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과 모래는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오늘은 조금 많이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찻길을 따라서 밤골 국사당으로 갔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인지 춥지 않았다. 국사당에서 밤골계곡을 따라서 올라갔다. 폭포는 숨구멍도 내놓지 않고 꽁꽁 얼어 있었다. 호랑이굴로 가려다가 갑작스러운 변심으로 파랑새능선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길이야 있던 없던 간에 방향만 보고 치고 올라갔다. 성벽이 가까워져서 무너진 성벽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몸이 무거워서 많이 쉬었다. 길은 디기 상그라웠다. 염초릿지 무너진 성벽에 올라섰다. 성벽 너머는 햇살이 좋아서 인지 따뜻했다. 춘향이 보러가자. 성벽을 따라서 올라가니 춘향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파랑새능선을 자세히 살펴보니 저 끄터머리에 꽁지 빠진 파랑새가 있었다. 정면에서 보..
소해의 마지막 날 아침운동을 구름정원길로 다녀왔다. 기자촌공원에서 바라보는 아침나절 의상능선과 백운대는 여전했다.
오늘은 좀 길게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아파트앞에서 아침운동을 다녀 온 아내와 만나서 문수봉 간다고 말하고 산성입구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편의점에서 지평막걸리 한 병을 사서 배낭에 넣고 찻길을 따라서 효자리로 갔다. 밤골로 올라가서 백운대로 갈까, 아니면 효자비에서 북문으로 올라갈까, 망설이다가 원효봉으로 바로 올라갔다. 원효봉 오름길은 성벽을 따르는 길인데 무척 가파른 길이다. 땀 쫌 빼고 원효봉에 올라갔더니 고양이와 개들이 보이질 않았다. 원효암 입구에서 고양이 한 마리 만난게 다였다. 다들 어딜 갔나? 북문에서 염초봉으로 올라가는 릿찌꾼들이 딸바가지를 쓰고 통제소를 지나고 있었다. 이 추운날에 바위를 탄다? 손 시릴텐데... 북문에서 내려가다가 상운사로 올라갔다. 조용한 산사를 구경하고 대동사..
12시가 다 되어서 아내와 같이 집을 나섰다. 코스모스다리에서 아내는 구름정원길로 가고, 나는 진관사로 갔다. 진관사계곡으로 해서 비봉으로 올라갔다가 비봉능선과 기자능선을 따라서 하산할 계획이었다. 진관사계곡 양지바른 곳에는 눈이 다 녹아 있었다. 계곡 끄트머리에서 비봉으로 올라가는 작은노적봉 여풀때기 계곡길은 눈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매우 미끄러웠다. 아이젠을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귀찮아서 그냥 올라갔다. 비봉능선에 올라서니 날이 따뜻했다. 마치 봄이 온건가 하고 착각하게 만들었다. 기자봉에서 대머리봉으로 내려 가는 바윗길이 조금 미끄러웠다. 조심해서 그냥갈까 하다가 아이젠을 꺼내서 신었다. 미끄러지면 아플테니까. 집에 도착했더니 두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어제 퇴근 무렵에 눈이 많이 내렸다. 기온이 올라가서 길거리에는 내린 눈 일부가 녹기도 했지만 우리 동네에는 눈이 쌓이고 있었다. 시내 보다는 몇 도는 낮은가 보다. 새벽에 아내는 울산 간다고 집을 나갔다. 너무 일찍이 일어나서인지 졸려서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일어나니 일곱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배낭을 꾸려서 집을 나섰다. 기상청날씨누리에 들어가보니 영하 14도로 나왔다. 삼천사를 지나면서 부터 오름길에 더워서 겉옷을 벗고 올라갔다. 어제 내린 눈이 많이 녹아 있었다. 그래도 온 산이 눈 속에 있었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했다. 부왕동암문에서 잠깐 쉬면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청하동으로 내려갔다. 중성문, 대서문을 지나서 산성입구 상가지역으로 내려갔다. 들꽃에서 코다리구이 안주로 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