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능선에서 서울 도심을 바라보면서 상념에 들다
무릎도 아프고, 기운도 없고, 어지럽기도 하고... 해서리. 기분 전환을 하려고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주말농장에 들려서 이웃들이 뭘 해놓았는지 커닝을 조금 하고선 산성입구로 갔다. 아무 생각없이 쉬엄쉬엄 걷다가보니 대남문에 도착했다. 청수동암문 가기전에 좋은 자리를 잡고 가지고 간 빵과 과일로 간식을 하고 비봉능선으로 내려갔다. 승가봉에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보았다. 도심은 옅은 연무속에 있었지만 어디가 어딘지 구분은 가능했다. 저 곳에서 돈 벌어먹고 산지가 반백년 다 되어간다. 나는 여기서 무었을 하는고..
동네 이야기
2022. 3. 31. 21:05
북한산 의상봉에 오르다
둘레길로 백화사로 가서 의상봉으로 올라갔다. 의상봉을 올라가다가 뒤돌아보았더니 연무가 짙었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많은 모양이다. 의상봉 올라가는 길은 왜 이리도 힘이 드는지.. 나이가 들수록 근련운동(등산은 팔운동)이 심신을 지치게 하는 모양이다. 의상봉 정상 주변을 살펴보았는데, 좋은 자리는 선객들이 다들 차지하고 있었다. 정상 여풀때기를 돌다가 겨우 호젓한 곳을 찾았다. 가지고 간 비빔밥과 과일, 특별히 준비해 간 백세주를 차려놓고 나 홀로 시산제를 지냈다. 술을 주변에 뿌리다가 보니 조금 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술을 반주삼아 점심을 먹고 났더니 더 이상 움직이기가 싫어졌다. 어정거리다가 가사당암문에서 백화사 방향으로 하산했다. 평소에 잘 가던 진문봉도 생략했다. 주말농장에 들려서 농사준비를 생각하..
동네 이야기
2022. 3. 11.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