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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일자 : 2017.3.25
- 주요관광지 : 안탈리아(하드리아누스의 문&항구,올림푸스산), 파묵깔레(히에라폴리스,노천온천)
- 여행후기
지중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오늘도 하루를 시작했다. 지중해의 원래 뜻은 하얀 사람들이 사는 바다라는 뜻이라고 했다. 항구마을로 아침 관광을 갔는데 바다와 육지는 절벽과 성벽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옛 이름은 아탈리아로 불렸다고 한다. 구시가지를 걷는데 여기도 개 천지였다. 사람들이 지나가자 개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지들끼리 신나했다. 구도시 복원은 원래대로 해야한다고 했다. 일부는 복원하지 않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값이 올라갈테니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다. 터키는 오래된 집을 복원하다가 문화재가 나오면 정부에 귀속된다고 했다. 시가지를 구경하다가 항구로 내려 갔는데 항구에서 보는 성벽은 웅장했다. 항구에 정박한 배들중 카페로 변신한 곳도 있었다. 늘 느낀거지만 관광지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디를 가든지 간에 깔끔하게 관리되어서 지저분하다는 느낌을 받은 곳이 하나도 없었다. 호객행위도 없었고 흥청흥청 술판을 펼치는 곳도 없어서 좋았다.
올림푸스산은 높이가 2365미터라고 했다. 바다에서 바로 솟아 있어서 꾀나 높아 보였지만 날씨가 선명해서인지 가까이 보였다. 700미터 까지는 버스로 이동해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갔다. 아랫쪽 날씨는 더웠지만 산 정상은 하얀 눈이 덮고 있었다. 헤라가 제우스가 어디갔는지를 보려고 구름 커튼을 걷었는지 구름 한점 없는 날씨였다. 산 아랫쪽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시원해 보였고 저멀리 지중해는 햇살을 받아서 반짝 거렸다. 눈 쌓이 산정을 바라보면서 올라가니 정상부는 석회석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작은 나무 군락지를 지나서는 잔설이 많이 남아 있었다. 정상에 도착해서 맨 꼭대기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눈 덮힌 고봉이 즐비했고 지중해가 발아래 엎드리고 있었다. 정상에는 아직도 눈이 있었지만 춥지 않고 따뜻했다. 제우스는 이오를 만나러 갔는지 보이지를 않아서 면담을 못했다. 카페에서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에 분위기를 잡아 보기도 했다. 내가 신들의 땅을 밟을 줄이야. 다시 하계로 내려 왔더니 덥다.
파묵깔레로 출발했다. 지중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산맥을 넘어가야 하는데 산 이름을 모르겠다. 가이드에게 듣긴 했는데 가물가물하다. 라라산이라고도 했던거 같은데. 다시 겨울로 돌아온듯 했다. 길 가다가 점심을 먹고 차에서 좀 졸다가 보니 주변은 다시 겨울로 변한 것이다. 산에는 눈이 남아 있었고 산아래 들녁은 기름져 보였다. 산맥지대를 지나고 나서 들판에 풀들이 조금 나온 것을 보니 봄은 봄인가 보다. 변화무쌍한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그 만큼 땅이 넓다는 것이겠지만.
히에라폴리스에 도착했다. 히에라폴리스는 성스러운 도시이고 네크로폴리스는 죽은자의 도시라고 한다. 두 곳은 이웃하고 있었지만 산자와 죽은자를 분리하여 지역을 나누고 있었다. 이 지역은 온천 지역이라서 클레오파트라가 목욕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서 토사에 도시가 덮여서 묻혔지만 도시 전체를 복원하지 않고 일부만 복원해서 복원 당시의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문화재관리가 잘 되고 있는 듯 했다. 다 파볼 필요는 없으니까. 묻혀 있는 그대로가 문화재를 가장 잘 보호하는 방법일수도 있다. 히에라폴리스 아래 도시는 데니즐리로 인구가 64만인 도시라고 했다. 유명한 것은 여자,닭,면 이라고 했다. 히에라폴리스는 옛 지명이고 지금은 파묵깔레라고 했다. 목화의 성 이라는 뜻이란다. 히에라폴리스는 인구 15만의 고대 도시였다가 먼지에 덮혀서 사람들이 이주를 해서 폐허가 되었다.
복원한 지역을 보면 삐죽삐죽 기둥들이 나와 있었고 원형경기장도 보였다. 대부분의 도시 시설은 아직도 땅속에 묻혀있다고 했다. 히에라폴리스는 높은 구릉위에 있어서 아래로 농경지와 건너편 산을 바라볼수 있는 지형이었다. 석회석 노천온천에서 발을 담궜다. 피부병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했다. 숙소는 NINOVA 호텔이었다. 저녁 먹기전에 온천욕을 하러 갔더니 귀곡산장 분위기가 났다. 아내는 그래도 온천욕을 하겠다고 해서 하라고 하고 나는 호텔방에서 간단한 샤워를 했다. 저녁은 호텔 식당에서 했는데 카레가 맛있었다. 오늘은 일정이 일찍 끝나서 시간이 많이 남아 돌았다.
- 여행사진
하드리아누스 문
문 안으로 들어서면 이런 거리가 나타난다
마을은 카페로 변신중
항구로 내려가니 이런 성벽이 도시를 방어하고 있었다
항구의 선박들
언덕에서 내려다본 지중해의 마을
올림푸스를 오르기 위해 여기 까지 차를 타고 왔다
저 위에 올림푸스 정상이 보인다
신들의 고향이 인간에게 점령 당했다
저 아래 지중해
여기서 하룻밤을 보낸 자들
즐거운 점심시간
히에라폴리스
목화의 성
고품질 석회석 지대
노천온천
클레오파트라가 목욕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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