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1일 ; 베란다에서 대머리봉쪽을 바라보니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 아내는 점심과 저녁 약속이 있다고 했다. 어차피 혼자서 먹어야 할 점심과 저녁이다. 불광동 가서 염소탕이나 한 그릇 해야겠다. 불광동까지 어떻게 가야할지가 문제다. 아내는 비온뒤라서 미끄러울테니 둘레길을 걸어서 불광동까지 가라고 한다. 그러마하고 집을 나섰다. 발길은 진관사로 향했다. 진관사에서 기자봉,진관 봉,비봉,사모바위 저울질하다가 응봉으로 올라갔다. 응봉에 올라서니 안개비가 내렸다. 나무밑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사모바위 올라가는길에 비안개가 짙어지더니 하계가 안보였다. 향로봉에서 족두리봉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독박골로 들어섰다. 불광동 염소탕집에서 탕15,000원, 소주4,000원을 주고 하산주를 했다. 손님이 없었다...
강된장에 햇반 넣어서 비빈 도시락을 배낭에 넣고 6시50분에 집을 나섰다. 아내는 일어나자마자 친구들하고 둘레길로 운동 간 모양이었다. 발길이 삼천사로 향하길래 그냥 따랐다. 부왕동암문과 사모바위 갈림길에서 사모동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른 이유는 없고, 앞에서 걷던 두 분이 그리고 가길래 따라갔을 뿐이다. 계곡 따라 조금 올라가다가 물가에 자리를 잡고 아침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물가라서 시원했지만 오래 앉아 있으니 허리가 아파서 그만 일어섰다. 그냥 하산할까 하다가 사모바위로 올라갔다. 더웠다. 사모동에서 그냥 하산할 껄. 사모바위,비봉,관봉,향로봉,삼각점봉,진관봉,기자봉,대머리봉을 다 들리고 하산했다. 기자촌공원지킴터에서 구름정원길을 따라서 집으로 돌아 왔다.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에어콘 빵빵하..
마실길을 걸어서 삼천사로 갔다. 초하루날이고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져서인지 경내는 주차한 차들로 만원이었다. 증취봉에 올라서니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의상봉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았더니 집나선지 2시간 30분이 지났다. 정상 한 쪽 바람이 덜 부는 곳에 자리를 잡고 백운대를 바라보면서 점심을 먹었다. 의상봉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고 위험해서 조심스러웠다. 전에는 안그랬는데.. 나이들고보니 모든게 조심스럽다. 백화사 근처 주말농장에 들려서 심어논 작물들 상태를 살펴보았다. 아무래도 고추를 너무 촘촘하게 심었는 모양이다. 할수없지뭐.. 마실길 사슴집에는 차들로 빽빽했다. 코로나는 벌써 잊혀지고 있는가? 마스크 안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우의,우산,도시락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진관사로 가서 계곡을 따라 걷다가 비봉북능선으로 해서 비봉능선으로 올라갔다. 늦은 연달래가 처연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어제 내린 비 탓인지 추웠다. 청수동암문에서 북장대지로 길을 잡았다. 바람이 잦은 곳을 찾아서 점심을 먹고 행궁지로 내려갔다. 오랜만에 사람이 없는 호젓한 길을 걸었다. 평일이고 비가 내리는 날씨 덕을 보았다. 백화사입구 주말농장에 들려서 어제 심어논 고추와 호박 등등 살펴보고 마실길 따라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