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火同人(천화동인)

삼천리골로 해서 부왕동암문에 도착해서 사진 한 장을 찍으려다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는데, 아뿔싸. 액정이 나갔다. 계획한 산길을 버리고 하산하고 말았다. 수리비 거금 95천원

갈현동을 가야해서리 핑계삼아 한바퀴 돌아보았다.

구름정원길로 올라가서 은평경찰서로 내려섰다. 다시 산으로 올라가서 박석고개로 내려갔다. 설명은 단순하지만 연결하는 길이 그리 수월치는 않았다. 지자체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고, 관련부처(경찰서,소방서)와 얘기만 잘 되면 좋은 길을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갈현동 아들집에 들려서 점검을 좀 하고 앵봉약수를 지나서 앵봉산으로 올라갔다. 앵봉산 공터 여풀때기에서 가지고 간 도시락을 까먹고 능선 마지막 봉우리인 헬기장 봉우리로 갔다. 사방을 둘러보고 헬기장에서 구파발 방향으로 내려갔더니 오일뱅크가 나왔다. 구파발 노브랜드에 들려서 일용할 양식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구름정원길을 걷다가 기자촌공원으로들어섰더니 이런 풍경이

부왕동암문을 넘어서 산성계곡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서 문수봉 방향인 문수동으로 들어섰다. 문수봉 아래 깔딱고개에 도착하니 흩나리던 눈이 송이눈으로 바뀌었다. 문수봉은 포기하고 비봉능선을 걸었다. 비봉능선의 바위길이 미끄러워져서 사모바위 직전에서 삼천사 방향인 사모동으로 내려섰다.

진관사에서 능선을 타고 대머리봉으로 올라가는데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대머리봉에서는 눈보라로 바뀌었다. 기자봉 올라가기에는 너무 위험해 보여서 기자봉사면길로 우회를 해서 계곡 따라서 진관사로 하산했다.

오전에 회의가 있다길래 회사에 출근했다가 퇴근 후, 조금 늦은 시간에 진관사에서 계곡을 따라서 기자봉으로 올라갔다. 기자봉에 올라갔더니 바람이 불어서 무지하게 추웠다. 배낭에 넣어간 두꺼운 우모복을 입고 나서야 주변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나이 들어서 추운날 무리하게 운동하면 심정지가 온다는데.. 조심해서 하산했다.

다섯시쯤에 배낭을 꾸리고 있는데, 마눌님이 나와서 한소리 하신다. 묵묵부답.. 최고의 센서. 집을 나서서 찻길을 따라서 산성입구로 갔다. 둘레길은 음침해서리. 노적사쯤에서 날이 밝아와서 렌턴을 껐다. 이 새벽에도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심지어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느릿느릿 걸어서 문수봉에 올랐다. 문수봉에서 인스턴트 죽으로 아침을 먹고 삼천사로 내려갔다. 집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떡복기 안주에 막걸리 한 잔 했다.

오후에는 친구 아들 결혼식에 가야되기 때문에 오전에 잠깐 대머리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여덟시가 넘었는데도 기온이 차가웠다. 코스모스다리에서 구름정원길로 올라가서 기자공원지킴터에서 대머리봉으로 올라갔다. 햇살이 산과 시가지를 비추었다. 싱그러운 아침나절이었다. 기자봉에서 계곡을 따라서 진관사로 내려섰다. 날이 차가운 덕분인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호젓한 산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일주일에 네번은 다니는 산길이지만 오늘이 특히나 좋았다.

산행개요 - 산행일 : 2021.11.26 - 구간 : 상천주차장~가늠산~새바위~둥지봉~가은산~가늠산~상천주차장 원점회귀 - 거리 : 8.39km - 소요시간 : 5시간50분 구간시간 09:55 상천주차장 10:31 가늠산 여풀때기봉 11:11 새바위고개 11:35 새바위 12:00 새바위고개 12:23 둥지봉고개 12:35 둥지봉 12:45 둥지봉고개 13:55 가은산 정상 전 삼거리 14:00 가은산 14:07 가은산 정상 전 삼거리 15:16 가늠산 여풀때기봉 15:45 상천주차장 산행기 금수산과 가은산 2산을 하는 산행팀에 합류했지만, 내 목적은 가은산 새바위를 실제로 보는 것이었다. 산행대장에게 옥순대교에서 내려줄 수 없겠는냐고 물었더니 중간 하차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상천주차장에 도착했다.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