했다. 중간 휴게소에서 8리라를 주고 산 귤이 없었더라면 참으로 지루한 여행이 될뻔했다. 사프란볼루에서 앙카라 가는 고속도로 옆의 풍경도 삭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산이라기 보다는 구릉이라 표현하는게 더 좋을 듯한 나무 없는 산들을 끼고 형성된 너른 들판은 삭막해 보였지만 밀밭이라고 했다. 물이 부족해도 잘 자라는 밀이 농작물의 주요 품목인 듯 했다. 호텔 식당에 있던 그 많은 빵들이 이런 곳에서 재배하는 밀을 주원료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 여행사진
블루모스크
시내는 이렇게 좁은 골목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거리는 정갈했다
거대한 탑 들
이스탄불에서 처음으로 식사를 한 식당과 우리와 함께 했던 가이드 이경우씨
여행 첫날과 마지막날 묵었던 이스탄불의 라마다호텔
아침에 호텔에서 내다본 풍경
길가의 비잔틴 성곽이 찬란한 옛날 얘기를 들려 주었다
히포드럼의 옛 지반, 세월이 흐르면서 지면에 흙이 쌓이면서 현재의 도시 모습이 형성됐다
블루모스크 들어가는 입구
다녀온 블루모스크
톱카프 궁전 들어가는 문
나중에 들릴 성소피아의 뒷 모습
톱카프 궁전의 중간 문, 신분에 따라 들어 갈 수 있는 곳이 제한되어 있었다
오스만제국이 차지했던 땅
유럽쪽에서 바라보는 마르마라 건너편의 아시아지역
궁전은 다 석조 건물로 지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목조 건물이었다는데
터키색인 블루 색감이 궁전 곳곳에 묻어났다
성소피아, 여기서도 옛지형을 유추할 수 있는 흔적들이 있었다. 땅 속에는 좀더 오래된 역사가 숨어있다는 뜻
화려한 성소피아 성당의 내부 돔
윗 층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통로
비잔틴 시대 금 십자가를 오스만 시대에 빼낸후 남은 흔적들
어느 방향에서도 예수의 눈과 마주치는 벽화
천정돔의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
화려한 문양
성모마리아 좌우에 시립한 비잔틴의 황제 들
이스탄불을 떠나면서 본 도시의 모습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건너면서
앙카라 가는 길 옆의 풍경은 너른 구릉과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샤프란볼루에서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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