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든든히 챙겨먹고(라면) 집을 나섰다. 한옥마을을 지나면서 북한산을 바라보니 구름이 봉우리를 넘나들고 있었다. 산에 들 입구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냥 걷다가보니 산성입구에 도착했다. CU편의점에 들려서 산사춘 한 병을 사서 배낭에 넣고 또 걸었다. 둘레길 효자길에서 원효봉 올라가는 삼거리에서 원효봉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 참을 올라가다가 금줄을 넘어서 백운대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이 길을 걸은지가 오래된 것 같았다. 약간은 생소한 듯 한 길을 걸어서 올라갔더니 사거리에는 모든 방향에 출입금지 표시가 있었고 막혀 있었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올라왔으니 할 수 없다. 염초북능선으로 올라갔다. 바람이 불어서 시원했다. 이 길을 걷는 것이 10년은 더 지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염초1봉으로..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커피 한 잔씩하고 삼성강북병원을 지나서 인왕산으로 향했다. 마을길을 조금 걷고 났더니 사직터널과 금화터널을 지났는지 단군성전이 나왔다. 단군님께 절을 하고 다시 출발했다. 황학정을 지나서 본격적인 숲길로 들어섰다. 숲길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날씨가 더웠지만 바람이 불어서 견딜만했다. 인왕산을 트레버스하는 길을 따라서 걸었다. 부암동 넘어가는 길에서 버스를 타고 광화문역에서 내렸다. 서촌 먹거리골목에서 한 집을 골라서 파전,감자전과 더덕구이로 막걸리 한 사발씩하고, 오겹살과 목살,된장찌개로 마무리를 했다. 당구파 몇 명은 근처 당구장에서 쓰리쿠션 한 게임을 했다. 94마스크를 끼고 당구를 쳤다. 숨이 막혔지만 별 수 있나?
우리 아파트 단지에는 이말산 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다. 아내는 폭포동 쪽으로 가는 둘레길로 아침 운동을 떠나고 나는 오늘 모임이 있는 서오릉을 가기 위해서 이말산으로 들어섰다. 이른 시간이라서 이말산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이말산은 숲이 우거져 있어서 그늘이 충분했다. 구파발 2번 출구로 하산해서 롯데몰을 지나서 앵봉산 올라가는 길을 찾아서 쉬엄쉬엄 올라갔다. 금방 능선에 도착했다. 서오릉 가는 길 반대편 길도 잘 나 있었다. 오래전에 1,2,3골프장에서 부터 오른 적이 있다. 앵봉산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올가가기에는 나름 가파른 산이다. 아무리 낮아도 산은 산이다. 약속 장소인 서오릉 왕릉일가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다시 앵봉산 방향 산길로 올라섰다. 하산 후 왕릉일가에서 돼지갈비와 소갈비살을 ..