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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평창 백덕산

정바우 2019. 12. 28. 10:43






산행개요


- 산행일 : 2019.12.25

- 구간 : 문재~백덕산~먹골

- 거리 : 11.1km

- 소요시간 : 4시간57분




구간시간


10:02   문재터널

10:21   삼각점봉

10:40   헬기장

11:25   사자산 전망바위 

12:01   담재(비네석골 갈림길)  

12:20   백덕산 삼거리

12:40   백덕산(1350m)

13:00   백덕산 삼거리

13:10   헬기장 시설물 갈림길

13:15 ~ 13:27   점심 

13:50   먹골 이정표

14:25   문재가는 임도

14:59   먹골주차장




산행후기


문재터널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소형승용차를 몇 대 주차할 수 있는 조그만 주차장이 나온다. 산행 시작점인 이 곳의 높이가 해발 800m 쯤 된다고 한다. 북한산 문수봉 보다도 더 높은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기 때문에 백덕산 정상 높이가 1350m이지만 어렵지 않는 산행이 될 것 같았다. 문재에서 조금 올라가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에서 삼각점봉 까지는 조금 가파른 길이지만 그리 힘들지 않았다, 다만 눈이 조금 남아 있어서 미끄러웠지만 오름길이라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초입에서 만난 임도를 계속 따라가면 오늘 날머리쯤인 먹골갈림길 근처에 나 있는 임도로 연결되는 모양이었다. 삼각점봉 이후의 산길은 별 특징이 없는 산길이었다. 잎이 떨어진 나목 사이로 보이는 산들이 가끔은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가는 길 왼쪽 평창쪽은 산골마을이 드문드문 보였는데 매우 가까이에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산길에 해피700이라는 이정목이 가끔씩 나오는 것 처럼 평창이라는 지역이 워낙 고원지대이기 때문이다. 키 작은 파란 산죽과 눈덮인 등로가 묘한 대비를 이루어서 심심하지 않았다. 다만 바위지대가 나오면 우회길이 나오는데 대부분이 북쪽으로 길이 나 있어서 상당히 미끄러웠다. 아이젠을 신기도 그렇고 해서 조심해서 걸었다. 이정표는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었다. 산림청에서 하는 일이 국립공원보다는 더 깔끔하고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 막는 길도 없고, 위험하면 우회길을 만들어 두었는데 국립공원은 막기만할뿐이다.


백덕산 삼거리 부터 정상까지는 바위지대이면서 응달이라서 상당히 미끄러웠다. 정상까지는 이십분이 걸렸다. 중간에 서울대 나무라는 N자형 나무가 눈밭에 고고히 서 있었다. 주인 없는 잘 생긴 까만 털을 가진 개가 혼자 올라왔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꼬리를 흔들면서 친한척을 했다. 백덕산 정상은 대단한 조망터였다. 끝없이 이어지는 산줄기 사이 골골마다 구름이 차 있어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교가 깃든 십만대산의 모습을 연상케 하였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오니 오늘 같이 산행을 하는 일행들이 햇살이 잘 드는 바위틈마다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나는 먹골쪽으로 능선을 타고 조금 더 걷다가 양지바른 바위지대에서 가지고 간 김밥을 안주 삼아서 작은 참이슬 한 병을 꺼내서 자작하고 일어섰다. 먹골 갈림길에서 조금 더 내려가니 문재에서 오는 임도와 만났다. 거기서 바로 계곡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앞선 남녀 한팀을 따라서 무심코 임도를 따라 걸었다. 눈을 밟은 발자욱이 많아서 그려려니 하고 따라갔는데, 한참을 걷다가 주변을 살펴보니 아뿔싸 선객들이 알바한 길을 나도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산길에서는 스스로 주의하면서 길을 잘 살피면서 걸어야한다는 걸 가끔씩 잊어 먹는다. 알바를 좀 하긴했지만 그래도 일찌기 잘못된 길을 되짚어 오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먹골은 자그마한 시골마을이었다. 입구에는 비닐하우스 안에 탁자와 의자를 갖추어 놓고 단체 산객들에게 빌려주는 곳도 있었고 마을입구에는 대형주차장과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었다. 평창 영월 횡성등에 걸쳐 있는 백덕산이 유명하긴 한 모양이었다. 다만 작은 가게라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쳤다. 마을로 내려오는 중에 계곡에서 감은 머리가 마르지 않고 얼어 있었다. 얼른 마른 수건으로 머리를 다시 닦고 옷을 갈아입었더니 개운했다. 차안에서 조금 졸다가 보니 버스는 출발해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늘 숙제 같았던 백덕산을 다녀와서 기분이 좋았다. 크리스마스날 기분 좋은 산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왼종일 혼자서 집을 지켰던 아내가 한 마디 한다. 맛있는거 사왔는냐고.




산행사진





문재터널 입구에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길바닥에는 많지는 않았지만 눈이 남아 있어서 화이트크리스마스 기분을 조금 낼 수 있었다.

이 곳의 고도가 해발 800m라고 한다. 상당히 높은 곳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백덕산이 높다고 하지만 걱정은 되지 않는다.






이 임도를 따라 계속 가면 먹골 갈림길 까지 갈 수가 있다.





첫 봉우리에는 이름표가 붙어 있지 않고 삼각점만 한 귀퉁이에 있었다.








헬기장에서 북쪽을 바라보았는데 마을이 가까이 보였다. 그 뒤로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산들이 늘어서 있었다.




파란 잎을 달고 있는 산죽과 등로의 하얀 눈이 참으로 아름답게 조화로웠다.





평창군에서 이정표를 잘 만들어 놓았다. 해피700.




산길을 걷다가 오른쪽에 기다란 산맥이 돌아 누웠 있길레 줌으로 당겨 보았다.




사자산 정상을 조금 내려가면 있는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남쪽을 바라보았다. 기다란 산맥과 골골을 채운 구름이 신비롭다.




백덕산 정상




사자산 전망바위에서






이런 이정석을 이 곳과 백덕산 정상갈림길에서 보았다.





백덕산 정상 갈림길의 이정목









서울대 나무




정상 가기전에 하늘에 떠 있는 귀여운 통천문














북적이던 산객들이 떠난 자리에서 한가로움을 즐기는 산객




이 곳은 바위봉으로 올라가는 곳인데 밧줄이 오래 되어서 안전을 장담하지 못하게 보였다.




먹골로 내려가는 길도 이렇게 조심스러운 곳이 몇 곳 있었다.




먹골 방면











이 곳에서 저 쪽 임도를 따라가는 실수를 범했다.



문재로 가는 임도길




이 곳을 지나면 금방 날머리인 먹골 마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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