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에 있는 마이산을 예약했는데, 취소하는 회원들이 많아서 산행을 취소한다고 연락이 왔다. 진안에 비가 온다고 해서 산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발생해서 산행을 취소한 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만, 산행을 취소하지 않은 사람들이 열몇 명은 남았는데도 산행을 취소한 건 많이 아쉬웠다. 꿩 대신 닭이라고 동네산이나 다녀오자 하고 집을 나섰다.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 우리 아파트 뒤쪽에 있는 코스모스다리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구름정원길로 들어섰다. 시간이 일러서인지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기자공원지킴터 가기전에 항상 그 자리에 있던 돌복숭아꽃이 아름다웠다. 기자공원지킴터를 지나서 대머리봉으로 올라갔다. 아래쪽이라서 진달래는 지고 연달래가 피고 있었다. 예년 보다 연달래 개체수가 적어 보..
어제 돌발상황 발생으로 산악회에 예약한 쫓비산을 가지 못했다. 산악회비 3만냥은 허공에 묻었다. 꿩 대신 닭이 필요했다. 일이 끝난 후 배낭을 매고 산성입구로 갔다. 산성입구에서 칼국수 한 그릇을 사먹고 북문으로 올라갔다. 오랜만에 만난 북문은 잘 있었다. 원효봉으로 올라갔다. 쌀쌀한 날씨라서 그나마 주변 풍경이 잘 보였다. 한참을 노닥거리다가 무너진 성벽을 넘어서 효자리로 하산했다. 모처럼 걷는 원효봉 북능선길이 한적해서 좋았다. 무당골에서 등산화에 묻은 흙먼지를 제거하고 둘레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빈 배낭을 매고 기자봉으로 올라갔다. 족두리봉까지 가서 연신내로 갈 생각이었는데, 다친 무릎도 안좋고 미세먼지도 심해 보여서 향림담으로 해서 불광사로 바로 내려갔다. 가는 길에 무너진 향림사 축대를 보았다. 예전에 여기서 불도를 딱던 스님은 고불이 되셨는가? 처량한 생각에 한 번 더 눈길을 주고 지나갔다. 연신내에서 사과 3만원어치와 돼지앞다리살을 사고 마트에 들려 막걸리도 두 병을 사서 배낭에 넣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북한산을 바라봤더니 그새 미세먼지가 줄고 선명한 자태를 보였다.
즉석떡국 하고 뜨거운 물을 준비해서 집을 나섰다. 오늘의 목표는 나한봉에서 떡국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정했다. 일요일인데도 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삼천리골로 방향을 잡았다. 단체 산행객들이 대거 움직이길래 아차 큰일났다 싶어서 빠른 걸음으로 삼천사를 지나갔다. 부왕동암문 전 대슬랩 뒤 바위에 올라가서 잠시 비봉능선과 고양시 쪽을 조망하다가 나월봉으로 올라갔다. 정규등로로 갔는데 눈이 아직 녹지않아서 길이 위험스러웠다. 차라리 위험구간으로 지날 껄. 나월봉구간은 비법정탐방로인 위험구간이 오히려 덜 위험하다. 나한봉에 갔더니 젊은이들이 팀을 이루어서 복작거렸다. 컵라면으로 간식을 하는 모양이었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즉석떡국에 뜨거운 물을 부어놓고 기다렸다가 먹는데 떡국이 덜 퍼졌다. 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