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0년 찬란한 북한산 단풍을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청하동으로 갔다. 그러나. 단풍잎은 말라서 낙옆이 되고 있었다. 단풍나무 단풍은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래 가려나? 단풍나무 단풍 최고 명승지는 어딜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북한산이 최고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공식재한 단풍나무 말고. 둘레길을 걸어서 산성입구로 갔다. 이른 시간이고 평일이라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일주일에 월화수 3일 근무라서 목금은 주로 산에 가고 토일은 쉬거나 볼일을 보는데 할애한다. 목금 이틀 근무를 줄이면서 월급은 줄었지만 나이도 있고 해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 물론 이렇게 할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신 회사 대표님께도 감사드린다. 대서문과 중성문을 지나서 백운동으로 들어섰다. 단풍은 절정을 ..
친구들과 비밀의정원을 다녀와서 은평한우골장터에서 꽃등심과 돼지갈비 안주로 하산주 진하게 먹고 집을 돌아왔다.
주말농장에 가자는 아내를 설득해서 노고산으로 갔다. 털랭이매운탕을 사주기로 하고. 남들이 잘 가지않는 고양누리길 한북누리길 매미골코스를 거쳐서 한북정맥능선을 만나고, 삼하리로 내려갔다. 이 곳은 서울시 고양시 양주시가 만나는 곳이라서 지역이 헷갈리기는 하지만 각 지자체에서 만들어 놓은 이정표를 보면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금바위저수지를 거쳐서 전원일기마을로 하산했다. 도수가 높은 고택막걸리를 시켜서 털랭이 안주로 한 잔 했더니 알딸딸했다. 360번 버스를 타고 구파발로 돌아와서 노브랜드에 들려서 귤과 사과 앞다리살을 사서 집을 돌아왔다.
목요일(10/15)아침 일곱시 조금 넘어서 집에서 출발했다. 열시경에 박달나무쉼터에 도착해서 주차비 오천원을 지불하고 주인장의 안내를 받아서 계곡을 건너면서 마장터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아직 단풍이 이른 듯 해보였다. 작은새이령 고개마루직전 비탈에는 단풍이 절정이었다. 아내는 작은새이령 직전에 있는 샘터 물이 맛있다고 한 껏 들이켰다. 작은새이령에는 돌무더기가 있었고 한쪽에는 기도처가 만들어져 있었다. 작은새이령을 넘어서 조금 내려가니 일본낙엽송이 쭉쭉 뻗어 있는 사이로 난 길이 운치가 있었다. 설렁설렁 걸어가니 마장터가 나왔다. 나무로 지은 집이 운치 있게 앉아 있었다. 마장터를 지나서 화암고개에서 내려오는 골짜기 까지는 참으로 걷기 좋은 길이었다. 사방이 단풍천지였다. 계곡물은 맑았고 공기는 달았다..
의상봉을 올라서니 9시20분이다. 의상능선을 걸어서 문수봉 까지 가서 비봉능선을 또 걸어서 집으로 갈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의상봉에서 가사당암문으로 내려가다가 까칠한 바위지대에서 미끄러졌다. 아차하는 순간이었다. 다행이 신발을 믿고 버텼더니 많이 미끄러지지 않았다. 십년감수한 듯 싶었다. 일진이 안좋은 걸로 생각해서 가사당암문에서 진문봉을 거쳐서 백화사로 하산했다. 백화사로 내려와서 여기소마을길을 걷는데 헬기소리가 들렸다. 왠일인가 하고 돌아봤더니 용출봉에서 구조작업을 하는 모양이었다. 용출봉으로 잘안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 좋은 날 대머리봉을 오르니 정말로 정말로 경치가 좋았다. 월화수 나름대로 할 일을 하고 목금 쉬는 날이 참 좋다. 코로나 때문에 멀리 있는 산은 못 가지만, 느지막하게 여섯시쯤 일어나서 오전에 이런저런 볼일을 보고나서 점심 먹고 동네산(북한산) 이곳 저곳을 오르는게 일상이다. 평일이라서 사람도 적고, 남들이 가지 않는 숨어있는 길을 혼자서 몰래 즐기는 기분을 남들은 알기는 하려나?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기자촌으로 하산했다. 해는 서산(김포쪽)으로 넘어가는데 이제사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도 야경을 보려고 올라오는 모양이다. 나도? 추워서 그냥 내려왔다. 롯데슈퍼에 들려서 찌개용 돼지고기 4천원어치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마나님은 트바로티 공연영화 보고친구들과 저녁먹고 온다고 했으니, 홀로 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