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커피 한 잔씩하고 삼성강북병원을 지나서 인왕산으로 향했다. 마을길을 조금 걷고 났더니 사직터널과 금화터널을 지났는지 단군성전이 나왔다. 단군님께 절을 하고 다시 출발했다. 황학정을 지나서 본격적인 숲길로 들어섰다. 숲길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날씨가 더웠지만 바람이 불어서 견딜만했다. 인왕산을 트레버스하는 길을 따라서 걸었다. 부암동 넘어가는 길에서 버스를 타고 광화문역에서 내렸다. 서촌 먹거리골목에서 한 집을 골라서 파전,감자전과 더덕구이로 막걸리 한 사발씩하고, 오겹살과 목살,된장찌개로 마무리를 했다. 당구파 몇 명은 근처 당구장에서 쓰리쿠션 한 게임을 했다. 94마스크를 끼고 당구를 쳤다. 숨이 막혔지만 별 수 있나?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까지 그치지 않았다. 아침 먹고 둘레길을 걸어서 주말농장에 가보았더니 꽈리고추가 밤사이 몰아친 비바람에 스러져 있었다. 줄을 묵어서 바로 세워 놓고 떠나려는데 아내가 동네 친구와 함께 왔다. 뒷 마무리는 아내에게 맡기고 내시묘역길을 걸어서 효자농원에 도착했다. 대구에서 사업하는 친구의 넉두리를 한참동안 댓거리 하다가 다시 산길을 걸었다. 비는 계속 내렸다. 배낭커버를 하고 시구문쪽으로 걸어올라갔다. 오랜만에 왔더니 등로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원효암에서 잠깐 쉬면서 구경을 하고 원효대로 올라갔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주변 경치 구경을 포기했다. 원효대도 구름이 덮고 있었다. 난간에서 아래를 쳐다보는데 오금이 저렸다. 원효봉에 도착했다. 개 한 마리가 다가왔다. 야생개다. 조심해야..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둘레길을 걸어서 산성입구로 갔다. 탐방지원소를 지나서 블록길을 따라서 북한동으로 올라갔다. 그늘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걸을만했지만, 햇빛이라도 나면 끈적한 더위가 침범해 왔다. 북한동에서 대서문 가는 길을 따라서 계속 올라갔다. 숲이 우거져 있어서 어둑어둑했다. 선글라스를 벋고 일반 안경으로 바꿔 쓰고 나니 세상이 제 빛을 발하는 듯 했다. 대성암에서 흘러나오는 염불소리에 취해서 한참을 들었다. 대남문은 보수공사가 끝났는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청수동암문에서 비봉능선을 따라 걷다가 비봉과 관봉 사이에 있는 갈림길에서 진관계곡으로 하산했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는 이말산 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다. 아내는 폭포동 쪽으로 가는 둘레길로 아침 운동을 떠나고 나는 오늘 모임이 있는 서오릉을 가기 위해서 이말산으로 들어섰다. 이른 시간이라서 이말산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이말산은 숲이 우거져 있어서 그늘이 충분했다. 구파발 2번 출구로 하산해서 롯데몰을 지나서 앵봉산 올라가는 길을 찾아서 쉬엄쉬엄 올라갔다. 금방 능선에 도착했다. 서오릉 가는 길 반대편 길도 잘 나 있었다. 오래전에 1,2,3골프장에서 부터 오른 적이 있다. 앵봉산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올가가기에는 나름 가파른 산이다. 아무리 낮아도 산은 산이다. 약속 장소인 서오릉 왕릉일가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다시 앵봉산 방향 산길로 올라섰다. 하산 후 왕릉일가에서 돼지갈비와 소갈비살을 ..
오늘은 올해 두번째 부처님오신날이다. 코로나 때문에 지난 사월초파일 부처님오신날에는 법요식 없이 그냥 지나가고 오늘 윤사월초파일에 법요식을 한다고 했다. 아침 다섯시에 아내를 진관사에 모셔다(?) 드리고 마실길과 내시묘역길을 걸어서 산성입구를 다녀왔다. 물론 가는 길에 주말농장에도 들렸다. 두 시간 정도 걸은 후 집으로 돌아와서 사과,우유 등으로 아침을 대충 때우고 도시락을 싸서 배낭에 넣고 삼천리골로 갔다. 삼천사에는 차량 통제를 하는 듯 했다. 절 뒤로 나 있는 산으로 가는 길을 지나는데 반야심경 독송 소리가 낭랑하게 들렸다. 아재아재 바라아재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따가운 초여름 햇살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산길은 숲이 우거져 있었다. 부암동암문과 청수동암문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능선을 탔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