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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요
- 산행일 : 2019.02.17
- 구간 : 울치~포도산분기점
- 거리 : 18.6km(정맥14.9km ,양구리-울치 접근1.3km, 포도산분기점-삼의교 접근2.4KM)
- 소요시간 : 6시간06분(정맥4시간54분,접근1시간12분)
구간시간
10:40 양구리
10:52 울치
11:25 맹동산(762m)
13:38 봉화산(733m)
14:38 명동산(812m)
14:55 화림지맥분기점
15:16 박점고개
15:46 포도산분기점
16:07 포도산(748m)
16:46 삼의교
산행후기
양구리 마을회관앞에서 버스를 내렸다. 지난번에 한 번 와봐서 그런지 동네가 무척 반갑게 느껴졌다.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울치를 향해 포장도로를 따라 걸었다. 지난번 하산할 때에는 도로가 빙판이어서 미끄러지기도 했는데 눈과 얼음이 다 녹아서 하얀 시멘트 바닥이 들어났다. 십여분 걸려서 울치에 도착했다. 밭 비스무리한 곳을 지나서 능선에 접근했다. 내가 길을 잘못 잡았나? 어쨌든 제대로 된 정맥길을 찾아서 산길을 조금 올라갔다가 내려가니 당집이 있었다. 당집이 맞나? 하여튼 새로 지은 집이 이쁘게 서 있었다. 울타리도 되어 있었고. 산길을 따라 조금 더 가다가보니 포장된 임도가 나타났다. 아마도 영양풍력발전소를 관리하려고 만든 길인듯 싶었다. 바람개비가 셀수도 없이 많았다. 여기도 저기도 뒤에도 앞에도 쉭쉭 소리를 내면서 육중한 바람개비가 돌고 있었다. 임도를 따라 걷는 길이어서 그런지 상당한 속도로 걷고 있었다. 분위기는 진고개에서 선자령 가다가보면 나오는 풍력단지와 비슷했다. 그래서 자꾸 더 가면 선자령이 나올듯한 기분이 들었다. 맹동산은 임도를 만들기 위해서 반으로 잘라놨다. 가파른 비알을 올라갔더니 좁은 정상에 정상석이 서 있었다. 삼각점도 있었고. 다시 임도로 내려가는 길은 정비가 안되어서 덩굴이 발목을 잡았다.
맹동산 이후로도 임도가 계속되었다. 우리는 임도를 따라가다가 되돌아와서 정맥길을 찾았다. 대부분 산객들은 계속 임도를 따라 갔는지 정맥길은 잡목들이 길을 막고서 가지말라고 한다. 칡덩굴은 발목을 잡아매고. 다시 임도로 내려와서 걷다가보니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 앞에 보이는 산은 봉화산인 모양이다. 뒤에 따라오는 분들이 밥 먹고 가자고 해서 봉화산 아래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밥을 먹었다. 냇물대장이 준 믹스커피가 매우 맛났다. 일행들에게서 양주도 한 잔 얻어 마시고. 20여분을 쉬었다가 봉화산으로 올라갔다. 봉화산에는 정상석이 없었고 표지가 달려 있었다. 나도 증명사진 한 장 남겼다. 명동산 까지는 제대로된 산길이었다. 일행중 한분이 트랭글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은 시속 3.5km로 걸었다고 했다. 상당히 빠른 걸음이데도 대장은 속도가 늦는다고 했다. 하산후에 시간을 계산해 보니 그 말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구간은 선답자들에 따르면 보통 5시간30분 걸렸다는데 우리는 여섯시간을 넘겨서 산행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명동산은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사방이 탁 트이는 곳이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로 인해서 대단한 조망을 즐길 수 없어서 아쉬웠다.
명동산에서 조금 더 가니 명동산과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나타났는데 화림지맥분기점이라는 표시가 달려 있었다. 지맥을 하려면 여기 까지 접근을 해야만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인데... 가파른 비탈을 내려섰더니 박점고개가 나타났다. 낙동정맥을 걷다가보면 많은 임도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동쪽과 서쪽을 가른 산맥이 낙동정맥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낙동정맥을 태백산맥의 일부로 불렀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태백산맥으로 부르고 있는데... 아무려면 어떠랴. 다 이유가 있으니까. 나지막한 능선을 따라 걷다가 잠깐 힘을 쓰고 났더니 포도산분기점이 나타났다. 여기서 어떤 분은 정맥길 따라 계속 가버린 모양인지 산행대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하산길을 계속해서 묻고 있었다. 우리는 포도산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늘 걸을 정맥은 여기까지이고, 이제는 버스가 기다리는 삼의교 까지 접속구간을 걷는 것이기 때문이다. 포도산정상에서 삼의교 까지는 1.7KM쯤 되는 모양이다. 도로 까지는 급한 내리막길이 계속되었다. 힘이 빠진 상태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발에다 힘을 주었더니 종아리가 땡기고 발가락 끝이 아파왔다. 등로의 잘 생긴 소나무가 그나마 힘든 산길에 위안이 되었다. 삼의교에 도착했더니 선두팀으로 내려오신 원재님이 라면을 끓여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내 옆자리에 앉으신 분이다. 연세도 육십후반이라고 하는데. 라면과 과매기로 쇠주 한잔 했더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다.
산행사진
양구리에서 울치 방향으로 난 고갯길이다. 지난번에 이리로 하산할 때에는 빙판이었는데 다 녹았다.
양구리 마을. 깊은 산 속에 만들어진 오지마을이다.
승용차는 다닐 수 있지만 대형버스는 못 올라간다.
울치 이정표. 여기서 부터 정맥길이 이어진다.
울치에서 올라서는 봉우리인데. 울치봉이라는 표지가 땅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지도상 당집
새로 지었다.
지난번에 걸은 구간을 되돌아보고
지난번 구간 할 때 저 바람개비를 지나서 왔다.
후미조
아름다운 풍경
바람개비. 바람개비.
산행대장님. 왼쪽 절개지 위가 맹동산 정상이다.
풍경 한 번 좋구나.
미세먼지로 인해서 먼 거리 조망이 좋지 않았다.
맹동산. 깍아지른 절개지 위에 정상석이 있었다.
풍경이 그림이다.
저 길을 놓치고 임도를 계속 따라 가다가 되돌아 왔다.
경치. 새삼스럽다. 아름답다는 것이.
억새도 바람에 날리고...
목장지대인 듯 했는데...
그냥 밭인가?
풍경
요기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올라왔다.
거치른 산길
여기도 뭔가 제사를 지내는 곳인 듯 했는데....
곳곳에 조성되어 있는 임도는 그림의 한 장면이다.
마냥 걷고 싶은 산길
명동산 정상이다.
조망이 정말 좋은 곳이다. 맹동산 바람개비가 한 눈애 들어온다.
이상한 표지석도 있었다.
저 멀리는 동해바다인가?
오늘 계속 함께 걸은 일행들이다.
저곳은 화림지맥이 분기되는 봉우리다.
박점고개는 이랬다.
여기서 정맥길로 계속 가신 분은 한참을 더 가서 하산한 모양이었다.
정맥길 방향
유격대 같다.
포도산 정상
하산길은 매우 가파른 길이어서 조심스럽게 걸어야 했다.
하산길에 본 풍경. 첩첩이 산으로 둘려싸여 있었다. 왼쪽은 다음에 가야할 정맥길이다.
생과 사
아름다운 하산길
엄청 가파른 길이다.
잘 생긴 소나무들
하산완료
삼의교에는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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