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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일자 : 2017.3.23


- 주요관광지 : 세계에서 두번째 큰 소금호수, 으흘라라 암벽동굴, 지하도시 데린구유, 카파도키아 사파리투어,

                      버섯바위가 있는 파샤바 계곡, 세계의 성 우치사르 등

                     

- 여행후기


앙카라 호텔에서 4시에 일어나서 하루 일과 준비를 했다. 터키 곳곳에는 붉은 바탕에 초승달과 별하나가 그려진 국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로마시대에는 국교 없이 다신을 섬기는 국가였지만 비잔틴 제국에서는 기독교가 국교가 되었다. 비잔틴이 망하고 오스만 제국이 들어서면서 국교는 이슬람이 되었다. 그런 역사적 종교적 변화가 터키를 더 아름다운 나라로 만든 원동력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터키 공화국이 되면서 또 한번 변화가 일어나서 이슬람이 국교가 아닌 세속주의를 택했다고 한다.


아침 일찍이 소금호수쪽으로 이동하기전에 한국공원을 찾아 갔다. 육이오때 터키 참전을 기리는 뜻으로 만든 공원이라고 했다. 태극기가 터키국기와 함께 계양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소금호수 가는 길에 끝없이 펼쳐진 밀밭이 있었다. 밀밭 너머 고원에서 떠 오르는 아침해가 싱그러웠다. 터키는 복을 많이 받아서 좋은 땅을 가지고 있었다. 출발한지 한시간쯤 걸려서 소금호수에 도착했다.관리인이 출근하기 전이라서 일부는 그대로 호수로 가고, 화장실을 들렸다가 나오니 관리인이 통제를 하고 있었다. 소금제품 설명과 체험을 하고 호수가로 내려가니 뻘에 소금기가 가득했다. 커다란 호수가 끝없이 이어져 있었는데 팔월 여름이 되면 물이 다 말라버리고 소금만 남는다고 한다. 터키 소금 소요량의 60%를 담당한다니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소금호수를 떠나서 카파도키아 가는 길에 있는 하산은 높이가 3천미터가 넘는다고 했다. 아직 눈이 하얗게 덮여 있었다. 저 설산을 한 번 거닐어 봤으면 좋겠다 싶었다. 터키 사람들은 등산을 잘 안한다고 한다. 아마 치안도 그렇고 곰이나 늑대의 공격을 받을 수 있어서 일까?  으흘라라 계곡쪽으로 들어서니 절벽에 굴들이 많이 파여 있었다. 이 곳 사람들은 땅 속에 터전을 마련하고 살았다고 했다. 종교적 핍박을 피하려고 그렇게 했다는데...   종교가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핍박하는 역사를 가진 나라였다. 우리나라도 타 종교를 억압하고 핍박하는 시기가 있었다. 기독교를 억압하기도 했고 불교를 억압하기도 했다. 이 나라는 통치자가 바뀔때마다 종교도 바뀌어서 기존의 종교인들은 숨어서 살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으흘라라 지역을 떠나서 지하도시인 데린구유를 관광했다. 이 곳은 평지에 땅을 파고 들어가서 살면서 지붕은 농토로 이용했다고 한다. 땅포도와 살구나무가 많았다. 지하도시는 8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환기구도 파 놓았다. 학교도 있었고 교회도 있었다. 포도주 담그는 곳도 있었으며 주방은 별도로 한 곳에 있었다. 결혼식장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축사도 있었다. 아무튼 카파도키아는 이상한 곳이고 이상한 것 투성이었다. 땅 밑에 살지를 않나 바위 절벽에 살지를 않나. 편리해서이기도 하고 종교 탄압을 비켜가려고 해서기도 하지만 이상한 것은 이상한 것이다.


TANDIRELI라는 음식점에서 부페식으로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찝차를 타고 사파리투어를 했다. 지프차 모는 사람이 장난끼가 다분해서 차를 험하게 몰았다. 먼지가 폴폴나는 언덕이나 계곡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냥 냅다 달렸다. 같이 탄 부부 일행과 아내는 난리도 아니었다.  중간중간에 차를 세워서 경치를 감상했다.  온통 바위투성이인 계곡 절벽에는 구멍이 파여져 있었다. 이런 구멍에 사람들이 산 것이다.  바위굴에 들어가보니 교회도 있었고 회합을 할 수 있는 회의장도 만들어 두었다. 멀리 보이는 에르지스산이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투어를 끝내고 샴페인 한잔씩을 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파샤바계곡 가기전에 낙타 바위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구경을 했는데 온갖 모양의 바위들이 늘어서 있었다. 생각하면 생각대로 모양이 생기는 만물상 지역이었다. 부처도 있었고, 오리도 있었고, 상상하는 것은 뭐든지 만들어 보여지는 이상한 바위들이 잔뜩 있는 곳을 지나 드디어 버섯 바위들이 즐비한 파샤바에 도착했다. 풍화작용에 따라 깍인 바위들이 커다란 버섯으로 남아 있었다. 협곡으로 내려가니 좁은 분지가 있었는데 살구나무와 포도나무를 키우고 있었다. 무릉행원이라고 해야하나?   


무스타파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내일을 위해서 푹 쉬기로 했다. 내일은 깜깜한 밤에 출발해야만 해 뜨기전에 열기구를 탈 수 있다고 했다. 바람이 아침나절에 조금 잔잔해서 열기구를 탈 수 있지만 낮이 되면 바람이 강해서 열기구를 띄울수가 없다고 한다.



- 여행사진



카파도피아, 권총들고 총잡이들이 나타날 것 같다






아침해가 떠올랐다







넓디넓은 소금호수, 이런 물이 여름 한철에 다 마르다니






설산






으흘라라 입구의 절벽에 파여진 동굴들















이런 곳에는 집을 짓지 않고 굴 속에서 산듯




아직도 들판은 무채색이고 산은 구릉으로 보이고 나무도 없다





지하도시 데린구유
















우치사르













찝차를 타고 다니면서 본 풍경,  내일은 하늘에서 이 모습을 볼 것이다




















굴에다가 아예 성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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