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대단하다. 오늘은 꼼짝말고 집에서 버틸 생각이었는데... 아내는 열시쯤에 전화를 받더니 나름 꽃단장을 하고는 나가버렸다. 나는 TV 조금 보다가 싫증이 나서 도시락을 쌌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갈현동에 가기로 했다. 우리집에서 아들 집 갈현동에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시내길을 걸어서 가는 방법과 산길을 따라가는 방법. 산길을 따라 가는 방법도 두가지다. 우리 아파트단지에 있는 산길 올라가는 길로 가서 이말산을 걸어서 구파발에 가서 앵봉산 올라갔다가 갈현동으로 내려가는 방법과 아파트 정문으로 나가서 구름정원길을 따라가다가 은평경찰서, 은평소방서로 가는 산길을 따라가다가 박석고개에서 갈현동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오늘은 산길로 가는 첫번째 방법을 따랐다. 앵봉산에는 진달래가..
오전에 주주총회에 다녀왔다. 실적이 괜찮아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감사보고를 하는 나도 마음이 가벼웠다. 집에 오니 아내가 운동하러 갔는지 집에 없었다. 라면 하나를 끓여서 점심을 먹고 산으로 갔다. 삼천리골에서 용출봉에 있는 비밀의 정원으로 올라갔다. 봄 꽃이 한창이었고, 소나무에도 물이 오르는지 더 파릇해졌다. 막걸리, 물, 과자, 땅콩, 사탕... 배낭에 있는 모든 것을 꺼내어서 소박하게 상을 차리고 신령님께 삼배를 올렸다. 하산은 진문봉으로 해서 백화사로 내려왔다. 진달래가 화려했다. 여기소마을 주말농장에 가봤더니 아내가 다녀간 모양인지 뭔가를 심은 흔적이 보였다. 정육점에 들려서 두툼한 크기의 앞다리살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와 같이 집을 나섰다. 아내는 산성입구 까지만 가기로 하고. 산성입구상가에서 아내에게 꽈배기 하나를 사줬더니 기운이 나는지 가사당암문 까지 따라가겠다고 한다.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국녕사 대불에 합장 인사를 드리고 가사당암문으로 올라갔다. 성문을 지나서 바람이 덜 부는 곳에 자리를 잡고 김밥 한 줄을 나누어 먹었다. 하산은 백화사로 했다. 생강나무꽃이 한창이었다. 간혹 진달래도 피어 있었다. 여기소마을 주말농장에 들려서 붕사를 뿌려 두고 둘레길 따라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