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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일자 : 2017.3.24


- 주요관광지 : 카파도키아 열기구,실크로드 시대의 캬라반 숙소,토러스 산맥


- 여행후기


아침 5시에 기상해서 대충 씻고 6시에 호텔을 나섰다. 날씨가 추워서 가지고 간 옷 중에서 두꺼운 것은 다 껴입었다. 장갑도 끼고서 차를 타고 열기구 공항에 도착하니 하늘을 나를 준비로 공항은 분주했다. 열기구에 가스불을 피우는 소리가 쏴하고 들렸다. 열기구 하나에 40명쯤 타는 것 같았다. 우리 일행 18명에 다른팀이 합류했다. 소녀 소년들 처럼 다들 마음이 들떠 보였다. 아직 날은 완전히 밝지 않았는데 우리가 탄 열기구가 하늘로 떠 올랐다. 동쪽 하늘이 붉게 빛났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열기구 가스불로 바구니 안은 의외로 훈훈 했다. 어제 지프차로 사파리투어한 협곡 위를 열기구를 타고 날았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카파도키아 협곡은 대단했다. 땅에서 보는 풍경과 하늘에서 보는 풍경은 같은 지역이지만 다르게 보였다. 같이 뜬 다른 열기구를 구경하는 제미도 쏠쏠했다. 열기구가 고도를 높이자 동쪽 하늘에서 해가 두둥실 떠올랐다. 해는 붉었고 사람들 얼굴도 붉게 물들었다. 환성이 일어났다. 지상에서는 열기구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과 가이드가 우리를 따라 도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조종사가 장난을 걸었다. 열기구를 뾰족하게 솟은 암석과 부디치기도 하고, 갑자기 고도를 낮췄다가 높이기도 했다. 아침해는 열기구 고도에 따라 뜨기도 하고 지기도 했다. 한 시간여에 걸친 열기구 탑승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조식을 하고 9시에 다시 여행을 떠났다.

 

오늘은 지중해 안탈리아로 가는 여정이다. 가는 도중에 터키석으로 만든 장신구를 파는 곳에 들렸다. 일행 대부분이 여성이라서 보석에 관심이 많은 듯 했다. 아내도 가락지 한개를 사는 듯 했다. 일행은 총19명중 여자16명 남자3명이다. 쇼핑을 하면 남자 셋은 밖에서 필요없는 망보기만 할 뿐이다. 콘야를 지나가는 길은 끝없이 펼쳐진 사바나를 연상케 했다. 아직 겨울이 다 지나지 않아서 황량한 모습은 여전했지만 남쪽으로 내려 갈수록 벌판에는 푸른 빛이 짙어지는 듯 했다. 여름에 이 지역을 지나면 대단한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간혹 양떼들이 지나가기도 했다. 늑대개들이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 실제로 늑대와 곰이 종종 출현한다고 했다. 가는 길 곳곳에는 군인들이 총을 들고 검문하고 있었다. 이정표에는 콘야, 아사라리라는 표시가 많이 보였다. 하여튼 터키는 축복 받은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이 넓은 땅을 가지고 인구도 한 칠천만명쯤 된다고 하니 대국은 대국이다. 만일 우리나라가 이런 넓은 땅을 가졌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보았다. 요즘 돌아가는 정국을 보니 아마도 서너개의 나라로 쪼개져서 아웅다웅 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 씁쓸해졌다. 아사라리에 들어서니 하산이 정면으로 들어왔다.


이제 아사라리를 떠나 콘야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은 직선으로 이어졌고 산은 보이질 않고 끝없는 평원만이 이어졌다. 이 길은 옛날 비단길이 지나던 곳이라고 했다. 비단길을 포장해서 지금의 길을 만들었다고 했다. 길가의 GRANDHAN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조금 더 가니 오브룩 한 이라는 곳에 상인들의 숙소가 있었다. 숙소는 거대한 성과 같았다. 오래된 집을 수선하고 있었서 내부는 구경을 하지 못했고 주변을 돌다가 커다란 인공 저수지를 만났다. 비단길 시대에 대상들의 숙소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서 파놓은 저수지였다. 지금은 농업용수로 이용한다고 했다. 이런 숙소가 40키로 마다 하나씩 있었다고 했다. 40키로는 낙타가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라고 했다. 이 사람들은 돼지를 싫어 한다고 했다. 돼지는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어 식량을 낭비하고, 낙타 처럼 짐을 나를 수도 없는 게으른 동물이고 고기도 오래 저장할 수 없으니 인간에게 해만 끼치는 동물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이슬람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콘야에서 안탈리아로 가는 길은 산맥을 넘어야 했다. 토르스(소의등뼈) 산맥을 넘어가는 길은 높은 고원이다. 산봉우리는 아직도 하얀 눈을 이고 있었다. 곳곳에 마을이 있었지만 사람이 산다는 현실적인 감상이 들지 않았다. 집들은 회색이어서 붉은 지붕을 가진 다른 지역의 집들과는 달랐다. 토르스 휴게소에서 쥬스를 마시고 지중해를 향해 떠났다. 지중해 가는 길은 침엽수림이었다. 황량한 지역을 지나다가 갑자기 푸른 침엽수림 지대를 지나니 마음이 들떴다. 산 꼭대기는 햇빛을 받아서 하얗게 빛났다. 산맥을 다 내려오니 오후 석양을 받은 지중해가 반짝거렸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 아닐수 없다. 우리는 안탈리아로 가야하기 따문에 여기서 멈출수가 없는게 아쉬웠다. 푸른 숲이 나타나고 창밖의 날씨는 따뜻하게 보였다


터키의 도시는 색상이 조금씩 달랐다. 이스탄불은 붉은색, 앙카라는 흰색, 카파도키아는 붉은색,지중해는 흰색이 많았다. 가이드인 이경우씨의 그리스,로마,비잔틴,오스만을 넘나드는 얘기에 푹 빠진 하루였다. 이 양반 말은 왜 그렇게 잘 하는지. 대서사시를 듣는 듯 했으니까. 안탈리아 도착해서 오늘 우리들의 숙소인 B BUSINES HOTEL & SPA 가는 길은 교통 체증이 심했다. 터키 대통령이 자국과 필란드 축구 경기를 보러 왔다고 교통 통제를 해서라고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탄핵 후 구속한다고 난리도 아닌데...  어둠이 물들은 호텔에서 짐을 풀고 고단한 하루를 마감했다.


- 여행사진



카파도키아 열기구 탑승












































해가 솟는 모습을 바라보면 어디에서라도 경건할 수 밨에 없다







































터키석 가게











인공저수지 깊었다



캬라반 숙소




토러스 산맥을 넘어가는 고원지대





















아! 지중해






안탈리아에서 묵을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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